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黃琴心 - 님이 좋아요(1968)
(월견초 작사 / 백영호 작곡)
1.♬
간다더니 왜 왔소 간다더니 왜 돌아왔소
한번 가면 다시 못올 길이라더니
그래도 님이라고 우는 나를 쓰다듬네
무정하고 야속해도 님이 좋아요
2.♬
싫다더니 왜 왔소 싫다더니 왜 찿아왔소
이번 길이 너와 나와 끝이라더니
못 믿을 님이련만 댕기 끝을 매여주네
밉다하고 싫다해도 님이 좋아요.
3.♬
간다더니 왜 왔소 간다더니 왜 돌아왔소.
한번 가면 다시 못올 길이라더니.
그래도 님이라고 우는 나를 쓰다듬네.
무정하고 야속해도 님이 좋아요.
황금심(黃琴心 ■ 본명 황금동)은
1922년 12월에 경남 동래에서 태어났으나, 서울로 이사와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1934년 덕수보통학교 5학년 때, 지나다니면서 울타리 너머로 그녀의 노래 소리를
들어왔던 음반 가게 점원이 그녀에게 오케레코드 전속 가수 선발 콩쿨 대회에
나갈 것을 권하여 지원했는데, 지원한 20명 중에서 황금동 혼자만이 뽑혔다.
그녀 나이 14세였을 때였다.
황금심(黃琴心)은 1930년대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대표적인 트로트 여가수다.
이난영과 같은 스타일인 미성으로 서민 삶의 애환을 구성지게 노래했다.
특히 그는 트로트 뿐 아니라 당대의 트로트가수와 달리 신(新)민요도 잘 불러
한때 민요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1934년 '외로운 가로등'으로 데뷔하면서 이난영 신카나리아 장세정 등
당대 톱 여가수와 함께 트로트 여가수 1세대를 이끌었다.
'외로운 가로등'은 1930년대에는 별로 없던 블루스스타일을 취했으며
1999년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왕초'에 삽입되어 신세대들의 귀에도익은곡이 됐다.
1935년 최대 히트곡인 '알뜰한 당신'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곡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여성이 적극적으로 남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노래로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의 가수처럼 광복을 전후하여 '조선악극단' 등을 통해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장르인 악극무대에서 맹활약했다.
김승호 허장강 배삼룡 최남현씨 등이 당시 황씨와 악극을 개척했던 악극 첫 세대
인물로 꼽힌다.
이후 1952년 '삼다도 소식', 1957년 '처녀총각 뽕따러 가세', 1958년 '한양낭군'
1959년 '장희빈'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2년의 '성화가 났네',1963년 '햇빛 없는 그림자'도 빼놓을 수 없는 히트곡이다.
이 가운데 '삼다도 소식' '처녀총각 뽕따러 가세' 등은 남도 신(新)아리랑'
'무등산처녀' 등과 함께 신(新)민요였다.
그의 남편은 '타향살이'로 이름을 떨친 고복수씨로 1972년 타계했다.
당시 고복수 황금심 커플은 드문 남녀정상이 결합한 스타커플로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황금심은 그러나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생계를 위해 밤무대에 출연하는 등
어려운 나날을 보냈으며 1997년 사업에 실패하면서는 파킨슨병으로
쓰러져 투병에 들어갔다.
그의 투병기는 1999년 KBS 2TV '영상기록 24시'에서 방송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2001년 7월30일 사망했다.
남편 고복수씨는 물론 집안전체가 음악인들로 3남2녀의 자녀 중
장남 고영준씨는 현역 가수로 뛰고있으며 막내 고병준씨는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황금심은 국내 대중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1992년 문화훈장 옥관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