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비 과 정
가톨릭교회의 세례를 받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6개월간 가톨릭교회의 주요 교리를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톨릭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공부보다는 가톨릭교회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4주간에 걸쳐서 가톨릭 신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몸에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기존의 신자들과 동등하게 대접을 받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예절인 미사에 참석할 수도 있고, 각종 교육이나 기도 모임,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상당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님과 수녀님에게 기도를 청할 수도 있습니다.
▣ 예비신자들의 자세
테니스나 수영을 배울 때 처음에 자세를 잘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힘들어집니다. 이처럼 가톨릭 신앙을 처음으로 접하는 예비신자 기간은 무척 중요합니다. 아래의 몇 가지만 잘 지키면 예비신자 기간을 충실히 마칠 수 있습니다.
- 교리 시간에 빠지지 마세요. 사정이 생겨서 빠질 경우에는 미리 선생님께 연락을 해 주시고, 다른 반에 가서 보충을 하셔야 합니다.
- 주일 미사 역시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세례를 받는 이유가 미사에 온전히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미사에 참석해서 그 형식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아침기도, 저녁기도도 매일 합시다.
1. 반갑습니다
시작기도 : 주님의 기도
가톨릭교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모임을 시작하고 끝낼 때 기도를 합니다. 우리도 예비신자 교리를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칩시다.
그런데 어떤 기도든지 맨 처음에는 성호경이란 것을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말하면서 오른손으로 이마와 가슴과 왼쪽 어깨 그리고 오른쪽 어깨를 만집니다.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보셨죠? 이것은 자기 몸에 십자표를 긋는 것으로 자신이 가톨릭교회의 신자임을 표시하는 상징입니다.
그럼 다함께 성호경을 긋고 주님의 기도를 바칩시다.
자기 소개
여기 모이신 분들은 6개월 동안 매주 모여서 함께 교리공부를 할 동창생들입니다. 서로를 보다 잘 알기 위해 돌아가면서 한 분씩 자기 소개를 해 주십시오. 잠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름
사는 곳
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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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소개
(가족들의 직업
가족들의 종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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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나오게 된 동기
(인도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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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나온
첫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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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오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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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에
기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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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가톨릭교회에 나오신 동기를 잘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나오셨고 어떤 분은 자녀 교육을 위해서 나오셨습니다. 결혼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사업을 위해서 나오신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꼭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보이지 않게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불러 주셨기에 이 자리에 나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어떤 동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셨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런 동기를 부여하심으로써 여러분을 이 자리에 초대하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여기에 나오시기까지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인도하였음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가톨릭교회 소개
개인적인 소개가 끝났으니 이번에는 가톨릭교회에 대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에 “예수”라는 분이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라고 믿는 종교가 생겨났습니다. 구원자는 그리스말로 그리스도(Christ)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종교를 그리스도교라고 부르고 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敎會)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를 한자로 쓰면 기독교(基督敎)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와 기독교는 같은 말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서양 문화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를 이해하지 않고는 서양 문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는 2천 년간 수많은 예술 작품을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었고, 마더 데레사 수녀와 같은 위대한 성인들을 통해 세상의 정의와 평화, 인간 존중 사상을 사람들에게 교육시킨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
불행히도 그리스도교는 2천년을 내려오면서 몇 번의 분열이 있었습니다. 2천년동안 계속 이어져 내려온 교회를 가톨릭교회 또는 천주교회라고 하고 여기서 개신교와 동방정교회가 갈라져 나갔습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믿지만 믿는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러분은 가톨릭교회에 참여하시고자 이 자리에 오신 것입니다.
---- 가톨릭교회
그리스도교 ---------------- 동방정교회
---- 개신교
가톨릭교회의 조직
가톨릭교회의 기본 조직을 본당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 보통 2-3개 동에 본당이 하나꼴로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본당은 신자수가 몇 백 명이지만 서울의 큰 본당은 만명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당의 책임자를 본당 주임 신부라고 부릅니다.
본당들이 모여 교구가 됩니다. 교구의 책임자를 교구장이라고 부르고 보통 주교님들이 책임을 맡습니다. 여러분은 ○○ 교구 ○○ 본당에 오신 것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교구들은 로마에 계신 교황님을 웃어른으로 모시고 일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가톨릭교회들은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성당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성당은 가톨릭교회의 건물을 뜻합니다.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일요일에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합니다. 미사는 가톨릭교회의 독특한 예배 형
식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매주 미사에 참석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뜻도 모르지만 꾸준히 참석하면 그 깊은 맛을 느끼게 되고 한 주라도 미사를 빠지면 뭔가 허전한 느낌까지 갖게 될 것입니다. 종교 생활은 무엇보다도 습관입니다.
생활교리
가톨릭교회에 처음 나오면 생소한 말들을 너무 많이 듣게 되어서 어리둥절해집니다. 사실 가톨릭 신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민 간 사람들이 그곳 사람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배워나가면 곧 익숙해진답니다. 매주 교리 끝부분에 “생활교리”라는 이름으로 여러분들에게 생소한 단어들을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또한 성당에 처음 나오면서 의문점도 많이 갖게 됩니다. 예비신자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의문점에 대해서도 “생활교리” 부분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교리 : 어떤 종교가 믿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가톨릭에는 가톨릭 교리가 있고, 개신교에는 개신교 교리가 있습니다.
▣ 가톨릭교회 :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뜻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처음(2000년 전)부터 왕이나 귀족이나 서민이나 노예나 동등하게 대우했고 그들이 함께 교회에 참여해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톨릭교회라고 했던 것입니다. 동양 3국(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가톨릭교회를 천주교회라고 부르는데, 가톨릭교회를 처음 접한 중국 사람들이 하느님을 천주(天主)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천주교라고 했던 것입니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1억 1500만 명입니다.
▣ 아멘 : 옛날에 이스라엘에서 사용되던 말입니다. “정말,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또는 “그렇게 해 주십시오.”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모든 기도를 아멘으로 끝맺습니다.
▣ 그리스도 : 구원자를 뜻하는 그리스 말입니다. 이스라엘 말로는 메시아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나 메시아는 ‘머리에 기름을 바른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옛날에는 옹이 즉위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발랐습니다. 왕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사람이므로 점차 이 말은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구원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뜻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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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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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기도 : 주님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