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힐이 말했다.
“사리불님, 제불 보살에게 해탈이 있는데 이름이 ‘불가사의’입니다.
만약 보살이 이 해탈에 머물러 있다면, 수미산의 높이와 넓은 것이 겨자씨 가운데 들어가도 증감이 없습니다. 수미산왕의 본래 모습 그대로입니다. 4천왕ㆍ도리제천도 안에 들어간 것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오직 꼭 제도될 사람은 수미산이 겨자씨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부사의해탈법문에 머문다고 합니다. 또한 4대해의 물이 한 터럭의 구멍에 들어가나 물고기ㆍ자라ㆍ도룡뇽ㆍ악어 등의 물에 속한 무리들이 놀라지 않습니다. 저 대해의 본래 모습이 그대로이고, 모든 용ㆍ귀신ㆍ아수라 등이 들어가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이 중생들도 또한 동요하지 않습니다.”
“또 사리불님,
불가사의해탈에 머물러 있는 보살은 삼천대천세계를 끊어 갖기를 마치 도예가가 물레를 돌리는 것과 같이 오른쪽 손바닥에 두고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 밖에다 던지는데, 그 안에 있는 중생은 자신이 멀리 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합니다. 또한 다시 본처에 돌려놓아도 모두 왕래했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이 세계의 모습은 예전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또 사리불님,
혹 어떤 중생이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좋아해 제도될 자라면 보살이 7일을 연장해서 1겁을 만들어 그 중생으로 하여금 그것을 1겁이라고 여기게 합니다. 혹 어떤 중생이 세상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제도될 자라면 보살이 곧 1겁을 재촉해 7일을 만듭니다. 그 중생으로 하여금 7일이라고 여기게 합니다.”
“또 사리불님,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일체불토를 장엄하게 꾸며 놓고, 한 나라에 모아두어 중생에게 보입니다. 또 보살이 일체 불토의 중생을 오른쪽 손바닥 위에 놓고 날아서 시방에 이르게 해 일체를 두루 보게 하여도 본래의 장소는 동하지 않습니다.”
維摩詰言 唯! 舍利弗! 諸佛菩薩有解脫名不可思議. 若菩薩住是解脫者 以須彌之高廣 內芥子中 無所增減 須彌山王本相如故. 而四天王 忉利諸天 不覺不知己之所入 唯應度者 乃見須彌入芥子中 是名住不思議解脫法門. 又以四大海水入一毛孔 不嬈魚鱉 黿鼉 水性之屬 而彼大海本相如故. 諸龍 鬼 神 阿修羅等 不覺不知己之所入 於此衆生 亦無所嬈.
又舍利弗! 住不可思議解脫菩薩 斷取三千大千世界 如陶家輪 著右掌中 擲過恒河沙世界之外 其中衆生 不覺不知己之所往. 又復還置本處 都不使人有往來想 而此世界本相如故.
又舍利弗! 或有衆生 樂久住世而可度者 菩薩即延七日以為一劫 令彼衆生謂之一劫 或有衆生 不樂久住而可度者 菩薩即促一劫以為七日 令彼衆生謂之七日.
又舍利弗! 住不可思議解脫菩薩 以一切佛土嚴飾之事 集在一國 示於衆生 又菩薩以一佛土衆生 置之右掌 飛到十方 遍示一切 而不動本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