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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ㅡ화합(수기공모)ㅡ
마지막에 웃는 인생 보다
자주 웃고 사는 인생이 멋진 인생이다라고 노래한
어느 구십대 노인의 말처럼 자주 웃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파크장을 찾는다
그곳에 가면 웃음이 있고 사랑이 있으니까~
잔디 보호 기간이 끝난
요즘 살맛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오늘도 나는 애인 만나러 가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연다
봄이 오나 했더니
여름이 성큼 다가와 버린듯한 날씨에
옷 입기가 어중간해
새로 구입한 이너에 짧은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 서서 한껏 뽐을 내본다
파크장이 아니라면
이 나이에 짧은 치마를 입고 어딜 가겠는가~ㅋ
텃밭에 상추를 띁어 깨끗하게 씻어 물을 빼고
싱싱한 풋고추도 몇개 따고
고실고실 밥을 지어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하여
소풍 가는 기분으로 파크장을 간다
여기저기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손을 들어 인사를 주고 받으며
파크를 치기위해 몸을 푼다~
파크 골프장에서 우연히 만나 골친되고
파크에 대한 정보도 주고 받는다
.........
아이스 크림 따먹기 한판에
웃고 떠들며 36홀을 돌고 나니
이긴 팀은 기분좋아 배가 고프고
깨진 팀은 목이타서 물 생각이 절로 난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물도 한잔 마셨으니 출출한 배도 채우고 가자며
다들 준비해온 도시락 으로
푸짐한 점심상을 차려낸다
파크가 아니라면
이런 분위기를 어디서 연출 할수 있겠는가?
이 또한 파크가 가져다 준
소박한 행복이고 낭만의 도시락이다~
운동한 뒤에 마시는
션~한 생탁 한잔의 맛은 말해 뭣 하것소?
자네 한잔 나 한잔 따르는 술잔에다
오비.양파.탓볼.미스볼 모두 타서 마셔 버리고
후반엔 팀별 대항으로
저녁내기 한판까지 계획되어 있으니
생탁은 딱 한잔만 드시구랴~ㅋ
파크를 알고 이웃을 알아 간다
구장에서 만나면 모두가 언니 오빠고 동생이다
파크에 재미를 더 하기위해
밥 내기 한판에 구장이 떠내려 간다
나이스를 외치고
굿샷을 외쳐본다
한타에 울고 웃으며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고
너의 오비는 나이스 오비다~ㅋㅋ
탓볼을 칠때면 아이고~ 곡소리 절로 나오고~ㅋ
알바트로스 볼이
스믈스믈 흘러 홀컵에 빨려 들어 갈때면
모두가 환호하며 나이스를 외친다
나이스 나이스~!!!
그때는 아군 적군 따로 없이
우리는 파이브를 하며 원팀 임을 과시한다~
집에서는 푸대접 받던 백원짜리 동전이
구장에만 가면 귀인 대접을 받는다
동전팔자 시간 문제라고요....ㅋ
4타 쳐놓고 3타 쳤다고 빡빡 우긴다고
보기가 파가될 수는 없는 노릇인데
앞 팀에서 또 다툼이 생겼나 보다
몆타를 쳤는지
세고 또 세어봐도 답이 안나옵니다
왜냐고요? 정신이 없으니까요~~ㅠ
나는 꿈 꿉니다
나이들어
칠십이되고 팔십이 되어서도
파크골프 치며
싱싱하고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구구팔팔 살다 이삼일만 앓다 가리란 꿈을~
구구팔팔!!일이삼사!!99881234~
(99세까지 88 하게 공 치다 이삼일 앓다 죽는다)9988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