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서유기[제38회] 태종의 환생
한편 당나라 궁전에서는 서무공.진숙보.호경덕.단지현.마삼보.정교금.
고사렴.우세남.방현령.두여희.소우.부혁.장도원.장사형.왕규등이
문무백관이 황후.비빈.태자.궁녀.시종장들과 함께
백호전에서 태종의 거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한편 태자를 황위에 모시려고 했고 그러자 위징이 그들을 말렸다.
"여러분 하루만 더 기다립시다.
나라안을 놀라게하면 뜻밖에 변고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우리 폐하는 분명 다시 살아나실 것입니다.
그러자 아랫쪽에서 허경종이 앞으로 나왔다
"위재상은 참으로 해괴한 말씀을 다 하십니다.
예로부터 엎지러진 물은 다시주워 담지를 못 한다고 했습니다
한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올수 없는 법이거늘 귀공은 어찌해서
이같은 허황된 말씀으로 인심을 현혹케 하시요?"
"난 어릴때부터 선술을 좋아해서 앞일을 잘 마추었습니다,
저는 페하께서 승하 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위 재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관속에서 연달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나를 물에 빠트려 죽이려느냐! 살려달라!!"
그 소리에 문무백관은 간이 서늘해지고
황후와 비빈들도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었다.
갑자기 난장판이 되어 발칵 되집힌 백호전실황 중략 ㅎㅎ
궁녀들은 모두 자기처소로 달아나고 누구도 감히 관옆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그러나 단 몇사람 강직하고 공정한 서무공과 냉정한 위재상과 담대한 진경과
용맹한 호경덕이 관에 손을 얹고서 아뢰었다.
"폐하! 천심에 꺼리시는 일이 있으시면 부디 신들에게 분부를 내리시옵소서
혼령이되어 괴사를부려 권속들을 놀라게 해서는 아니되옵니다"
그러나 위징만은 다른말을 했다.
"괴사를 부리는 것이 아니요. 이건 폐하의 영혼이
다시 돌아 오신 것이니 얼른 연장을 가져오시요"
위징에 말에따라 관뚜껑을 열고보니 과연 태종은 평소와 다름없이
관속에 앉아 부르짓고 있었다.
"난 빠져 죽는다.누가 나를 건져다오!"
서무공이 다가가 부추겨 일으켰다,
"폐하 정신을 차리시고 두려워하지 마옵소서 신들이 여기 지키고있나이다."
태종은 그제야 눈을떴다.
"조금전에는 정말 두려웠소. 명부에서 악귀에 손에서
막 벗어 났다고 여겼는데 이번엔도 물에 빠져서 하마터면 죽을뻔 했구려."
"폐하! 위엄을 찾으시고 두려워 마십시요. 헌데 어떤 수난이었습니까?"
'내가 말을 타고 위수까지 오니 강물에서 잉어 두마리가 놀고 있기에
그것을 구경하고 있었지.
그때 주태위가 말에서 나를 끌어내려 물속에 밀어넣었소
그 바람에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뻔 했소."
그 말을 듣고 위징이 말했다
"폐하께서는 망자의 기가 아직 가시지를 않으신 게야."
위징은 태의를 불러 마음을 안정시키는 탕약을 만들어 올리라 이르고
한편으로는 미음을 드리게했다.
한두번 약을 마신뒤에야 태종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태종은 숨이 끊어진지 사흘낯 사흘 밤이 지나 사바로 돌아 온것이다.
그날은 이미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신하들은
편히 주무시라는 인사를 하고 모두 물러갔다 .
다음날 부터 문무백관이 상복을 벗고 예복으로 갈아 입었다
홍포에 오사모 자줏빛 인끈에다 금인을 띠고 조정에 대령했다.
한편 태종은 정신을 안정시키는 탕약을 먹고 몇번 미음을 마시고나서
신하들의 부축을 받아 침실에 들어갔다 그밤을 편안히 자고 났기에
기운이 회복된 그는 날이 밝자 의관을 갗추고 금란전으로 나갔다
머리엔 충전관 몸에는 자황포
남전벽옥대.창업무우리.늠름한 그 모습 따를자 없고
빛나는 그모습 중흥을 이루셨네
아. 후덕한 대당의 임금님
죽음에서 돌아온 이세민폐하/
문무백관이 만세를 부르고 품계에 따라 줄지어섰다.
"용건이 있는 자는 나와서 말하고 없는 자는 물러가라!"
어지가 떨어지자 동반해서 서무웅.위징.두여희.방형렬.원천강.
이순풍.허경종.등이나오고 서반에는 은개산.유홍기.마삼보.단지현
정교금.진숙보.호경덕.설인귀등이 일제히 앞으로 나와
백옥계단 앞에 엎드려 아뢰었다.
"폐하! 전일에 꿈을 꾸신뒤로 어찌하여 그렇게
오랜만에 깨어나시게 되었습니까?"
태종은 혼이 궁전을 떠나 명계까지 같다오는 동안의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히 이야기 하였다.
신하들은 태종의 이야기를듣고 모두 축하를 드렸으며
사실을 적어알리는 한편 천하에 경하하는 글을 지어 올리라고 선포했다.
태종은 또 전국에 대 사면령을 내리고 사면받지 못하는
중 죄인들을 조사하게 하였다.
조사 결과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이 사백여명이었다
태종은 그들에게 일년의 기한을주어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 형제와 작별하고 집안의 재산과
크고 작은일들을 적절하게 처리한 다음 내년 오늘다시
관청에 출두하여 받아할 벌을 받으라고 하였다.
죄인들은 황제의 은혜에 감사하며 고향으로 돌아갔다
또한 외로운 백성을 위로하는 포고를 내리는 한편 궁중의 노소 삼천여명의
여관들을 병사들과 배필을 지어 주었다. 이로하여 궐내와 천하가
모두 편안하여 졌다 이치적을 시로 적은 것이다
대당 태종폐하 은덕이 넓고 넓어/
백성 사랑하기 요순보다 더 하네/
사백명 사형수 옥에서 풀고 삼천궁녀를 짝지어 보냈도다/
천하에 관리들은 만세를 부르고/
조정의 재상들은 원룡을 축하하네/
일편단심 선심 쓴 보람있어/
왕위는 칠십대를 전하였더라/
태종은 궁녀들을 궁중에서 내보내고 사형수를 풀어준뒤
자신이 겪은 일을 적어 방을붙여 천하에 전했다
이때부터 나라 안에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또 명토에 호박을 가져갈 어진자를 구하는 방을 내게하는 한편
약국공호경덕을 시켜 한 창고 분의 금과 은을 하남 개봉부의 상량에게
주어 명계에서 태종이 빌린 빛을 갚게했다.
방을 내린지 며칠뒤에 어명을 받들어 명토에 호박을 전하겠노라고
나선 현자가 있었다.그는 균주사람 유전으로 수만금의 재산을 가진 부자였다
그의 아내 이취련은 탁발승이 찾아오자 문간까지 나가서
금비녀를 보시한적이 있었다. 유전은 이일로 아내를 호되게 나무랐다.
부도를 지키지 않고 함부로 방을 나오다니 무슨 해괴한 짓이냐고 몰아 붙인 것이다.
그러자 아내 이씨는 분을 참지못해 스스로 목을 매어 죽고 말았다.
어린 자식들은 날마다 어미를 찿으며 울고
유전도 사랑하는 아내에게 지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했다.
그런데 때마침 명계로 호박 가져갈 사람을 구한다는 방을보고
유전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명계로 갈 생각을 한것이다.
그는 천자의 방을 쥐고 와서 태종을 배알했다.
태종은 어명으로 금정관으로 보내서 머리위에 두개의 호박을 얹고
소매속에 황전을 넣어주고 입에 약을 머금게했다
유전은 자진해서 이렇게 독사했다
유전의 혼은 호박을 이고 어느결에 귀문관으로 갔다
문지기 귀졸이 유전을 보고 소리를 질렇다
"어느 놈 이기에 감히 여기로 왔느냐!"
"네 !저는 대당 태종황제의 심부름으로 온 자입니다.
황제폐하께서 열분 염왕님께 드리는 호박을 가져 왔습니다.
유전의 말을 듣고 귀졸은 급히 그를 안내했다
유전은 삼라전에 이르러 염왕에게 보고하고 호박을 바쳤다.
"태종페하의 어명을 받들어 사바로부터 호박을 가져다 바치옵니다.
우리 폐하께서 염왕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저를 시켜 이것을 보내셨습니다.
유전의 인사를 받은 염왕은 매우기뻐하면서 태종을 칭찬했다.
" 대당황제는 덕이 높고 신의가 있는 황제로다"
그들은 호박을 받고 유전에게 살던곳과 이름을 물었다
"네 소인은 균주성백성 유전이라는자 올시다. 소인의아내 이씨가
아이들을 남겨둔채로 목을 매고 죽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돌볼
길이 없어서 집과 아이들을 버리고 이렇게 몸을 나라에 바쳤사옵니다.
이래서 우리황제를 대신해서 호박을 진상하고 여러 대왕님네들의
큰 은혜에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염왕들은 귀졸들에게 이씨의 혼을 찾아 데려오라고 분부했다.
그리하여 유전부부는 삼라전 아래서 서로 만났다.
그들은 속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얘기를 한뒤에 염왕에게 감사를 드렸다.
염왕이 생사부를 살펴보니 이부부는 둘다 선인이 될 만큼 장수할자들 이었다.
그래서 급기야 염라전 귀졸들을 시켜 사바로 돌려 보내기로 했는데
그 귀졸이 물었다.
" 이취련은 명부에 온지가 오래 되었으므로 시체가 없어 졌는데
어디에 혼을 붙이겠습니까?"
염왕이 다시 생사부를 살펴보고 나섰다.
"당나라 황제의 누이 이옥영이 지금 죽을때가 되었다.
그러니 그의 몸을 빌려 혼을 넣어 돌려보내라!"
이래서 귀졸은 염왕의 명대로 유전부부를 환생시켜 주었다.
명부의 귀졸은 유전부부를 데리고 명토를 떠나서 음산한 바람이
불어치는 곳을지나 장안으로 돌아와서는 우선 유전의 혼을
금정관에 밀어넣고는 취련의 혼을 데리고 궁성 안 마당으로 갔다.
때마침 옥영공주는 꽃 그늘에서 푸른 이끼를 밟으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
명부의 귀졸은 공주의 가슴을 콱 드리받아 땅 바닥에 넘어트리고는
그의 혼을 빼낸다음 취련의 혼을 불어 넣었다
궁정의 시녀들은 공주가 마당을 거닐다가 넘어지시더니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지는 것을 보고 급히 금란전으로 달려가 황후에게 보고를 하였다.
"공주께서 갑자기 넘어지시더니 곧바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황후는 깜짝놀라며 즉시 태종에게 알렸다.
급보를 접한 태종은 탄식하는 한편 고개를 끄덕이었다.
"과연 거짓말이 아니었구나.내가 십대염왕에게 내 가족의 수명을 물었을때
"모두 편안하겠지만 매씨의 수명이 짧다고 하더니 그말대로 되고 말았구나"
궁녀들이 슬픔에 잠겨서 꽃 그늘에 모여 공주를 지켜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공주가 가느란 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달려온 태종이 그 모습을 보고 궁녀들을 제지했다.
"울지말라! 이애를 놀라게 하지말라"
태종이 말하면서 공주 곁으로 다가가 손으로 공주의 머리를 받치고 불렀다.
"누이야! 정신을 차려라 정신을 차리려므나"
흥미가 슬슬 돋기 시작하는 서유기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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