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16강 교리도 - 신앙문 교리 : 사은 (2016년 8월 29일 ~ 9월 21일(수) )
1. 은(恩)사상
원불교는 법신불이 가지고 있는 인과의 위력을 신앙하는 종교이다.
우리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인 법신불은 모습과 위력을 통해서 자기표현을 한다.
우주만유의 모습으로 그 이면에 갊아있는 법신불의 진리를 나타난다.
회전(돌리는 운동)을 통해서 인과보응의 위력으로 나타난다.
인과의 위력을 신앙하라고만 하시지 않고 인과의 위력을 인간이 체받는 방법과 일상생활속의 실천방법까지 말씀하시면서 진리(인과의 위력)와 인간을 연결시켜주셨다.
자비(부처), 사랑(예수), 인(공자), 도(노자) 라는 중심가치를 내세워 진리와 인간을 연결시켜 주셨다. 부처님을 닮아가려면 자비를 실천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려면 사랑을 실천하면 된다.
진리를 인간의 중심가치로 재창조하신 분들이 성현들이다.
인과의 위력을 인간의 중심가치로 “恩(恩사상, 은혜)”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상(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 은이 나오는 과정
① 수은대신사: 개벽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고 예언하심
② 강증산천사: 통일신단을 만들어 신명계(神明界)에 어린 원(寃)을 풀으심
⇨ 현실계의 원도 풀어야 한다.
대종사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원불교를 여신 이유가 현실계에 얽혀있는 선천시대의 모든 원을 풀기 위함이다. 현실계의 원한을 푸는 방법은 은(恩)이다. 선천시대의 가치와 사상의 흐름을 바꾸게 하는 대사상을 제시하셨다.
법신불 = 은의 덩치, 은혜로 가득참
은(恩)= 기(氣) = 에너지 (E= MC2 : 모든 물질(우주만유)에는 에너지(본원)가 충만하다. )
Ⓑ 은의 핵을 터트리자!
예) 대산종사님께서 사회적 보편적 생각 흐름이 반공, 멸공일 때 화공(和共), 구공(救共)을 말씀하셨다.(대산종사법어 정교편 14장 : 대산 종사, 한 종교인이 찾아와 「저희는 반공과 승공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뢰니 말씀하시기를 「모두들 멸공(滅共)을 하자고 하지만 극단으로 하면 안 되나니, 멸공보다는 반공(反共)이 낫고 반공보다는 승공(勝共)이 낫고 승공보다는 용공(容共)이 낫고 용공보다는 화공(和共)이 낫고 화공보다는 구공(救共)이 나으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남과 북이 한 형제요 동포임을 하루속히 깨달아 서로 용서하고 포용하며 화합하고 융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느니라.」) -> 어려운 시대적 상황속에서도 은혜의 핵을 가지고 계셨다.
남한에서는 쌀이 남아돌아 보관비용이 연간 수천억이 든다고 하는데, 북한에는 군량비로 쓴다고 보내지 않는다. 은혜의 핵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강대국이 되려고 핵을 가지려고 하는데 진정한 강대국은 은혜의 핵으로 정신이 무장된 나라이다. 은혜의 핵을 가지고 있느냐 아닌가에 따라 강자와 약자가 판가름된다. 은사상으로 무장하면 강자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에 은의 핵을 가져서 강자가 되고, 개인이 강자가 되면 그 단체와 나라는 강해진다.
대종사님께서 인과의 위력을 실천할 구체적 중심가치를 은혜로 말씀하셨고, 현실계에 맺힌 원한을 사은사상을 통해 풀게 했다.
원한을 풀기 위해서는 은혜를 느껴야 하고, 보은을 해야 한다.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은의 핵을 터트리기는 쉽다. 나에게 잘 못하는 사람에게 기뻐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 기뻐해주고 칭찬해야 진정한 은의 핵을 터트리는 것이다.
은혜를 알아서 은혜에 보답하면 상생, 긍정의 세계가 된다. (상생 ↔ 상극, 긍정 ↔ 부정)
과거 선천시대에는 부정의 시대였다. 부정을 통해서 긍정을 찾아갔다. 후천 개벽시대에는 긍정을 통해 절대 긍정을 찾아간다.
상생과 긍정의 중심가치가 잘 실현되는 세계는 광대무량한 낙원세계이다.
선천시대의 모든 사상의 흐름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어준 일대 사상의 혁명을 은사상으로 알려주셨다.
원불교는 세상에 은의 핵을 터트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은을 확산시키는 것이 원불교가 해야 할 하나의 과정이다.
2. 은의 성격적 분류
인과의 위력은 보편적 성격이다.
신앙문 교리는 인과보응의 위력을 성격적으로 분류해서 은이라고 했고, 그 은의 성격을 네 가지 성격으로 분류를 한 것이 사은이다.
⑴ 천지은
Ⓐ 천지은의 위력 : 대시주
- 시주: (= 보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기만 한다.
인간은 타산적이지만, 진리는 무한대로 주기만 한다.
정전에서는 ‘응용무념’이라고 하셨다. 응용을 하되 생각이 없다(잊는다).
금강경에서 사상을 떼는 극치는 응용무념이다.
Ⓑ 천지가 하는 대시주 (정전) : 피은의 조목
① 공기의 은혜, 햇빛의 은혜
(cf. 중국의 미세먼지, 비닐하우스, 한전의 전기 등)
성자들이 자기 것 만드는 방법은 원리를 알아서 원리대로 쓰고 실천하는 것이다. (ex, 경편철도, 서울 공원)
생명의 원천인 공기와 햇빛을 천지로부터 품부받았다.
② 땅의 은혜
인과의 위력인 은(恩)은 땅이라는 형상을 통해 나타난다. 천지는 법신불의 인과의 위력인 은이 나타나는 당처이다.
우주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흙에 붙어산다. 흙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진리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땅을 개인 소유하는 것은 인간의 탐욕이다.
땅은 바탕이 되어 만물을 생성화육시킨다.
③ 일월의 밝은 은혜
일월이 왕래하면서 음양 기운도 왕래한다. 해, 달, 지구가 모두 별이고 삼성이다.
춘: 인(仁) - 생(生) : 더운 기운은 만들어 내고
추: 의(義) - 실(實) : 서늘한 기운은 열매를 맺는다.
일월이 왕래하면서 우주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
④ 풍운우로(風雲雨露)의 은혜
한국의 봄은 바람 불면서 온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서 생성시킨다.
인간이 할 일은 인간에 한정되어 있다. 인간이 진리가 하는 일을 대행할 수 없다.
Ⓒ 보은의 강령
우리도 천지처럼 응용무념하자. 대가를 바라지 말고 베풀자.
응용무념은 대시주를 실천하는 것이다. 대시주의 주인공이 되자.
적은 것에서부터 베풀어서 천지를 닮아가야 한다. 천지의 위력에 합일하는 것이다.
천지 8도의 결론이 응용무념의 도이다. 응용무념 한 가지만 제대로 실천하면 천지팔도를 체받아서 천지은에 보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비는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 것이다. 부처님이 중생에게 베푸는 것이 자비인데, 아래에서 위로는 자비할 수 없다. 과거는 종적구조였다.
은혜(감사)는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모두 가능하다. 지금부터는 횡적구조이다.
횡적구조에 맞는 인간의 가치관이 은사상이다.
신앙을 통해 법신불의 위력을 갖추어가는 것이다.
천지의 위력은 천지라고 하는 당처를 통해 나타난다. 당처불공이 된다.
⑵ 부모은
Ⓐ 부모은의 위력: 대자비
- 자비(慈悲): 크게 사랑하고 크게 슬퍼해 주는 것
자(크게 사랑하는 것)는 잘 하는 것을 보고 칭찬하고 좋아하는 것인데 쉽다.
비(크게 슬퍼하는 것)는 잘 못할 때 슬퍼하는 것인데 잘 할 수 있는 마음이 날 수 있도록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자비를 못 베푸는 것은 상대심 때문이다. 진정한 자비는 절대심에서 나온다. 절대는 상대가 끊어진 자리이다.
금강경에서는 여래선호념제보살(如來善護念諸菩薩), 선부촉제보살(善付囑諸菩薩)이라고 하는데(금강경 2장) 부처님의 무한 호념이 자비이다. (수보리존자는 해공제일, 가섭존자 두타제일, 아난존자는 다문제일, 목련존자는 신통제일 등 분야가 다르다.)
자비는 부모의 형상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은을 대자비의 위력이라고 한다.
Ⓑ 부모 피은의 조목
① 만사만리의 근본인 이 몸을 주신 은혜
인간의 몸은 만가지 일과 만가지 이치를 함축하고 있으므로 무척 소중하다.
구류중생을 ⒈태어나는 형태(태난습화), ⒉형체의 유무(유색,무색), ⒊지각의 유무(유상,무상,비유상비무상)로 나누는데, 이 구분중에서 제일 정교하고 좋은 것이 사람이다. 육도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인간 몸 받는 것이 가장 진급한 것이다.
정신과 육신의 분리된 몸은 송장이다. 우리가 몸이라고 하는 것은 몸속에 정신이 들어가 있다.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이 몸’은 정신과 육신이 분리되기 전, 정신과 육신의 통일체를 의미한다.
이 몸을 받아 태어났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있게 된다.
수행의 가장 기초는 수신인데, 수신(修身)은 몸만 닦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같이 닦는 것이다.
출생률(1.2명)이 작어지면서 사람 몸 받기 더 어렵다. 영가로 있는 경우가 많다.
출생률이 작아진 것은 물질적 가치에 인간의 가치가 매몰된 것이다. 천불생물욕진(天不生無祿之人)이란 말이 있는데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기 먹을 록(祿)은 타고 난다. 내가 심은 인을 가지고 태어난다.
대자비의 위력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계몽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원불교에 있다.
② 자력을 얻을 때까지 양육하고 보호해 주신 은혜
고등동물일수록 불완전하게 태어나고 하등동물일수록 완전하게 태어난다.
사람이 교육과 보호의 기간이 가장 길다.
부모님이 베푸는 보호와 교육이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활동과 자력을 할 수 없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 가치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 가치관의 혼돈 때문에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구조적 문제가 생겨난다.
③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주신 은혜
가정 자체의 분위기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인격 형성의 틀이 생긴다.
ⓐ 평생교육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평생교육이 불여초년십년교육이다. 평생교육이 어릴 때 십년 교육같지 않다. 어릴 때 교육으로 인격의 틀이 완성된다. 그것이 평생 간다.
그래서 가정이, 부모가, 혈연이 중요하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고치지 못하고 평생 가지고 간다.
ⓑ 초년십년교육이 불여태중십개월교육이다. 대종경에도 임신한 부인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나온다.(인도품 44장) 부모의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미친다.
ⓒ 태중십개월교육이 불여영가사십구일정성이다. 사십구일정성이 제일가는 정성이다.
열반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이 영가가 가는 길을 대종사님 법설로 교육시키는 것이다. 천도법문은 영가가 가는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다.
대산종사께서 수도인의 일생이 특신급에서 결정된다고 하셨다. 특신급에서 상전급까지만 갈 것인가. 항마, 출마까지 갈 것인가가 결정된다. (대산종사법어 법위편 8장)
대종사님은 부모의 가르침을 심교, 행교, 언교, 엄교로 말씀하셨다. (인도품 45장)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인격형성의 틀이 잡히는 곳이 가정이다.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가정 조직안에서 생긴다.
Ⓒ 보은의 조목 : 무자력자 보호
① 공부의 요도(要道)와 인생의 요도를 빠짐없이 밟을 것
그 이유를 대종경(변의품 25장)에 밝혀 주셨다. 공부의 요도와 인생의 요도를 빠짐없이 밟으면 내 이름이 빛나게 되고, 내 이름이 빛나면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근본적인 보은이 된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잘 커서 잘 자라서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면, 그 사람의 부모가 빛나게 돼서 보은이 된다는 뜻이다.
자기인격을 통해서 부모를 드러내게 해 준다.
② 심지(心志)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드릴 것
요즘 육체의 봉양은 요양병원이 생겨서 제도적으로 하고 있다.
심지의 안락은 잘 못하고 있다. 심지의 안락이 본(本)이고 육체의 봉양이 말(末)이다.
부모님의 종교를 잘 이어받는 것이 최대의 효다.
③ 무자력한 타인의 부모라도 내 부모처럼 봉양할 것
용돈 조금씩 챙겨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④ 역사와 영상을 길이 보관할 것
교당에서 제도적으로 해야 한다. 교당 영묘전을 만들어 위패를 보관하고, 약력보고한 것을 영정 뒤에 붙여놓아야 한다.
부모 보은을 한마디로 말하면, 무자력자 보호이다. 내가 자력없을 때 부모로부터 은혜를 입었으니 무자력한 사람을 잘 보호하라는 것이다.
이런 부모보은의 노력들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도록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책임이 원불교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 부모보은조목에서 부모가 자력이 있을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
1. 자력이 있을 때에는 심지의 안락을 드리는 것이 보은이 된다.
2. 부모님께서 하고자 하는 일(베풀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서 잘 하실 수 있도록 보필하는 것이 보은이 된다.
3. 부모은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태어나면서 진리로부터 대자비를 품부받는다. (ex, 닭, 개)
* 천지은의 무한 수
하늘과 땅이 없어지지 않고 영원불멸하다. 하늘과 땅 아래에 사는 생령들도 그 도를 체받아서 생로병사 반복되면서 무한 수를 얻게 된다.
⑶ 동포은
Ⓐ 동포은의 위력 : 대협동의 은혜
- 동포를 사농공상으로 분류하셨다.
Ⓑ 동포피은의 조목
① 사(士) : 배우고 연구하여 모든 학술과 정사로 우리를 지도 교육하는 은혜
지금은 사(師)로 쓰는데, ‘師’가 들어간 직업을 가진 사람은 사회지도급 인사가 된다.
② 농(農): 심고 길러서 우리의 의식 원료를 제공하여 주는 은혜
옛말에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의식원료는 사람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農이 중요하다. 정관평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명인이 된 40대 교무가 있다.
1차산업인 농사는 중요하고 잘 지어야 한다.
③공(工): 각종 물품을 제조하여 우리의 주처와 수용품을 공급하여 주는 은혜
제조업은 2차산업이다. (ex,익산식품크러스트)
PIGS(대지를 뜻하는 말로 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합친 줄임말)이 유럽발 경제위기가 왔었는데, 제조업이 적고 관광산업으로 경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 나라의 경제기초가 튼실하려면 제조업이 30%이상 되어야 한다.
④ 상(商): 천만 물질을 교환하여 우리의 생활에 편리를 도와주는 은혜
거래제공하는 3차산업을 말한다.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새등이문화원에서 장작불로 구운 도자기를 많이 만드는데, 마케팅을 못 해서 판매를 못한다.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빌려 쓰기 참 어렵다.
생산된 상품을 나누어줄 수 있는 방법이 마케팅인데, 현대사회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마케팅을 잘 하느냐에 따라 상거래가 잘 되는가가 결정된다.
사농공상은 전통사회 직업분류이다.
지금 사회에서도 사농공상으로 분류를 할 수 있지만, 세분화, 전문화되었다.
사중에 의사를 보면, 양방에는 24가지 분야의 전문의가 있고, 치과에도 8개 전문분야가 있다.
이 시점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전문직종이 대략 2만 5천개이다. 전문직을 가지고 은혜를 베풀고 있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간다.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잘 발휘하는 것은 상(商)이다.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⑤ 금수 초목도 동포에 포함시켰다.
-일체 동물(금수)도 대협동은을 베풀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을 괴롭히는 모기가 없어진다면 먹이사슬로 이어진 생태계가 무너지고, 모기가 살지 못하는 생태계에서는 사람도 살지 못한다.
하나의 큰 생태계를 불교학에서는 연기론으로 설명한다. 연기론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차유고피유, 피유고차유(此有故彼有, 彼有故此有 : 이것(나)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이다. 저것과 이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정산종사님은 동원도리(同源道理) 한 기운이라고 하셨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은 서로 연기되어 있다. 그 동물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
멸종위기 동물들(지리산 반달곰, 백두산 호랑이)을 복원하는 작업으로 연기론에 입각해서 볼 때 온전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 초목도 동포개념에 넣어주셨다.
음양사상으로 볼 때 동물은 양이고 식물은 음이다. 양이 있어야 음이 있고 음이 있어야 양이 있다.
유리관속에 식물만 2개 있으면 죽지만, 식물과 작은 동물이라도 같이 넣어주면 산다.
중동에 교당을 하나 만들었는데, 꽃이 없어 풀이라도 준비해서 불단에 두었는데, 그 풀을 보러 사람들이 모였다. 초목이 없으면 삭막해진다.
논이 우리들에게 미치는 협동의 위력이 대단하다. 물, 벼, 밭의 작물들이 우리 인간들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풀고 있다. 논이 상당한 저수량을 차지하고 있다.
Ⓒ 동포보은의 강령: 자리이타(自利利他)
옳은 것은 이로운 것이고, 그른 것은 해로운 것이다. 시비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해관계를 떠나 판단하지 않고 이해관계에 걸려서 판단하면 잘 못 판단하게 된다. 보통은 나에게 이로운 것을 옳다고 하고, 나에게 해로우면 해롭다고 한다.
자리를 위주로 하지 말고 이타를 위주로 해야 한다. 정 안되면 자해타리로 해야 한다.
자해타리를 표준잡아 공부하지 않으면 동포보은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자해(自害)의 인(因)을 심으면 은생어해(恩生於害)이므로 은이 나오는데, 확실히 믿지 못하므로 실천을 하지 못한다. 자해는 진급으로 가는 것이다.
팔타원 황정신행종사님께서 한국 최초의 자선기관인 한국보육원을 창립하셨다. 한국전쟁 당시 고아들을 미군 헬스대령의 도움으로 제주도로 공수하였는데 이 내용을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대종사님을 모시고 한국보육원 가는 길에 팔타원님이 나뭇가지를 똑똑 부러뜨렸다. 대종사님이 정색을 하시고 혼내셨다고 한다.
⑷ 법률은
Ⓐ 법률은의 위력 : 대보호의 은혜
Ⓑ 법률피은의 조목
① 성자 법률 은혜 : 때를 따라 성자들이 출현하여 인간이 갈 길을 제시하심
예수님이 내놓으신 법에 따라 2천년의 서양역사가 이끌려 왔고, 부처님도 2천5백년 전에 법을 내셨다. 만약 성자들이 법을 내놓지 않으셨다면 사람 살 도리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제시하셨다. (성자법)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전쟁등이 문제이다.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 유대교에서 나온 종교이다. 유대교는 유일신사상, 선민(선택된 민족)사상이 특징이다.
동양종교는 합리적이므로 해석학이 발전하지 않았는데, 서양종교는 모순이 많으므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해석학이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민족종교인 유대교가 세계적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공자를 ‘수레위의 성자’라고 하는데, 14년간 중국(춘추전국시대) 천하를 다 돌아다니면서 주나라의 전통황실 사상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였다. 도제양성은 7년 동안 했다.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이 아방궁을 하나 지었는데, 그 아방궁이 불에 석달 열흘동안 탔다고 할 정도로 제일 크고 아름다웠다. 만리장성도 짓고 불로초를 찾아 다녔다. 14년간 진나라가 지속되었다. 짧게 보면 공자는 패했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승자이다. 후대 역사로 보면,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다. 공자의 사상이 한나라의 국정이념이 된다.
공자가 나와서 2천5백년 간 유교문화를 꽃피우셨다.
이 분들의 법이 인간생활의 질서를 유지하는 길을 제시하셨고 큰 은혜이다.
원불교는 백 년 되었다. 때를 따라 출현한다고 하셨는데 성현이 출현할 때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수운 대신사, 증산 대천사, 소태산 대종사님... 성자들이 나오셔서 법을 내셔서 인간생활의 중심가치를 제시해주셨는데, 그 때 맞추어 나오셨다. 강증산 대천사님이 마지막에 15일 단식하시고 돌아가셨는데, 당신 할 일(통일신단 만드시고, 음부계 해원)을 다 끝나기 때문이다. 현실계의 통일신단은 일원상 법신불이다. 현실계의 해원사상은 사은사상이다.
성자들이 종교 교육을 통해 인간의 정로를 밝혀주셨다는 것이 큰 은혜이고 법률보은의 첫 번째 조목이다.
도덕법도 고정된 법이 아니다. 성자들이 시대의 인심을 따라 법을 내기 때문이다.
과거시대의 법으로 인류를 지도할 수 없고, 새로운 후천시대에 맞는 도덕법으로 밝혀주신 것이 대종사님 법이다.
② 사회체제 은혜 : 사·농·공·상의 기관을 설치하고 지도 권면에 전력하여, 우리의 생활을 보전시키며, 지식을 함양시켜주신 은혜
사농공상의 기관을 설치했다는 것은 사회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광대학이라고 하면 원광대학이 지향하는 도덕적 이념이 있는데 거기에 맞는 체제를 만든다. 도덕교육원등을 만들어 원광대학만이 필요한 체제를 만든다.
사회체제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체제에 따라 시대인심이 달라진다.
- 사회를 정의하는 방법
ⓐ 사회명목론: 사회는 인간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개인이 변하면 사회도 변한다. 자기변화 없는 사회변화는 불가능하다.
ⓑ 사회실재론: 사회(조직, 집단)가 실제로 존재한다. 사회가 형성되어 실재하면, 실재한 사회가 조직구성원을 조절한다. 사회에 개인이 동화된다. 개인이 변한다고 해서 사회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총부에서 종을 치는데, 저녁에 28번을 치면 28천을 닫는다는 뜻으로 자라는 것이고, 아침에 33번을 치면 아침이 되었으니 일어나라는 것이다. 총부의 종이 실재하여 총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좌우한다. 조직은 규범이 있고 조직원은 그 규범을 따라야 한다.
대종사님께서는 실재론적으로 보셨다. 불법연구회 취지규약(최초 교서)에 조직의 운영방법이 밝혀져 있다. 대종사님 혼자서는 이 거창한 사회를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만드실 수 없으므로, 조직(9인 제자)을 만드셨다. 따르는 40여 명중에서 신심있고 공심있는 9인 제자를 만드셨는데 조직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대종사님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대종사님이 되라고 강조하는데, 아홉 사람의 제자를 두면 대종사님이 되는 것이다. 9명 제자를 제도하고 가신 대종사님의 조직이 앞으로 개벽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간다. 9인 연원을 다는 것이 소중하다. 사회체제가 안정되어 안정된 체제를 통해 사람들을 이끌어 간다.
실재하는 체제는 모든 사람을 구속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한사람 한사람 제도하는 것보다 체제를 통해서 여러 사람을 제도하는 것이 방법적으로 훨씬 쉽다.
③ 시비 이해를 구분하여 불의를 징계하고 정의를 세워 안녕 질서를 유지해주신 은혜
정치법에 걸리면 처벌받아야 한다. 정치법은 순자의 성악설(cf. 맹자의 성선설)에 근거한 것이다.
맹자는 사람의 성품은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했고, 순자는 근본적으로 욕습으로 인해 악하다고 했다. 대종사님은 성품이 성한즉 무선무악하고 동한즉 능선능악하다고 하셨다. 정치법은 그물망을 만들어 그 것을 넘으면 처벌하는 것이다. 도덕에 귀의해서 사는 사람은 정치법에는 걸리지 말아야 한다.
불의를 징계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정치법 뿐 아니라 성현법도 마찬가지이다.
대종사님 법(수행편)에서도 하자는 조목(솔성요법)과 말자는 조목(계문)이 있다.
하자는 조목을 실천하는 것은 정의를 세우는 것이고 말자는 조목을 안 하는 것은 불의를 징계하는 것이다. 정치법보다는 성현의 도덕법이 더 세밀하고 근본적이다. 정치법에 걸리지 않는데 도덕법에 걸리는 것이 많다. 도덕법을 잘 실천하면 정치법에 걸리지 않다. 종교법은 본(本)이고 정치법은 말(末)이라 따라 온다. 대종사님 법을 일상생활속에서 그대로 실천하면 모든 정치법은 걸림이 없다.
시대인심에 따라 불의와 정의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운전방향이 일본과 우리나라가 다르다. 고정된 시비이해가 아니라 시대적 상황에 따라, 문화를 어디서 수용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
Ⓒ 법률보은의 강령 : 법규(정치법 & 도덕법) 준수
◈ 사은 총정리 ◈
법신불은 은혜를 베푼다.
대시주은 = 천지은
대자비은 = 부모은
대협동은 = 동포은
대보호은 = 법률은
사은은 법신불이 베푸신 은혜를 성격적으로 분류한 것이다.
은혜가 나타나는 출처가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이고
나타나는 은혜는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이다.
보은을 한 마디로 말하면 ‘감사’이다.
원불교 신앙의 키워드는 은혜와 감사이다.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광대무량한 낙원을 은혜와 감사로 만드는 것이다.
물질개벽에 대한 정신개벽이 은혜와 감사이다.
마음속에 은혜와 감사가 충만한 사람이 될 때 강한 사람이 되고, 은혜와 감사로 무장한 나라가 강대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