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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쏴~~~아~~~
새벽에 잠결에 들으니 천둥소리가 들리고 바깥이 번적거리는가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일찍 출근 해야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새벽에 소변한번 보고 다시 누웠더니 아뿔사~~ 7시가 다 되어가네~ (이런 젠~장)
후다닥 씻고 묵고 딱고 입고 아파트앞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70보 정도 걷는데 벌써 바지가 엉망이다~ 작년에 천정 보수한것이 부실공사 했나??? (그러니 비가 계속오지)
부산시청 전철역 까지는 비도 별로 맞지않고 초량역 까지 자알 갔다.
국제오피스텔을 통하면 한 30보만 걸으면 회사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휘파람 불면서 여유만만하게 나섰는데???
이게웬일~ 건너편 건물 입구에 강물이 흘러가는게 보인다
신호등 건너자 말자 문이 있는데 하이고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하수구가 넘치는지 깊이 20센티는 되겠네 물 높이가~
전봇대 옆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돌블록 위에서니 물 한가운데 서있네~ 하이고 우짜면 좋노??? 옆으로는 버스가 지나가지요~ 앞에는 물이 넘을라 카지요 문입구는 두번만 뛰면 건널수 있는데 비는 주구장창 내리지요~
퍼뜩 떠 오르는 생각!!!! "그래 그거야 신발벗자" 하고는 좁디좁은 돌박위에서 한손에 우산들고 한짝발 들고 신발을 벗으려고 하니~ 이거원 옆으로 차가 다니고 물이흐르고 하니 도통 중심을 못잡겠네~~ (이러다 물에 자빠질라)
근근이 양쪽 신발과 양말 다 벗고나니 갑자기 등줄기가 시원~하네 난리친다꼬 양손으로 우산왔다리 갔다리 하는사이 등줄기를 비가 사정없이 훑고 지나갔네~~
바지 동동 걷고 신발 들고 우산 들고 수소풍부수 물들고 강물??을 건너가니 문앞에서 수위아자씨들 왈 "자알 하셨습니다. 맨발이 최고지요~" "잠깐 비켜주이소~ 신발 던지거로예~" 하고는 문 안쪽으로 신발 휘~익 던지고 맨발로 기어서 사무실로 들어오니 바지와 셔츠가 물에 쩔었다~
이른 시간이니 아무도 없제?? 하고는 에어컨 틀고 그앞에 바지벗고 셔츠 벗어서 수재민처럼 걸어놓았다.. 아래 위 내의만 걸치고 신문지 깔고 발 씻어 말리고 난리 부루스를 혼자 치면서 쓴 웃음만 나오네..(누가 볼라???)
휴우~~~ 살것 같네!!! (누가 보든지 말든지)
집중호우에 여러님들 피해없으시기를 기원합니더 |
첫댓글 그림이 다~ 보이네, 고생했다. 옛날 내가 출근하던 코스와 똑 같네. 나는 중앙동에서 내렸는데.
ㅎㅎㅎ 어제 아침에는 물퍽탄세례고 점심때는 해거 비치더니 오늘은 먹구름이 기어있네~~ 그 쪽은 날씨가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