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심장’ 수도 서울 사수
‘통합방위작전 최우수 부대’ 육군수방사를 가다
지난해 대통령 표창 ‘빛나는 성과’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軍 주도 통합방위작전태세 유지
작전 지침서 발간·토론회 개최도
빈틈없는 방호 ‘고강도 훈련’
건물 레펠 침투·모터사이클 기동…
K808 차륜형 장갑차 투입 훈련
과학화 예비군훈련시스템 구축도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국가 중요시설이 밀집한 서울을 지키는 수방사 장병. 부대 제공
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를 수호하는 부대다. 서울은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 중요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인구밀도가 제곱킬로미터(㎢)당 1만5769명(지난해 추계 인구 기준)으로 매우 높다. 그만큼 서울을 방위하는 수방사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러나 사이버·감염병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의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작전환경이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수방사 단독으로 서울을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수방사는 서울시·경찰·소방 등과 협력해 통합방위작전태세를 구축했다. 수방사는 이 같은 공로로 ‘2021년 통합방위작전 최우수 부대’에 선발,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상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장갑중대 K808 차륜형 장갑차들이 새벽 야외 기동훈련을 마치고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
급변하는 서울, 新 통합방위작전 구축
수방사는 1961년 창설 이후 우리나라 정치·사회·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울을 수호하고 있다. 특히 민·관·경·소방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군(軍) 주도의 통합방위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방사는 급변하는 서울 상황에 맞는 통합방위작전체계 구축과 부대 임무 재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서울의 변화된 작전환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책자 『수도 서울 작전환경을 알자!』를 발간해 전 간부가 숙지하도록 했다. 책자는 군사적 관점에서 서울의 역사·현재·미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입체적 분석, 방대한 데이터와 시각화 자료를 수록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정보전달 개념서가 아닌 통합방위작전 수행의 지적(知的) 자양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울러 수방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통합방위작전 수행개념과 절차·사례 등을 종합해 서울에서 상황 발생 때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통합방위작전 수행지침서』도 발간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꾸준한 소통으로 통합방위작전을 발전시키고 있다. 미래 작전환경을 고려한 전력 강화 및 첨단 과학기술과 연계한 통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민·관·군·학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미래 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 ‘메가시티 작전 수행 발전 세미나’를 열어 환경 변화에 따른 서울 작전 수행 개념을 재정립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방사는 토의와 계획발전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도록 서울지방경찰청·서울소방재난본부와 ‘수도 서울 총력안보태세 협약서’를 체결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와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공유해 긴급 상황 발생 때 서울시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수방사 지휘통제실에서 확인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대테러 훈련 중 모터사이클에 탑승한 수방사 군사경찰대대 특임중대 장병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전적 고강도 훈련 쉴 틈 없이 전개
“장갑중대, 복귀한다!”
평일 이른 아침. 수방사 주둔지 위병소에 K808 차륜형 장갑차 5대가 육중한 기계음을 내며 들어섰다. 지난 새벽 서울에서 국가 중요시설 방호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수방사 1경비단 장갑중대 K808이다.
서울에서 테러 등 상황 발생 때 투입되는 수방사의 K808은 강력한 방호력과 전천후 주행 성능을 갖춰 1대당 9명(완전군장 기준)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신속히 투사할 수 있다. 수방사 장갑중대는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K808 야외 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수방사 군사경찰대대 건물에서는 테러범이 주요 시설물을 장악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한 건물 레펠 침투 훈련이 이뤄졌다. 군사경찰대대 특임중대 장병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특수장비로 무장한 채 건물 옥상, 건물 옆 등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훈련을 기다렸다. 훈련이 시작되자 옥상에 있던 장병들이 역레펠, 측면 확보, 활강 등 다양한 강하 기술로 침투 장소 인근까지 은밀히 내려왔다.
특임중대 장병들이 국가 중요시설에 침투해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지금부터 강습한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강승협(중사) 팀장이 강습 명령을 외치며 창문을 깨고 가장 먼저 테러범이 있는 내부로 들어갔다. 동시에 역레펠로 내려온 장병들이 함께 들어가며 강 팀장을 엄호했고, 건물 인근에 위치한 장병들도 사다리를 이용해 내부로 침투했다. 이후 신속히 테러범을 제압하는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레펠 훈련을 끝낸 특임중대 장병들은 곧바로 기동 훈련에 돌입했다. 장병들이 건물 내부에서 나오자 모터사이클(MC) 10여 대가 이들 앞에 멈춰 섰다. MC 뒷자리에 탑승한 특임중대 장병들은 등받이에 걸터앉아 운전자 어깨에 한쪽 팔을 댔다. 개인화기를 안정적으로 견착, 이동 중 원활한 사격을 위해서다.
특임중대는 보통 서울에서 테러나 군 강력사건 발생 때 초동조치부대 임무를 수행한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MC의 도움을 받아 이동한다. 1950㏄ 출력을 자랑하는 MC를 타고 이동하면, 차량으로 1시간 갈 거리를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수방사는 복잡하고 밀집된 서울의 작전환경에서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고강도 훈련을 반복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둘레길 100㎞ 장거리 행군, 최강 전투원 선발대회, 육군과학화훈련단(KCTC) 훈련장을 활용한 도시지역작전 훈련, 특수전사령부와 연계한 대테러·대화생방테러 훈련도 쉴 틈 없이 전개한다. 기존의 전투사격장을 최신식 시가지 전투사격장으로 보강하는 등 훈련장을 정비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군 최대 규모 동원자원을 보유한 수방사는 예비전력 정예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의 하나로 과학화 예비군훈련시스템을 갖춘 예비군훈련대를 창설했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시스템·마일즈 장비 등 첨단 IT 장비를 활용한 과학화 훈련체계를 만들어 예비군도 상비군과 같은 수준의 전투능력을 숙달하도록 했다.
[인터뷰] 김 도 균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총력안보태세 협약 체결 현장 중심 임무 명확해져”
“높은 인구 밀도와 국가 중요시설이 몰려있는 서울은 민·관·군·경 통합 시너지가 이뤄져야만 완벽한 수호가 가능합니다.”
김도균(중장) 수방사령관은 ‘수도서울 절대사수’ 임무 완수를 위해선 통합방위작전태세 정립이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군사분계선에서 한강대교까지 직선 거리는 50㎞에 불과하다. 즉 서울은 적의 장사정포·미사일, 항공기·무인기 등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그런 만큼 대한민국의 안보는 서울이 중심이다. 하지만 수방사의 장비와 병력만으로는 작전 수행이 매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 2020년 5월 수방사령관으로 취임하자마자 통합방위작전태세 확립에 지휘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가장 먼저 통합방위작전태세 구체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시와 경찰, 소방 등 여러 관계기관도 서울의 상징적 의미와 안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힘을 합칠지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다. 이에 김 사령관은 관계기관과 ‘수도서울 총력안보태세 협약서’ 체결에 앞장섰고, 현장 중심의 민·관·군·경·소방 통합 전술토의 등으로 각 기관의 임무를 명확히 했다.
김 사령관은 “내가 취임하고 처음 통합방위작전이 나온 건 아니지만, 작전환경에 따라 발전시켜야 할 소요가 많았다”며 “수도서울 총력안보태세 협약은 군과 관계기관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근거를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서울은 안전하다’는 안일한 인식의 전환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전방 지역만큼이나 적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며 “고층·고밀도의 서울은 적의 타격 1순위이다. 최근에는 재해·재난, 감염병, 사이버 테러 등 비군사적 위협도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경각심을 가지고 서울 방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끝으로 김 사령관은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하는 실전적 훈련으로 통합방위작전태세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제 훈련이 제한돼 아쉬웠다”면서 “이를 보강하고자 간부 교육, 워게임 등 창의적 방법으로 통합방위작전태세를 단련해왔으나 이제는 상황에 따라 실제 훈련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기사87
첫댓글 수방사 서울 풍경은 감상 잘하겠어요ㅎㅎ
그래도 군아들들 나름대로 힘들겠지요^^
수방사 아들들 고생이 많네요~
서울 잘 지키고 있어서 든든합니다~
수방사라고 다 같은 수방사가 아니네요~^^
역레펠~ 아찔합니다~
언제나 안전 훈련 응원 보탭니다~^^👍
서울 뷰 너무 멋지네요
수방사 아들들 수고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