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여우비모의고사?에 제가 최고난이도 문제로 출제된것을 보고.
이렇게 영광스러울수가 허하허하 하면서
소식한번 전해야겠다는 의무감에 불타올라~
별다른 소식이 없었음에도...가을소식전해봅니다^^
여기는 진작 가을날씨가 시작되었는데요.
음...아쉬운건.단풍이없어요..ㅜㅜ
그냥 낙엽이 되어 누렇게 떨어지는 나무만 있어서
파란하늘에 나무를 보고 있자면
알록달록 예쁜 한국 산이 보고플때가 있어요.
진짜..단풍은 한국이 단연 짱입니다!
멋진 가을 날씨 누리시면 좋겠어요.
학기시작후
아이들은 한달간 부지런히 성실히 학교와 유치원생활을 하고 있어요.
단한번의 지각없이^^;;한달을 잘 지내준
큰아들을 위해서도 과봉배달 한번 했구요!
역시 아이돌급인기를 한 이틀~ 끌었습니다 ㅎㅎ
그간 있었던 일들중에 몇몇 기억이 남는 일들순으로 소식전해볼까요
사실요새는 사진도 잘 안찍어서..;;기억이
저는 한주에 한번 현지인에게 과외를 받고 있고
애들아빠도 학원다니고 과외받고
현지초등학생 한국어 가르치고 사설어학당에서 헝가리 청소년및 청년들을 한클래스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저도 언어친구도 생겼고
이런저런 현지인과의 만남의 기회가 생기고 있네요.
집에도 놀러오고 숙제도 서로도와주고~
가을이 되니 이런저런 바깥행사들과 연주회도 시작되어요.
이나라는 훈족과 관련이 깊대요. 그래서 말을 아주 좋아해요^^
한번은 영웅광장에 엄청난양의 흙을 깔고 말관련행사를 하는데
아우~비가오고 폭붕이 불어도 ㅋㅋ 끝까지 해요.
도시한가운데에 말을 300마리는 불러 온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경마공원에서 농업박람회도 있었어요.
저희는 한국에서도 경마가족공원을 아주 좋아했던터랑벌써 두번째방문이었어요~
각종가축들도 만나고 말과 소는 질릴때까지 볼수 있는 기회^^
직접 짠 젖도 저온살균해서 나눠주고
각종 공연에 아이들체험부스도 많아서 즐거운 시간보내고 왔지요.
저렴하게^^
그리고 리스트그랜드홀에서 코리안심포니 초청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애들다 데리고 출동(집에서 15분거리입니다^^)
오~~공연장도 멋지고 우리 한국오케스트라 ...공연이 아주 멋집니다
초대석으로 가득찰줄알았는데 현지인들이 비싸게 티켓끊고 만석이었어요.
2부 앵콜로 아리랑교향곡을 연주해주는데..감동이..
그리고 저는 헝가리사람만날 기회를 늘리고자~
미술학원에 당당히 등록^^
첫날 학원에 가서 영어도 잘 못한다. 헝어도 잘못한다.
그림은 처음이다..그랬더니
저 무뚝뚝한 선생님이 날 황당하듯이 쳐다보셨으나 ㅎㅎ
그리고...내 그림을 보자마자...(생애 첫 데생 -고등학교 미술시간이후로)
앱솔루리 비기너~라고 중얼거리셨죠 ㅋㅋ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그 다음주에 도 갔더랬죠.
그랬더니..한결 부드러운 얼굴로 맞아주십니다.(제느낌일뿐인가~~요;;)
그리고 지난주에는 한인체육대회도 있었더랬습니다
여기는 한국교민들이 1000명이 채 되지 않고
어른들로 치면 300-400명정도라고 하셨어요.
많지 않아서 정말 한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그런 작은 사회랍니다.
이렇게 저렇게 지나다가 만나는 분들과 이어지는 인연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기도 하지만 워낙 한인사회가 좁다보니 조심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요...
여튼~맛나는거많이먹고신나게뛰어놀아서
만족스러웠다는결론~^^
쌀도 주고 라면도 주고!!
저희는~~진정한한가위의풍요를
경험한날이었지용~^^
그러고 보니 추석이 왔더라구요. 외국에서 보내는 첫명절..아이들학교, 유치원 등등의 일정이 그대로 이어지다보니 아이들은 전혀 추석인지모르길래 괜히 제가 아쉬워서 잡채도하고 이웃집꼬마들과 송편만들기미션~!을 준비해봅니다. 건식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고 시금치가루와 비트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들었는데 음...만들때는 그럴싸하더니 찌고 보니;;백설기로 송편만든 그런맛이더라구요.ㅠ
혹시먹고싶으면.한국마트에서 냉동송편판다니까 조금 사다먹던지 해야겠어요;;
아. 그리고 오늘은 폴란드그릇을 판매하시던분이 미국으로 이사를 가신다고 그릇을 땡처리하신다고~하시길래 (저는..사실 여기서 짐도 늘리지 않고 심플하게..살림살이 이렇게저렇게 얻어서 살고 있는데^^;) 집에 손님오셨을때 커피를 내드릴 잔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퍼뜩! 나도 혼자 쿠키랑 커피올려먹을때(커피증류주전자를 사용중이라) 예쁜잔에 한번먹어보고 싶어가지고.쫄랑쫄랑 댁에 갔다가 요녀석들을 엄청 싼가격에 업어왔지용 선물도 받구요~~
다음주부터는 주5일동안 3일은 현지인들과 데이트를 잡아두었답니다. 과외포함이요~~~ 이래저래해도 저희 가족은 무조건 '현지화'에 목표를 두고 또 최선을 다해 지내보려고 합니다. 아이 학교에서나 유치원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초라해짐을...느낄때마다...두가지 마음이 들지요...그래도...어쩌겠어요. 오늘도..그저 아이들을 다독이고 저를 다독이며 내일을 준비해야겠지요~
긴추석연휴 지내시느라 많이 고생되시고 분주하실텐데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시간 뜻깊게 보내시기를 여기도 커다란 달이 떠오른 오늘
부다페스트에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