修心正經
수심정경(修心正經)은 영보국정정편(靈寶局定靜篇, 수심정경 1~5장) 동현영보정관경(洞玄靈寶定觀經, 6장) 태상노군설상청정묘경(太上老君說常淸淨妙經, 7장) 태상적문통고경(太上赤文洞古經, 7장) 영보천존설대통경(靈寶天尊說大通經, 7장) 그리고 총론인 제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보국정정편은 구한말 이옥포(李玉圃)라는 분이 지었다고 하는데 선생의 독창적인 저술이 아니라 송말원초(宋末元初)의 정소남 선생(鄭所南:1241~1318)의 태극제련내법의략(太極祭鍊內法議略)을 발췌, 수정보완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정소남 선생은 도교 영보파(靈寶派)의 도사인데 본래 남송(南宋)의 태학생(太學生)으로 있다가 나라가 몽골에게 망하자 벼슬을 포기하고 도교(道敎)와 선(禪)에 심취했다고 전해집니다. 영보파는 타좌내련(打坐內鍊)의 공부와 선천뢰법(先天雷法), 살진군신소청부오뢰비법(薩眞君神?靑符五雷秘法),천심오뢰정법(天心五雷正法) 등의 뇌법(雷法)으로 법술(法術)을 행했습니다. 뇌법(雷法)은 삿된 귀신을 물리치거나 망혼(亡魂)과 음귀(陰鬼)를 천도하고 제도하거나 천둥과 번개를 부르거나 비를 오게도 하고 그치게도 하는 등의 법술인 것이며 마음을 닦는 공부는 아닙니다. 태극제련내법의략의 법술에 관한 내용은 빼고 중용(中庸)의 솔성실행(率性實行)하는 정신을 더하여 이옥포 선생이 새로 지은 것이 영보국정정편입니다.
이 책이 증산천사(甑山天師: 1871~1909)께 전해졌는데 본인이 직접 전한 것인지 선생의 제자들이 증산천사의 문하에 들면서 전한 것인지 이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후 증산천사께서 간직하고 있다가 1909년에 입적하였는데 입적하기 전 어느날 서재같이 쓰는 방 천정에 영보국정정편을 넣고 봉하면서 외동딸 순임에게 "뒷날 여기를 열고 찾아갈 사람이 있을 터이니 이 주인이 오도록 까지는 입 밖에 말을 내지 말고 그대로 두라" 고 했다고 합니다. 원불교(圓佛敎) 2대 종법사이신 정산종사(鼎山宗師)께서 1917년 열여덟의 나이로 한창 스승을 찾아 구도행각을 할때에 순임을 만나고 순임의 인도로 천정을 뜯고 영보국정정편을 얻게 되었습니다. 후에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少太山 大宗師)를 뵙고 스승께 이 책을 바치게 되고 대종사께서 영보국정정편과 도교의 정통도장(正統道藏)에 실려 있는 정관경, 상청정경, 통고경, 대통경의 4종 도서(道書)를 합편하여 원불교 초기교단에서 교재로 활용 했습니다. 이렇게 5종 도서(道書)를 합편한 것을 정산종사께서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7장으로 정리하고 8장은 총론격으로 정산종사께서 직접 지어 수심정경(修心正經)이라고 이름한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주산 박용덕 교무님(主山 朴龍德)의 원불교 초기교단사를 다룬 '천하농판'에서 발췌, [ 수심정경(修心正經)
제1장 명정정대지(明定靜大旨)에서는 수양은 망념을 닦고 참된 성품을 기르는 것[修其妄念養其眞性]으로 정의하고, 그 기본은 큰 서원과 믿음을 통하여 정정(定靜)을 얻는 데 있다고 하였다.
제2장 명금기(明禁忌)는 수양에서 금해야 될 사항을 밝힌 내용이다.
제3장 명연기방법(明煉氣方法)은 기운을 단련하는 수련법을 밝힌 내용으로 수승화강(水昇火降)의 단전주(丹田住)와 선법(禪法)을 통한 오행생화지도(五行生化之道)라는 수련법을 밝혔다.
제4장 명입문요법(明入門要法)은 수행의 정진자세에 대한 설명으로 믿음[信]·분발[忿]·의심[疑]·정성[誠]이라는 선가적(禪家的) 수련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제5장 명풍토이화지공(明風土移化之功)은 나쁜 습관에 물든 마음을 변화시키는 공부를, 제6장 명정정차제(明定靜次第)에서는 수양의 단계를 7단계로 설명하였다.
제7장 명진상지도(明眞常之道)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도의 근원이 모두 무위(無爲)의 도에 바탕하여 있음을 말하였다. 제8장 총명강요(總明綱要)는 나중에 정산종사(鼎山宗師)가 종합적으로 요약한 내용으로서 수양의 뜻을 여러 유형으로 밝히고 있다.
뒤에 원불교에서 제시한 3학, 즉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수행법 가운데 특히 정신수양의 측면에서 『수심정경』의 영향이 나타나며, 3학을 촉진시키는 자세를 밝힌 8조에서도 그 영향이 보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정의-
<1991년 1월, 필자에 의해 훈산의 『정심요결 번역』본이 발굴되었으나 순한문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근자에 이르러 수심정경 총 8장 중 1~5장에 해당되는 〈靈寶局定靜編〉(영보국정정편)이라는 수련서가 三德敎(현 단군정신선양회) 교서 『生化正經』의 부편으로 실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母本이 宋末元初 정소남(鄭所南)의『太極祭鍊內法議略(태극제련내법의략)』을 발췌하여 구성된 것이며, 南宋의 靈寶派(영보파) 수련법이 구한말에 유입되어 암암리에 유행되었음을 논하는 글이 금년 2월 『정산사상의 현대적 조명』이란 주제로 열린 제17회 원불교사상연구학술대회에 소개되었다(안동준, 수심정경의 연원에 대하여, 109~110쪽, 1998.2). 『태극제련내법의략』은 본디 祭鍊魂魄(제련혼백)을 지향하는 鍊度(연도) 수련서이다. 이옥포는 연도에 관련된 장황한 부분을 대폭 축약하고 『중용』의 至誠을 서두에 내세워(夫定靜之法 懷至廣至大之願 發至誠至信之心) 率性明德하는 새로운 수련 법문으로 개편하여 『영보국정정편』으로 명명한 것이다. 『정심요결』이란 서명은 1970년 9월, 정화사(사무장 이공전)에서 『원불교 교고총간』 4권-초기교서편을 발간할 때 『修心正經(수심정경)』의 底本(저본)임을 밝히게 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후일 정산종사님께서 부안 봉래정사에서 교법 초안을 도우실 때 『정심요결』(영보국정정편)을 대종사님께 올리셨다. 대종사님께서 이 책에다 4종의 仙書(定觀經, 常淸淨經, 通古經, 大通經)를 더해 훈산 이춘풍에게 번역토록 하시고 〈定靜要論〉(정정요론)이라 제목을 붙여 1927년 『修養硏究要論』(수양연구요론)이라는 번역교재를 간행하니 이것이 원불교 최초의 교서가 되었다.> ㅡ朴龍德ㅡ
이력.
강증산이 보았던 경전으로 원명은 '영보국정정지법(靈寶局定靜之法)'으로 증산의 딸 강순임으로부터 비서 '정심요결'을 정산종사가 입수하여 5종 仙書를 번역함. 후에 최초 교서 '수양연구요론'으로 보완 간행했으며 정산종사가 '수심정경'으로 수정 보완함.
정정의 큰뜻 일용 동작하는 데에 바를 따라 전심 전력해서 동에서는 서를 생각치 아니하고 서에서는 솔성 수도해서 자성 자리를 발휘해 가히 써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화롭게 하며 가히 대범 닦아 길러서 정력을 얻는 공부는 그 법이 한가지가 아니니라. 외 수양 법이 있고 |
출처: 남조선배소사공 원문보기 글쓴이: 일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