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물전시관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갓바위다.
저희들끼리 놀때는 펄펄 날다가도
조금만 걸으라치면 금방 쓰러질듯 보채기 시작한다. ㅋㅋ 배낭여행의 인솔자의 제일 큰 스트레스..
갓바위는 과학적으로는 해양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현지 사람들 사이에는 아비의 시신을 잃은 아들이 죽어서 된 바위라고 알려져 오고 있다.
아무렇거나 바다가 참 좋네요~
갓바위를 지나 하당광장에 들어서자 바다를 따라 해안광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조금 걷자 꾸러기들이 본격적으로 보채기 시작한다.
"배 고파요" "어디서 점심 먹을 거예요?" "점심 가까운데서 아무거나 먹으면 안 돼요?"
이럴 때 뭐 특별한 방법이 있겠나?
무시하고 그냥 앞장서 걷다가
적당한 시점에서 달래주기.
"너네 덥지? 아이스크림 사주까?"
"아줌마, 아이스크림 두 주걱에 500원. 12개. OK?"
"내거는 하나 서비스"
아줌마가 그냥 줄리가 없다.
"하이고 내가 밑진다. 밑져..."
바닷가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아이스크림 먹는 거 좋겠다..
아이스크림 힘으로 일단 최대한 걸어...
원준연 설명... 많이 걷는 거는 안 좋은 일이네요. 다음에는 좋은 일 차례...
하당광장은 조명시설도 잘 되어 있어 밤에 오면 멋진 볼거리가 많을 듯하다...
"다음에 어른들 하고 와야겠네.."
여기까지 카메라 메모리 Full...
사진 많이도 찍었다...
특별한 점심을 먹이기 위해 멀리도 끌고 왔다.
비장의 디카폰으로 ...
ㅋㅋㅋ 신호를 기다리다 결국...
이곳에 오기 위해 먼길을 걸었소....
인동주마을에서의 점심상..
엥, 그런데 믿었던 김태희뷰티폰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거야?
사진은 형편없지만 홍탁삼합과 꽃게장이 유명한 곳이다.
"너네 홍어 먹을만해?"
"광수야, 너 생선 안 먹는다고 했지, 홍어 어떻게 했냐?"
"먹었어요. 맛 있어요"
간장게장에 정말 밥이 뚝딱 비워진다.
밥 더 주세요..
원준연 꽃게장 잘 먹고는 설명... 오래 걸었다가 점심을 맛있게 먹는 거는 좋은일... 다음은 나쁜일 차례네.
홍어, 돼지고기, 김치 싸 먹고..
간장 게장 싹싹 먹고..
너네 요번 배낭에서는 정말 잘 먹는다...
그리고 식당을 나서자 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목포역으로 달렸다.
1조 "6000원, 5명 탔다고 더 받았어요.."
2조 "4000원, 기사아저씨가 메타기를 까먹고 나중에 눌렀어요."
3조 "4500원"
교통비는 더 들었지만
목포역에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휴~~~~~~~~~~.
원준연.. 나쁜 일 차례인데. 택시 타는 거는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총대장, 다음 달에는 어디로 갈거예요?"
"글쎄, 경부선 타고 갈건대,부산까지 가볼까?
그런데, 걸어다니기 싫은 사람은 엄마한테 강력하게 이야기 해서 오지 말아라.
총대장한테 자꾸 보채지 말고."
첫댓글 고생많으셨어요. 총대장님~~ 이 사진을 다 보니 저도 배냥여행에 동행한듯한 착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배낭여행 참, 부럽당~ 나도 초딩이었으면~~ ㅋㅋ 6월엔 부산간다고 벌써 난리던데~~ *^^* 부산은 또 아련한 스무살적 추억이 있는곳~~ ㅋㅋ
너무 좋은곳을 다녀 오셨는데 우리 아들 못 보내서 넘넘 아쉬운맘은 어쩌죠 담 에 꼭 엮어서 보낼게요 그땐 호준이도 어찌 안되시려나
앗, 생각났어요. 인동주마을이라는 이름은 인동초를 이용한 동동주를 만드는 것이 특기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더군요. 계산대에서 그 얘기를 듣고 한 병 사왔어요. 어른들 번개모임해서 맛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