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던 예수님은 멀리 무화과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찾아갔습니다. 시장하여 먹을만한 열매가 있을까 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잎사귀만 무성할 뿐 나무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고 저주를 해 버렸습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존재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었겠는가.
그리고 이튿날 다시 성으로 들어가시는데 어제 저주했던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있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하고 여쭈니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시면서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23절)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여 말라죽게 하심으로 열매 없는 나무의 무가치함과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면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이 건실한 열매를 맺으려면 하나님과 관계가 맺어져야 합니다. 그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일이 기도하는 일입니다. 주님은 본문에서 기도에 대한 교훈을 주시고 있습니다.
1. 하나님 관계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소원을 이룰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약속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의심을 신앙인의 적입니다.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므로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약 1:6-7) 그러나 누구든지(23절) 믿음만 있으면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되고 무엇이든지(24절)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을 때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어떤 일이든지 이루고자 하는 일을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2. 사람과 관계에서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을 받는데 있습니다. 기도는 절대로 나 혼자만의 독백이 아닙니다. 들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소원과 생각을 전해서 하나님의 반응을 받아내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또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형제와의 용서 정신입니다. 만약에 이웃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올바르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으면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예물을 드려야 하고(마 5:23-24)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으면 먼저 용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응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
1. 무화과나무는 왜 뿌리로부터 말랐습니까? 2.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까? 3. 열매 없는 나무를 저주하여 말라 죽게 만든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하여 또 다른 교훈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훈입니까? 4.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5. 23절 중에서 “누구든지”라는 단어가 구체적으로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6. 24절 중에서 “무엇이든지”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십시오. 7. 기도 응답을 위해서 하나님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