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遊八路
주유팔로
팔방길로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
周遊天下
주유천하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
대신사는 포덕(布德)전(前) 36년(1824) 10월 28일 오늘의 경주시(慶州市) 현곡면(見谷面) 가정리(稼亭里)에서
산림처사(山林處士)로 영남(嶺南) 일대에 그 문명(文名)이 높은 가난한 선비 최옥과 재가녀(再嫁女)인 한씨(韓氏)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과 재가녀의 아들이라는 출신 성분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대신사는 일찍이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높은 뜻을 지니고, 세상의 많은 가르침을 얻고자 천하를 돌아다녔다.
이러한 대신사의 젊은 시절 구도(求道)를 위한 행각을 천도교에서는 ‘주유팔로(周遊八路)’라고 부른다.
주유팔로를 통하여 세상의 많은 가르침과 만나보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존의 가르침들은 세상의 어지러움을 구할 수 있는 진정한 도(道)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의와 낙망 속에서 세월을 보내던 이 무렵에 대신사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대신사가 자신의 처가(妻家) 동네인 울산(蔚山)에 머물고 있던 어느 봄날이었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근심하며 울산 인근의 여시바윗골에 있는 정자를 찾아 소일을 하던 대신사는 어느 봄 날 신비한 이인(異人)을 만나 천서(天書)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