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묵상:
때는 성금요일 일주일 전, 토요일,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오시자 사람들이 주님을 위해 잔치를 했다.
그런데, 나사로의 여동생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다.
이 광경을 보고, 가룟 유다가 마리아의 행동을 비난했다. 왜 이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느냐고.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하는 행동이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이제 십자가를 지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인식하지 못했던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마리아는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가시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어드리고 자신의 머리털로 닦아드린 것이다.
사랑하면 아끼지 않는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았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셨다.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것이다.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나에게 이러한 사랑이 있는가?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이 아까운가? 주님께 드리는 것이 아까운가?
만약 그렇다면, 아직도 주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 마리아처럼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 않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 저를 위한 길이고 저를 살리기 위한 길이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더라도 주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없음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