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약자보호법Ⅲ(신명기 25:1~10)
* 본문요약
모세는 범죄를 저지른 죄인일지라도
반드시 공식적인 재판을 통해서만 그 죄를 물어 처벌하라고 명합니다.
또 죄인에게 태형이 선고되더라도 반드시 40대를 넘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때리면 그가 사람들로부터 천히 여김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명합니다.
아들 없이 남편이 죽으면
그 동생이 죽은 형의 아내와 결혼하여 죽은 이의 대를 잇게 하여야 합니다.
만일 죽은 이의 형제가 이 의무를 거절하면
죽은 이의 아내는 이를 성읍의 장로들에게 고하여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게 합니다.
찬 양 : 432장(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424장(새 380) 나의 생명 되신 주
* 본문해설
1. 범죄자와 짐승에 대한 규율(1~4절)
1)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분쟁이 생겨서 재판을 청하거든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定罪, 유죄를 선고)할 것이며,
2) 악인에게 태형(笞刑)이 합당하거든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죄의 경중을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3) 40대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너희가 너희 형제를 경히(천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
4)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 분쟁이 생겨서 재판을 청하더근(1절) :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사람들이 흥분된 마음에 그를 마음대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그가 지은 죄보다 더 중한 벌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재판을 청구하여 정식 재판을 통해서 벌하도록 명하십니다.
- 40대까지는 때리려니와(3절) :
태형(笞刑)의 한도를 40대로 제한하는 것은 몸이 견딜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존엄성 때문입니다.
나중에 유대교의 랍비들은 한 대라도 더 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40에서 하나를 뺀 39대 까지만 때리도록 정하였습니다(고후 11:24).
-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4절) :
당시에는 소나 나귀에게 탈곡을 위한 기구 위를 밟게 하여
곡식을 타작하는 방식(사 28:28)으로 타작을 했습니다..
이때 타작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게 하여
일하는 소가 때때로 곡식을 먹을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2. 레비리트법(형사취수법 兄死聚嫂法 : 5~10절)
5) 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의 죽은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7) 그러나 만일 그 사람이 그 형제의 아내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거든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증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치 아니하나이다’할 것이요
8)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이를 것이며(권면, 설득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 맞이하기를 즐겨 아니하노라’하거든
9) 그의 형제의 아내가 그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 형제의 집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할 것이며,
10)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기운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 그 죽은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5절) :
이스라엘의 결혼한 여자가 해야 할 의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남편의 대를 잇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
죽은 남편의 형제(혹은 가장 가까운 친척)과 결혼하여 낳는 첫 아들을
죽은 남편의 아이가 되게 하여 죽은 남편의 대를 잇게 합니다.
-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6절) :
남편과 사별한 여인이 죽은 남편의 형제(혹은 가장 가까운 친척)과 결혼하여
사내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죽은 남편의 재산을 물려받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없다면 그 재산은 살아있는 형제들이 물려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죽은 형제를 위한 의무를 감당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마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굴욕을 당하게 됩니다.
- 성문 장로(7절) :
이스라엘의 재판 제도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각 마을에서 열리는 일반 법정이고
다른 하나는 중앙 성소에서 열리는 고등 법정입니다.
그런데 각 마을에서 열리는 일반 법정의 장소가 바로 마을의 성문이고,
그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들이 곧 마을의 장로들이었으므로
그들을 가리켜 ‘성문 장로’라고 부릅니다.
- 신을 벗기고(9절) :
벗겨진 신은 유산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성읍의 장로들 앞에서 죽은 자의 아내가 그 형제의 신을 벗기는 순간,
그 형제는 죽은 자의 재산을 한 푼도 물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 묵상 point
1. 범죄자에 대한 보호법
1) 죄를 지은 범죄자일지라도 반드시 재판을 통해 처벌하라(1절)
하나님께서는 범죄를 저지를 죄인일지라도
반드시 정식 재판을 통해서만 처벌하도록 명하셨습니다.
그의 죄를 목격한 사람들이 흥분된 마음에
재판을 거치지 않고 마을에서 임의로 처벌하면
그가 저지른 죄보다 훨씬 가혹한 처벌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태형을 가하더라도 40대를 넘기지는 못할지니(2~3절)
또 태형(笞刑)을 가하더라도
최고 40대까지 만으로 제한하신 것 역시 인간의 존엄성 때문입니다.
비록 범죄를 저지를 죄인일지라도
그가 지나치게 모욕감을 느끼거나 비천하게 보이지 않도록
어떠한 일이 있어도 40대를 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나중에 유대의 랍비들은 혹 잘못하여 40대를 넘게 될 것을 염려하여
40에서 하나를 뺀 39대까지만 때릴 수 있도록
아예 법으로 정하였습니다(고후 11:24).
● 묵상 : 죄인일지라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
하나님께서는 죄인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연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죄를 지은 죄인에게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것을 명하십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죄인일지라도 그가 마치 처음부터 천한 피를 타고 난 사람인 것처럼
멸시하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든 멸시하는 우리가 마음을 가지면
주께서 우리를 멸시하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2. 짐승까지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1)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4절)
소가 탈곡을 위한 기구 위에서 곡식을 밟아 타작할 때에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짐승일지라도 그 소가 일을 하고 있다면 마땅히 먹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짐승에 대해서도 긍휼을 베푸십니다.
이는 안식일에 짐승까지도 쉬도록
법으로 제정하신 것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출 20:10, 23:11~12).
2) 짐승일지라도 그 일한 대가를 받게 하라는 것
이것은 짐승일지라도 무자비하고 가혹하게 대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으로 대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짐승조차도 일을 한다면 그 일한 대가를 받게 하라는 것인데,
하물며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더욱더 그 일한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상대를 억울하게 하는 방식으로 나의 이익을 얻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십니다.
● 묵상 :
혹 당신이 사업주라면
당신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들과, 당신과 협력하고 있는 하도급 업체에
지불해야 할 것을 바르게 지불하십시오.
이 일을 주께서 지켜보십니다.
3. 남편과 사별한 여인에 대한 보호법
1) 아들이 없이 남편이 죽으면 죽은 남편의 형제와 결혼하여 후사를 잇게 하고(5~6절)
아이를 낳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과 사별했다면
그 아내는 죽은 남편의 형제와 결혼하여야 합니다.
이를 레비리트법(형사취수법 兄死聚嫂法)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풍습으로 볼 때는 조금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대를 잇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대를 이어야 할 아들을 낳지 못한 채 죽었다면,
그 형제를 통해서라도 대를 잇게 한 것입니다.
2) 남편의 형제가 자신을 아내로 맞이하기를 거부하면(7절)
그러나 이때 역시
죽은 이의 재산을 누가 물려받을 것인가가 문제가 됩니다.
만일 죽은 이의 아내가 그 형제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첫째 아들이 죽은 이의 재산을 물려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없다면 형제들이 물려받게 되겠지요.
바로 이점을 노리고 죽은 이의 아내와 결혼하기를 꺼려하는 자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3) 신을 벗기운 자의 집(8~10절)
이때에 죽은 이의 아내가 성읍의 장로들에게 이 사실을 고하면
장로들이 그 형제를 불러 사실 확인을 하고,
그 아내로 하여금 형제의 발에서 신을 벗기게 합니다.
그러면 그녀는 형제의 의무를 거부한 그 형제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이것은 그 집안에 대한한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신을 벗긴다는 것은
그에게는 단 한 푼의 유산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선언적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만일 그 집안에 아무도 이 의무를 감당할 자가 없다면
죽은 이의 아내가 그 재산을 가지고 다른 이에게 시집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법은 죽은 이의 대를 잇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이를 갖지 못한 채 남편과 사별한 여인에 대한 보호법인 것입니다.
● 묵상 :
남편과 사별한 여인에게는 물론,
죄를 지은 범죄자와 심지어 곡식을 떠는 짐승에게까지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연약한 자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라고 명하십니다.
긍휼을 베푸는 자는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연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돕고 섬기게 하옵소서.
2.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는 일을
행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