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동백동문 나눔 바자회(2026.5.30. 토)
아프리카 말라위 잘리라여자중·고등학교(Jalira girls secondary school) 장학금 후원
동백동문 나눔 바자회 성황리에 마무리
하늘을 향해 하얀 웃음 지어주는 십자가꽃 '산딸나무'의 수수함이 돋보이는 5월의 끝자락...
지난 5월 30일(토) 제주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 주최로 동백동문 나눔 바자회가 동문 및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는 동백난타회(청춘열차, 뱃노래)의 신명 나고 경쾌한 리듬으로 흥을 돋우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신입회원들이 처음 올라서는 공연이라 엇박자는 행사장을 즐거움과 웃음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문들이 열심히 준비한 다채로운 먹거리, 음료, 농산품, 의류, 도서, 생활용품, 수공예품 등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많은 분들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이어서 후원금 전달식
사무국장이 동백동문 바자회 시작을 알리다....
작년에 이어 2번째 이어지는 동백동문 나눔 바자회 행사취지는 35여 년간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료 및 교육 선교 중인 제주 출신의 백영심(제주여고 29회) 간호사 후원조직 'SISTER BAEK'S NEIGHBOR(시스터 백과 이웃)' 후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난에서 벗어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라는 믿음으로 2024년 11월에 공식 오픈한 말라위 잘리라여자중·고등학교(Jalira girls secondary school)는 제주 출신의 각계 인사들이 후원을 하여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재미 교포의 후원으로 기숙사가 완공되어 200여 명의 여학생이 전원 거주, 말라위 여성 교육과 지역 문화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말라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여서 가난으로 발생되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로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 이에 총동문회가 말라위 잘리라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학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 이는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과 말라위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라위의 기적, 시스터 백 '백영심 간호사'의 삶
고된 노동으로 중학교 입학금을 마련했던 당찬 여자아이, 꿈도 없이 방황했던 고등학교시절, 간호사란 삶의 이유를 깨닫게 해 준 대학생활, 고려대학교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던 백영심 간호사는 1990년, 28세에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 선교를 떠났다. 당시 가진 것은 교회 청년들이 모아준 300달러와 병원 퇴직금이 전부였다. 케냐에서 2년,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35년 가까이 의료와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그녀는 현지인들에게 '시스터 백'이라 불렸다. 생활비를 아껴 마련한 비용으로 처음에는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5세 미만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과 계몽교육, 1차 진료 등 이동진료를 하다가, 100년 후를 바라보는 마음과 모두의 땀으로 현지인들과 직접 진료소를 지어 아픈 환자들을 돌보았다. 치료 가능한 병임에도 약이 없어 지켜만 봐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나는 그저 태평양의 물 한 방울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하루에 바나나 하나와 커피 한 잔으로 버티며 흙길을 걸어 환자들을 찾아 나섰다. 의료 장비와 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가족과 여러 도움의 손길과 헌신,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150 병상 규모의 현대식 대양누가병원을 열어 말라위 사람들의 작은 돌다리가 되고 있고,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간호대학도 설립, 말라위 의료 환경에 새로운 희망을 안기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남을 도와 나를 찾는 용기
진료소에 업혀 온 아기가 제 손에서 숨을 거두고, 백 간호사가 말라리아에 걸려 수차례 재발, 죽음의 고통과 맞먹는 아픔을 경험하고 암 진단받았을 때의 절망감, 하지만 치료 후 말라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병원이 열리던 날 아프리카 땅에 수십 개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 산실에서 신생아를 안고 행복했던 시간, 700그램인 세 쌍둥이를 캥거루맘 방법으로 몸에 품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던 날의 기쁨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백 간호사가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공부해서 남에게 주는 사람이 되세요, 그리고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세요.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 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호암상 수상자 11인의 수상한 생각> 중에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나이팅게일'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 백영심 간호사는 더욱 높은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말라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국가, 민족, 종교를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2012년 제2회 이태석상, 2013년 제44회 플로랜스 나이팅게일 기장, 2015년 제25회 호암재단 사회 봉사상, 2020년 제8회 성천상 등을 수상했고, 시상금은 말라위 의료·교육 봉사를 위해 쾌척했다.
이번 동백동문 나눔 바자회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현지 의료·교육 환경 개선, 소외계층 지원 활동 후원을 목적으로 바자회 수익금의 공익적 활용을 통해 총동문회의 나눔 가치와 사회 공헌 기반을 마련하고, 동문 간 유대와 협력 강화로 동문회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 전반에 따뜻한 이미지와 선한 영향력으로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함께여서 더 단합된 동문들의 모습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며, 함께 응원해 주신 동문들에게 깊은 감사와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