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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판교 상가 많고, 西판교 단독주택 집중 | ||
또 신도시가 들어설 판교동의 행정구역은 현재의 성남시 분당구 소속에서 분리 해 판교구로 독립된다. 판교구청은 동판교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시설 입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건설업체들의 택지 입찰과 주택 수요자의 청약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성남시와 관련 협의를 마치고 시설물이 들어설 구체적인 위 치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 장묘공원 동판교=장묘공원과 소각장, 구청은 모두 동판교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장묘공원은 동판교 남쪽으로 판교동 낙생농협 건너편 경부고속도로변 공 원용지다. 소각장은 가스공급시설 예정지역 인근으로 결정됐으며 새로 만들어질 판교구청 은 동판교 중심지역의 주상복합용지로 확정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장묘공원은 동판교의 아파트단지에서는 보이지 않게 설계되 며 장묘공원 입구도 아파트단지 반대편이 고속도로 쪽이 될 예정이어서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혐오시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묘공원은 조각상과 관상수, 각종 꽃단지 등을 설치해 공원으로 꾸미고 지하 에는 최첨단 시설을 도입한 납골당을 만들어 시민 나들이와 휴식공간으로 이용 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장묘공원과 소각장, 구청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환경부와 밀도협의가 끝나는 대로 실시계획 승인을 변경하기로 했다. 쓰레기 소각장 역시 주변 지역에 별다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건교부 설명이다. 건교부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신설 신도시에는 필요할 경우 장묘시설 설 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고밀도 동판교-중저밀도 서판교=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서판교 지역은 녹 지비율이 높은 반면 중심 상업지역을 끼고 있는 동판교는 개발 밀도가 높은 편 이다. 공동주택 용적률은 동판교 지역이 170~175%, 서판교 지역은 160%로 동판교가 높다. 그러나 동판교 지역에는 상업시설과 공동주택이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반면 서 판교 지역은 블록형 단독주택 등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실제 용적률 차이는 크 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판교에는 20만평 규모의 첨단 벤처단지가 조성되고 학교 도서관, 서점, 학원 등 교육시설 외에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에듀파크'도 설립된다. 평형별 로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동판교에 1만2697가구, 서판교에 6875가구 가 들어서며 25.7평형 초과 중대형 주택은 동판교에 2711가구, 서판교에 3367 가구가 지어진다. 임대아파트는 동판교 지하철(판교역) 역세권에 6033가구가 배치되고 서판교에 는 3097가구가 들어선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도상으로는 판교와 분당의 경계가 명확하지만 도시가 형성 된 이후에는 동판교와 분당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 했다. ◆ 청약 변수될 듯=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온 납골당과 소각장이 동 판교지역에 배치되는 데다 임대주택도 동판교에 많이 건설된다는 점에서 판교 신도시 청약과 향후 집값 형성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집값이 다른 곳보다 10~20%가량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동판교지역은 분당에서 가깝고 임대아파트 등이 집 중적으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의 쾌적성 면에서 큰 혜택이 없을 가능성 이 있다"며 "다만 장묘공원이 들어서는 지역 인근은 연립주택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아파트단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반면 서판교는 동판교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고 상권이 멀다는 단점 이 있지만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친환경적인 주거단지의 면모를 갖출 가능성이 높아 주거환경 면에서는 동판교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도 "혐오시설과 임대주택이 없는 지역이 집값 상승 여력 면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