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의미
서언 序 言
생각 너머로 이어진
무한한
흘러가는 데로
모든 현상이 詩다
고로 나도 詩다
여기에 물이 있다
수의 변형
내려지른 몽둥이가 춤추듯
왼쪽 정권 다리 뻗치고
오른쪽 팔 들어 옆 차기
이게 뭐야 태극 품새
사군자 묵향 넣으면
괜찮은 품 새 날까
율려 동화
빈터일지라도
깔고 앉은 자리
공과 허로
인생 토론 할지면
들려오는 천상 소리에
물이 운다
마음이 운다
인연의 시작
꼬여진 날 얼마인가
한 켜의 수목 해갈지나
속으로 또 속으로
어둠 곰삭은 온정 수
누리에 포도당
온 갈래 갈래로
엮는다
엮긴다
生死의 기본
억겁 다져
어둠도 거역 못하는
조용한 솟음의 만음萬音
세월 묵계 읊는
계곡 도랑 거랑 널 지나
부딪치고 돌고 걸치고 모여서
강으로 바다로
신음 부서지는 여행
삶과 죽음의 광야로 연결된
덫
생태의 끈
춤추는 비내골
계곡 물 호스
하얀 이슬 나를 때
산기슭 새댁 들뜨고
나비도 춤추다
목마름 해갈
부끄러운 듯 치켜 주고
가꾸어 주는 요물
산채가 웃음 짓는데
어찌 좋아하지 않으리
텃밭 나르는 물
실내천 아니다
돌 징검다리
물장구 곶
가제 미꾸라지 잡는
개구쟁이 고깔 맛
돌들 보
동네 아낙 빨래터 웃음소리
지금은 방천
수로가 서고
다리가 있다
개구쟁이 없고 아낙네 없다
강물아
강물아 강물아
어디로 가니
손잡고 잡고서 어디로 가니
보고 보고 보아도
그 자리에 있데
자꾸만 자꾸만 어디로 가니
파란나라 그리운
역사 챙겨서
찰랑 찰랑 졸랑 졸랑
잘도 잘도 가는구나
윤회 바다
임은 바다를 태생케 했나니
태풍 만드는 힘
배 다니는 길 여는 침묵
삶 챙기는 사랑
광야의 짓 담는 용기
깊고도 넓은 해원을 만든다
하얗게 부딪치는 속내
모래 앙탈의 귀여움이 쌓이는 여로
돋이 너미 사이로
넘실이는 길
終 言
내리면서 올리고
올리면서 내리고
병도 약도 침묵의 아우성
공허한 시작과 끝은
무舞의 총아寵兒
시가時家를 이룬다
2017. 7. 2.
물의 의미
序 言
관념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으로
흘러가는 데로 쓰라
모든 현상이 詩다
고로 나도 詩다
여기에 물이 있다
水 변형
내려 지른 몽둥이
왼쪽 정권 다리까지 뻗치고
오른쪽 팔 들어 옆 차기
이게 뭐야 태극 품새
사군자 묵향 넣으면
괜찮은 품새 나올까
율려 동화
멍석 깔고 앉은 자리
알아주는 야생
인생 토론 할지면
들려오는 천상소리
속마음 울린다
물도 운다
인연의 시작
비비 꼬여진 날 얼마인가
한 켜 수목 해갈 지나
속으로 속으로 간다
어둠으로 안겨지는 온정 수는 심정深井
포도당 누리
온 갈래 갈래로
줄줄이 엮는다
줄줄이 엮긴다
生死의 기본
억겁 다져져
어둠도 거역 못하는
조용한 솟음
만음 안고 온다
시간 따라 간다
계곡 도랑 냇가
부딪치고 돌고 걸치고 모여서
강으로 바다로 간다
신음 부서지는 묵행
삶과 죽음의 광야로
연결된 생태의 끈은
덫
춤추는 비내골
계곡 호스
하얀 이슬 줄줄이 망울로 불어
산기슭 새 댁들도 들뜨고
나비도 춤추다
부끄러운 듯 비켜 주는
가꾸어 지는 요물
나르는 물 풍경에다
무지개 일어나니
어찌 좋아 하지 않으리
실내천
동네 돌 징검다리
물장구 하던 곳
가제 미꾸라지 잡는
개구쟁이 고깔 맛
돌들 보
동네 아낙 빨래터 웃음소리
지금은
방천이 서고
수로가 서고
다리가 있다
개구쟁이 없고 아낙네 없다
실내천이 아니다
강물아 어디로 가니
강물아 강물아
어디로 가니
손잡고 잡고서 어디로 가니
보고보고 보아도
그 자리에 있는데
자꾸만 자꾸만 어디로 가니
파란나라 그리운
역사 일지 챙겨서
찰랑 찰랑 졸랑 졸랑
잘도 잘도 가는 구나
바다는 윤회
님은 세상을 태생케 했나니
태풍 만드는 광력
배 다니는 길 여는 침묵
생태기 사랑
황야의 짓 담는 용기 주시어
깊고도 깊은 해원 만든다
하얗게 부딪치는 속내로
모래랑 앙탈 귀여움은 염
돋이 너미 사이로
넘실이는 일생
終 言
내리면서 올리고
올리면서 내리고
병도 되고 약도 된다
아우성과 심연
시작과 끝의 영원
둥글둥글
미로와 미궁 가득한
시제를 채우니
그 안에다 알을 담는
時家를 세우리라
2017. 7. 2.
카페 게시글
시 17년
물의 의미
효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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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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