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운(海運)이 열리는 때가 점점 가까워지니 고생이 다하고
기쁨과 즐거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해양(海洋)으로 물자가 풍부하게 오고가는 운이 가까이 오니
천리 만리 먼 나라에서 배가 들어와 밤에
수천 척의 배가 인부(仁富) 사이에 정박한다.
청백상격(靑白相隔)에서 청(靑)은 갑을(甲乙)이고
백(白)은 경신(庚辛)이며 상격(相隔)은 청백 사이에 서로 간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한 간격은 구사간(狗蛇間)에도 있으니
구(狗)는 술(戌)이고 사(蛇)는 사(巳)다.
술(戌)과 짝이 되는 천간은 갑(甲)과 경(庚)인데
갑술(甲戌)은 2054년이고 경술(庚戌)은 2030년이다.
사(巳)와 짝이 되는 천간은 을(乙)과 신(辛)인데
을사(乙巳)는 2025년이고 신사(辛巳)는 2061년이다.
그래서 추리하고 헤아려본(推度)즉,
바다의 운이 5~6년 동안 크게 열린다 하니
을사(乙巳)년과 경술(庚戌)년 사이가 분명하다.
무기사서기연(戊己蛇鼠其然)에서 사(蛇)는 사(巳)고 서(鼠)는 자(子)다.
무기사서(戊己蛇鼠)는 무자(戊子)월과 기사(己巳)월을 말하는데
두해(乙巳,庚戌)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달(其然)은 무자(戊子 = 음력11)월이다.
결론을 짓자면 해운(海運)이 크게 열리는 시기는
2025년 동짓달부터 2030년 동짓달까지 5~6년간이다.
육대구월(六大九月 = 하늘이 크게 열리는 음력 9월)에 해운이
활짝 열리니 세상 사람들은 그 일이 삼육(三六 = 十八) 목인(木人)에게
예정된 운이라는 것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