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복음교회, 2023년 1월 29일
♱기도로 마음을 모읍니다♱
[공동체고백] 사도신경
[어린이시간] 어린이 찬양; 237장(그 누가 문을 두드려), 345장(주님만 생각할래)
말씀; ”제자를 부르십니다(막3:13)“
[광 고]
-오늘부터 ‘겨울성경학교’가 시작됩니다(다음 주는 쉬고, 2월 12일, 19일 계속됩니다). 기도를 배우는 좋은 계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사업부, 이은혜자매 광고).
-다음 주 설교시간에는 성경학교 2과(하늘나라가 오게 하소서) 내용을 공부하겠습니다.
-내일 30일 대통령실 앞에서 ‘10,29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출범하며 기자회견을 합니다. 우리교회도 지속적으로 참사를 기억하고 기도했으면 합니다.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①연인과 대화하듯 하늘아버지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하시고, 물고기에게 물이 간절하듯 우리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하소서. 안 좋은 습관을 버리고 좋은 품성을 배우기 위해, 맞닥뜨리는 악과 맞서기 위해 씨름하듯 기도하게 하소서. 이삭의 축복을 우리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도 받아 누리게 하소서.
②10.29 참사의 원인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내일 출범하는 ‘그리스도인 행동’이 유가족들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진실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도전이 되게 하소서.
③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주변 여러 국 뿐 아니라 독일까지 합류하게 되어 염려가 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단되게 하시고, 전쟁이 그치게 하소서. 미얀마 군부에 의한 시민폭압이 중단되게 하소서.
④겨울성경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 결실을 우리 모두가 누리게 하소서. 기도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시고, 더 나은 기도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성시 교독] 교독문 49번(시편 108편)
[찬 송] 88장(내 진정 사모하는 친구)
[강 론]
기도합시다(엡6:12,18)
여러분은 하늘아버지께 기도하고 계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누가의 권면에 귀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기도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마태의 권면에 귀 기울이며 주기도문을 깊이 묵상함으로 ‘더 나은 기도’를 드리게 되는 이 겨울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대화하는 연인처럼 하늘아버지와 대화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관계맺음을 위해서는 인격적인 만남이 필수죠. 자녀를 만날 때도 인격적이어야 하듯이 하늘아버지와의 관계맺음에도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입니다. 사람이 호흡이 끊어지면 살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들도 기도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마치, 물을 떠난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하나님 품을 떠난 우리는 살 수 없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품안에 사는 비법이 무엇입니까? 기도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기도는 “씨름”이라고 말합니다. 씨름? 전투라는 말이죠. 바울이 에베소서를 쓸 때 어떤 처지였습니까? 수인의 몸이었습니다. 옥에 갇힌 그는 기도했겠죠. 그 기도는 전투와도 같았을 것입니다. 이 전투는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이었습니다(12).
악한 영(사단)은 우리 마음과 삶 구석구석에 진(陣)을 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사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습니까? 나는 인정합니다. 우리 안에서 발견되는 악(惡), 이 사회 안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심지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악을 사단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살면서 사단의 세력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기도는 이 어둠의 세력과의 전투입니다. 우리는 기도로 우리 마음 안에 자리 잡은 사단의 진지(陣地)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기도로 우리 성품과 처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안 좋은 습관을 버리기 위한 기도, 좋은 성품을 얻기 위한 기도, 맞닥뜨리는 악과 맞서는 기도는 영적전투입니다.
성경은 창세기로 시작하여 요한계시록으로 마칩니다. 창세기에는 부부가 사단에 의해 분열되고, 형제가 사단(죄)에 의해 갈라서는 설화로 시작합니다. 사단의 계략을 폭로하는 기사라 하겠습니다. 그 결과 에덴은 파괴되어,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죠(창3:18). 우리 안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 가시와 엉겅퀴는 사단의 계략으로 말미암음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성경인 요한계시록은 사단의 몰락과 궤멸 그리고 멸망을 보여줍니다. 우리 안에 무섭게 자라고 있는 이 가시와 엉겅퀴는 사단의 몰락으로 소멸될 것입니다. 이 사단의 진을 어떻게 무너뜨립니까? 기도로 말미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전투하듯 기도함으로 사단의 잔존세력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날을 믿음의 선배들은 갈망했죠.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지어다 아멘”(요한계시록 마지막장 마지막절).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사단의 세력과 맞서 그 진을 하나씩 하나씩 파괴해 가야 합니다. 전쟁은 이미 끝났습니다. 다만 사단의 패잔병과 맞서야 합니다. 그래도 전투는 힘겨운 법. 하나님의 지원이 절실하죠. 그래서 기도합니다.
야곱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나는 좀 불편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전투하듯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이삭의 축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속임수쟁이 야곱은 성조 ‘이스라엘’로 변화됩니다. 우리도 전투하듯 기도함으로 ‘이삭의 축복’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변화되기를 빕니다.
야곱을 축복했던 이삭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습니까? 세 가지로 살펴보고 마치겠습니다.
첫째, 이삭은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덕에 부족함 없던 이삭은 상실의 아픔으로 “들에서 배회”(창24:65)합니다. 사람이 모든 것을 소유한다 하더라도 상실의 아픔은 있는 법. 사람은 배회하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이 상실의 때에 “묵상”(63)했습니다, 기도했다는 말이죠. 우리도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된다 하더라도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배회하고 고독해지겠죠. 그때 우리도 이삭처럼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이삭이 훌륭한 배우자 ‘리브가’를 만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위로가 찾아올 것입니다. 비혼주의자에게는 좀 불편한 내용 같습니다. 아닙니다. 배회와 고독 속에서, 그러나 깊은 기도(묵상)를 통해서 이삭이 만난 ‘리브가’는 반려자뿐 아니라 공동체 혹은 구원자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창세기 24장 67절을 읽어보시죠.
둘째, 이삭은 임신하지 못하는 반려자를 위해 간구했습니다. 이 기도는 묵상 기도라기보다는 부르짖는 기도였겠죠? “여호와께 간구”(창25:21)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간구”라는 구가 21절에 2번이나 나옵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던 시대입니다. 얼마든지 새 아내를 들여 후사를 볼 수 있었죠. 그러나 이삭은 다른 아내를 두지 않았습니다. 일부일처를 고집한 것이죠. 이 간절한 기도(간구)가 닫힌 태의 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쌍둥이로. 이 아들들이 에서와 야곱입니다.
여기서 잠시 야곱의 아내 ‘라헬’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야곱에게는 4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야곱은 라헬을 진심으로 사랑했죠. 라헬이 야곱의 사랑을 받았으나 아들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상대가 6명의 아들을 낳는 동안 라헬은 한명도 낳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헬은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는 간구였을 것입니다(창30:22).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우리가 잘 아는 ‘요셉’을 낳게 됩니다(23-24). 태를 여신 것이죠.
간절한 기도는 닫힌 문을 열어젖힙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간구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이삭의 축복’을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27장 28절입니다. 다 같이 찾아봅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야곱의 열망은 추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야곱의 이 열망이 늙은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받아내죠. 이것이 내가 주목한 ‘이삭의 축복’입니다. 그 내용은 하늘에서 이슬이 내려 땅을 기름지게 하고, 그 땅에서 오곡백과 풍성하여 기쁨이 넘치게 되는 복입니다(27:28). 나는 이런 복이 복음교회 교우들에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기서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는 무엇일까요? 풍성한 삶. 그리고 그 삶에 스며든 참된 기쁨입니다. 풍성한 삶과 참된 기쁨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 그 이슬로 기름지게 된 우리 마음 밭과 삶에서 맺히는 열매라는 말이죠. 여러분의 삶이 풍성해지고 참된 기쁨이 있으려면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이 우리의 척박한 땅에 내려 기름지게 될 때에야 가능합니다. 야곱은 이 복을 받았습니다. 집 떠나 20년이나 고된 삶을 살았지만, 4명의 아내와 12아들을 얻고 이스라엘나라를 일으키는 조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나는 여러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자녀들에게까지 이 복이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도 야곱처럼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믿음일까요? 하늘아버지께서 “나와 함께”계신다는 믿음입니다, 창세기 31장 5절에는 아내들에게, 31장 42절에는 자신을 해하려고 뒤 쫒아 오는 외삼촌에게 했던 야곱의 선언처럼.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고 우리는 가족과 공동체 앞에서, 그리고 우리를 해하려고 달려드는 사단의 세력 앞에서 선언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때 이삭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삭은 상실의 아픔을 하나님과의 관계맺음으로 극복했습니다. 이삭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것에서 아내(이웃)를 위한 간구로 승화되었고, ‘이삭의 축복(예어언적 기도)’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삭의 경우처럼 성숙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투하듯 기도합시다, 그래서 이삭의 축복을 받읍시다. 하늘에서 은혜가 내리기를, 그 은혜가 우리의 척박한 마음과 삶을 기름지게 하도록. 그 결과 오곡백과 가득하고 참된 기쁨이 충만한 삶을 누리게 되도록 말입니다.
[찬 송] 539장(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공동체 기도]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