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당일, 어제 있었던 일들이 마음이 걸렸습니다.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마음이 내내 불편했습니다.
또 김선광 선생님께 오늘 일정 이야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 긴 시간 동안 기다리셨다는 소식에 죄송한 마음 들었습니다.
계속 자책할 수 없습니다.
미안한 마음들 모아 지금 수료식 때 더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 들며 집중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무대 의상에 맞춰 준비해 주었습니다.
연습 마지막까지 김선광 선생님께서 음향 세팅 봐주셨습니다.
잠깐 시간이 날 때, 아이들 연극 밴드 하며 감사했던 분들께 감사장을 썼습니다. 적은 시간에도 감사한 일 적고 감사장 잘 꾸며주는 아이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박태이 선생님이 사주신 주먹밥과 김수진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라면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연극 연습 했습니다.
공연 전, 다 함께 모여 오늘 수료식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기합을 다졌습니다.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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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 1부 공연
# 파스타 공연.
많은 관객이 빛이 나는 응원 봉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응원 봉이 없는 분들은 휴대폰 플래시로 호응해 주셨습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뜬 별자리 같았습니다.
많은 관객분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셨습니다.
드럼이 없던 앵콜곡은 관객들의 박수가 드럼이 되어주었습니다.
연습 내내 느껴지던 빈 소리는 관객들의 환호로 빈 소리를 채웠습니다.
연우는 멋지게 기타 솔로를 연주했습니다.
은우는 건반으로 멜로디를 연주하며 언니, 친구들이 박자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서로와 담이의 목소리는 환상의 하모니였습니다.
관객들의 호응 유도를 잘 끌어주었습니다.
솔이는 호응 안 하는 관객을 찾아 호응 유도를 받아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그 근심과 걱정들이 노력의 결실로 맺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관객들이 함께 이룬 공연이었습니다.
그 풍경이 저에겐 감동이었습니다.
# 파문 연극 공연
밴드와 연극 공연 사이, 우당탕탕이였습니다.
사회자 연우가 재치있게 진행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그 순간도 연극 같았습니다.
배우팀은 각자 맡은 역할에 진심을 담아 연기를 했습니다.
상황들을 유연하게 잘 살려내는 은성이와 서로
더 세련되고 새침해진 연기하는 핫살과 그 무리인 하윤 담이.
경찰 제복과 경찰 모자를 입은 시율이의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
기술팀 찰떡궁합 솔이 재원이. 솔이가 음향을 틀고 재원이가 조명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조명과 음향이 들어가니 서울 연극 나들이에서 보던 연극인 듯했습니다.
연출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배우팀 연극 잘 진행되게 도왔습니다.
규랑이는 동생 시율이가 미승 씨를 찾을 수 있게 함께해주었습니다.
동생 시율이가 왼쪽 문을 열고 닫기 힘들어 규리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은우는 배우팀 소품 깜빡할 때마다 관객석에서 알려주었습니다.
커튼 콜. 얼마나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폭풍같이 불꽃 튀기는 순간에도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해 주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 파문이 되었습니다.
연극을 사랑하는 아이들.
아이들 이웃들과 함께하여 영광이었습니다.
# 2부 하이라이트
아이들 이번 겨울 동안 감사한 일들 마을 이웃들께 감사장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도움받은 이웃들이 많고 감사한 일이 참 많습니다.
이번 겨울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수료증 전달했습니다.
시율, 재원, 솔이, 연우, 서로.
수료증을 읽고 전달해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아껴주고 배려해 주는 시율.
평온하고 바른 개구쟁이 재원.
다정하고 참 다정한 솔이.
매번 활동에서 잘 웃어주던 든든한 누나 언니 연우.
늘 곁에서 함께해주던 서로.
밝게 웃어주기도 눈물을 보여주기도 하는 아이들.
수료증을 읽는 내내 긴장했던지 팔이 계쏙 떨렸습니다.
아이들 평소보다 다정히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정히 안아주던 저보다도 진심 가득 담긴 팔로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포옹 속에서도 다정함, 진심들이 느껴져
눈에 눈물이 맺히고 코끝이 찡했습니다.
활동 내내 잘 참여해 주고 따라와 주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귀하고 참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인사해 주던 제민 제윤.
다시 도서관으로 와주면 좋겠다고 말해주던 민채와 민채의 눈물.
스페셜한 포즈로 인사해주던 재원.
작별 인사를 하고 도서관으로 돌아갔습니다.
# 3부, 자체 수료식 그리고 산책
많은 손님이 찾아와주셨습니다.
추사팀 선배님들, 철암 식구들, 다온빌 최승호 선생님, 지난 더숨99지원센터 선배 변주영 선생님, 오늘 경찰 2를 맡아주었던 미승 씨.
현재 형과 함께 기타 공연했습니다. 그간 숙소에서 부르던 노래들을 수료식으로 뽐냈습니다.
김태희 선생님 공연으로 연탄한장 불러주셨습니다.
공연 보고 팬이 됐습니다.
현재 형, 종수 형, 윤서 수료사 들으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7주라는 시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머리 맞대며 고민하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동거동락하며 고민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수료증 전달해 주셨습니다.
머물지 않아 사라지지 않고, 붙들지 않아 더 오래 남는 것들.
그간 아이들과 이웃들께 받은 인정인 듯 합니다.
동료들과 따뜻한 포옹 나누며 수료식 잘 마무리했습니다.
수료식 끝나고 명상 정원 산책 나갔습니다.
안개가 자욱이 깔린 어두컴컴한 길.
우리는 그 속에서도 밝았습니다.
은우와 못다 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에 함께 탄식했습니다.
김태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철암에서 보는 별들 그리고 기관사로 지내며 배 위에서 보는 별들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상상하니 정말 아름답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미승 씨와 함께 재원이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재원이 이야기 나누니 끝이 없습니다. 확실한 건 재원에게 든든한 형이 있다는 것.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즐겁고 정겨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 기절했습니다.
# 그 후.
수료식 마친 후, 다음 날 철암팀에서 아침 식사 준비해 주셨습니다.
빵과 우유. 든든히 아침 배 채우고 숙소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숙소 정리하고 이야기 나누니 어느새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하나둘씩 떠나갔습니다.
지난여름 실습 때부터 만난 현재 형, 다정한 윤서, 한 달 같은 일주일을 함께 지냈던 든든한 종수형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뜨거운 포옹 나눴습니다.
매번 손님이 방문하고 돌아갈 때, 아이들이 집으로 가는 차를 타고 갈 때, 항상 그 뒤에 배웅하는 최선웅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마을을 떠날 때, 차 백미러에 비친 최선웅 선생님, 다람쥐 선생님, 은우, 은성이 보았습니다. 마을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멀리서 손을 흔들어주시며 배웅해 주셨습니다.
운전하며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습니다.
본 고향 진주까지 2시간 거리. 추동으로 올 땐, 멀다고 느껴졌던 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 짧게 느껴졌습니다.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기나긴 꿈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여름 더숨99지원센터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와 같은 기분입니다.
집에 돌아와 다람쥐 선생님 은우에게 받은 편지를 읽었습니다.
추동에 있는 동안 울컥하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편지를 읽는 동안 생각과 눈물에 잠겼습니다.
은우, 다람쥐 선생님 편지 속에 비춰진 저의 모습보니 계속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눈물나게 행복하다."라는 말의 의미가 와닿습니다.
저는 복된 사람인 듯합니다.
얼마간 추동에 있었던 허전함을 달래러
산책을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에 보던 별들. 아침에 산을 가로질러 뜨던 해, 스케치한 듯한 호숫가 그리고 웃음 가득한 정겨운 마을 아이들과 이웃들.
한 달간의 추동살이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눈물나게 행복하다'
복된 사람, 복 짓는 사람 한동걸 선생님! 앞으로 계실 곳에서도 추동에서처럼 정겹게 즐겁게 뭉클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