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데오장로합창단에서 찬양 활동을 하면서 해외 연주에도 몇차례 다녀 왔다.
2009년 7월에 처음 실시한 해외 연주는 중국 방문으로 이루어 졌다.
그 후로 2013년 인도, 2015년 미국 연주에 참가하였다.
이 두차례 연주시에는 내가 해외연주준비위원장을 맡아 준비작업에 적극 참여
하였고, 해외 연주 기간 중에는 준비 조직을 운영조직으로 바꾸어 역시 앞장서
연주 진행에 참가하였다.
2013년 인도 연주 때는 유별나게 어려움이 많았다. 현지에서 진행된 일정들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 남쪽 첸나이 지역을 방문하여 김영자 선교사께서 사역하시는 학교 방문
연주가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야외 운동장에 모여 우리의 찬양을 듣고 있었다.
저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 대하면서 벅찬 감동으로 찬양에 임했다.
그런데 연주회 중에 먹구름이 몰려 오는 것이었다. 비가 쏟아진다면 야외 연주회
에는 치명적인 어려움이 생긴다. 대기석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면서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이 먼 길을 와서 이제 귀한 학생들 앞에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곧 비가 쏟아질 것만
같습니다. 만약에 지금 비가 내린다면 이 연주회는 허망하게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주여,
저쪽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저희의 찬양을 열심히 듣고있는 학생
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조금 참아 주시지요. 이 연주회가 머잖아 마치게 되니
그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연주회 내내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수시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마침내 연주회를 마쳤다. 서둘러 무대를 마무리하고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학교측의
전송을 받으며 첸나이로 돌아가는 버스에 모두 탑승하였다.
그러고는 약 30분쯤 지나서 김선교사께서 전화를 주셨다. 조금 전 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다.
나는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슬아슬한 상황을 잘 넘기고 돌아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