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카카오폰'으로 만들어주는 '카카오 홈'이 지난 13일 오후 전격 공개됐다. 국민 메신저로 사랑받는 카카오톡과 지인 기반의 SNS인 카카오스토리가 스마트폰 대기화면에 전면 등장한 것. 지난달 초 일명 '페북폰'으로 불리며 출시됐던 '페이스북 홈'과 같은 런처 기능을 구사하고 있다.
카카오 홈은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막 출시된 신상 런처인 카카오 홈을 다운로드 받아 직접 사용해 봤다.
▲110여종의 런처 테마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카오 홈'
카카오 홈을 설치하면 대기화면에서 우측으로 밀면 ‘모아보기’가 뜬다. 이 모아보기가 카카오 홈의 가장 알짜 기능이라고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날라온 새로운 메시지를 확인하고 '간편 답장'을 통해 지인에게 즉각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스토리의 최신 소식과 지인들의 생일, 카카오 게임 등 최신 알림을 마치 트위터 타임라인처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홈 대기화면에서 우측으로 밀면 나타나는 '모아보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고 친구에게 즉각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모아보기 설정에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게임 소식 알림을 지정할 수 있다
카카오 홈은 카카오 서비스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기화면이 구성된다. '페북폰'이라고 불렸던 페이스북 홈처럼 카카오 홈도 사용자들이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둔다.
대기화면에는 세가지 폴더로 나뉜다. 자사 서비스를 모아놓은 '카카오' 폴더에는 아직 다운로드 받지 않은 카카오의 카카오 앱들을 내려받기를 유도한다. '홈테마'에서 추천테마를 선택하면 110여종의 카카오 홈 테마를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테마를 취향껏 컬러와 디자인 등을 변경할 수도 있다. 내 테마함에서는 테마 세부 편집을 사용하면 배경화면, 아이콘, 독, 위젯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원하는 스타일대로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실제 런처를 사용하지 않고 기본테마만 쓰던 사람들도 카카오 홈에 접근하기 쉽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된다.
▲(좌측부터) 카카오 서비스를 모은 '카카오' 폴더, 카카오 런처 테마를 모은 '홈테마',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앱 폴더인 '기존독'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danawa.com%2Fcms%2Fimg%2F2013%2F05%2F14%2F1368492355.jpg)
▲추천테마에서 다양한 홈테마를 취향껏 골라서 사용 가능, 다운로드 받은 테마는 내 테마함에서 관리한다
▲테마 세부 편집을 통해 배경, 아이콘, 독, 위젯 전환 효과등을 변경할 수 있다
'카톡, 카톡' 쉴새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집어넣었다. 대기화면에 있는 종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스누즈 위젯’이 뜬다. 간단하게 휠 조작으로 최대 8시간까지 무음으로 알림을 꺼둘 수 있다.
▲알림을 끌 수 있는 '스누즈 위젯'
이밖에도 다운로드 받은 런처 테마를 설정할 때 '이전 홈화면 배치 유지'를 선택하면 기존에 사용환경 그대로 카카오 홈으로 옮겨올 수 있다. 앱 관리도 전체 앱 목록 화면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은 숨겨둘 수 있고, 앱 정렬 기능으로 ‘가나다’순, ‘설치 시간순’, ‘사용자 임의 정렬’ 순으로 앱을 정리할 수 있다.
카카오측이 "카카오홈은 기존 런처 이용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도 누구나 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설명대로 카카오 홈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환경은 유지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카카오톡 간편 답장 기능과 메시지 알림 설정 기능인 스누젯은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누구나 환영 할만한 기능이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 홈도 '국민 런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현재 카카오 홈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4.0(ICS) 이상 버전부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