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에서
사랑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스며들던 그때,
우리는 서로의 눈빛 속에서
작은 꿈을 키웠지
바람이 불어오면
서로의 마음을 더듬어
그 속에 담긴 따스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었어
하지만
약속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던 그 영원은
손끝에서 사라져 버리고,
남은 건 향기 잃은 꽃잎들
떨어지는 가을잎처럼
우리는 그저 흩어졌을 뿐
떠나간 너의 뒷모습이
싸늘한 바람에 실려오면,
나는 그날의 아쉬움을
하늘에 던지며
허공에 흩어진 이야기를 붙잡으려 해
콩이의 발자국 소리도
멀어져 가는 그 길에 남아
무지개 너머로 아스라이 흘러가고,
나는 여전히
이 가을 끝자락에서
그리움만을 안고 서 있어
https://youtu.be/D1Wj6JuJbec?si=kAv88Xe-FtBVtbDH
카페 게시글
우리들 이야기
[펫로스 텔링] 이별 아닌 이별
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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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4 14: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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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도 콩이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