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올해 제79회 광복절 특집 기획으로, 이승만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요지는 이승만은 독재자가 아니고, 건국은 이승만 한 사람의 업적이라는 겁니다. 이승만은 선이고 그 반대세력은 악이라는 식의 저열한 역사인식이자 명백한 역사왜곡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을 지원한 단체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찬 역사를 지우려고 기도하는 극우 뉴라이트 계열의 ‘대한역사문화원’입니다. 반민족성·반역사성의 노정입니다.
이러한 박민의 KBS의 친일적·퇴행적 행보는, 독립기념관장에 매국적 인사 김형석을 기용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는 김낙년을 임명한 윤석열 정권의 종일적 역사관과 역사 거꾸로 세우기 기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어제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취임일성으로 친일파 명예회복을 공언했다지요. 임명권자로부터 친일파 복권의 밀정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노골적으로 선포한 것인가요?
조국혁신당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쟁취하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신성한 광복절에, 공영방송인 KBS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이승만의 친일·독재 행적을 찬양하는 영화를 방영하려는 시도에 분노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 정도면 국민들께서는 녹두꽃을 죽창에 달고 모이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타는 눈빛의 녹두장군이 황토현에서 통탄할 일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가짜 역사 만들기에 공영방송을 동원하여 그들만의 국부(國父)를 추앙하며 반역사적 역사전쟁을 기도하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 그 비참한 몰락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조국혁신당은 8월 15일 정부 차원의 경축 행사에 불참합니다.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일본의 역사 왜곡과 윤석열 정권의 친일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
2024년 8월 9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