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3
쪼끄만 엄마 ~~나 갔다올께요....
지가 더크다고 날 그렇게 부르며
한껏 멋을 부린 딸래미가
현관에서 인사한다
어떤집은 그런다기에
나도 차마 이쁘다고는 못하고
딸래미 이리와봐
엄마랑 뽀뽀하자 그래봤다
심란한 미소를 띤 딸애가
''에홍~
엄마 그거 부담스럽다''
좋으면서 싫은 체 찡그리며 얼굴을 내민다
나도 다 큰 애 와의 뽀뽀가 좀 머슥하다
어느 새 커가지고
멸치볶음 반찬해 주면
''엄마 멸치 얼굴 때메 못먹겠어''~~징~징
멸치 대가리를 무서워하며
괜히 밥투정하고
숙제 많은데 하기싫으면
배아프다고 울고
외할머니 배 많이 나오셨다고 할머니배 만지며 까르르 웃더니
그림일기에다 ~~나는 이담에 배가 안나오겠습니다~~ 라고
쓰던아이가
잠자리... 엄마 옆에서만 자야 한다고 떼를써
기어히 가운데 차지하며
엄마 아빠의 고충을 도통 모르던아이가
이제는 어느덧 처녀가 되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있다.....
물건 값 자꾸 깎거나 .빈자리 앉으라고 목소리 높이는 엄마에게 교양 없다고
눈치를 주는 친구.....
엄마가 아프다고 밥맛 없을거라며
소면국수 삶아주겠다더니
국수를 찬물에서부터 푹푹 삶아서.........
어이구 .... 그러면 그렇지...
내가 수술 받던날 생리대 도 갈아주던 엄마같았던 딸아이...
제일 애절하던 그 눈빛..나는 알지..
시집가면 얼마나 허전할까 지금은 짐작도 못할거야
아 !!애물단지 ...내강아지....
카페 게시글
2006년
딸자랑 팔불출
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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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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