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종찬이는 1981년10월3일19시
10분경,개천절날 이 세상에 빛을 보게되었
다.대구시내 중앙통 중심에 위치한 제일산
부인과에서 순산 하였다. 나는 순산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은행에서 택시를 타고 선거름
에 병원으로 달려가 아내에게 축하 한다며
두손을 마주잡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였다
고 이야기 하여주며 살포시 앉아 주었다.
나의 아내도 득남(得男)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눈시울이 떠거우며 매우 기뻐 하였다.
나는 양가 부모님들께 순산(順産) 하고,득
남 하였다고 큰소리로 말씀 드렸다.장모님
께서는 축하(祝賀)한다며 안동 처가집에
서 급하게 대구 집으로 내려 오셨다. 첫 딸
은 살림 밑천이라는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모름지기 위로는 하였으나,이제 나도 아들
을 얻었으니 하늘 아래 이 보다 더 부르울
게 없었다.
당시만 하여도 우리들은 유교 사상에 젖어
남자 아이를 선호 하였던 시절이라 나 또한
내심 아들을 고대 하였던것 같았다.우리 아
들이 태어난 개천절날은 우리나라의 건국
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한 국경일날에 태
어난 아들은 분명 예사롭지 않은 아이임을
직감하고,더더욱 훌륭하게 잘 키위야 한다
고, 내 스스로 마음에 크게 다짐을 하였다.
출생후 아이의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나의
아버님께서는 개천절 뜻 깊은날에 태어났
다고 항렬(行列) 돌림자는 종(鐘)자를 넣
어서 짖고 끝자는 하늘천(天)자로 해서 종
천(鐘天)으로 지어시라고 추천해 주셨는
데, 천자는 어감이 어둡고 그늘진것 같아 도울찬(贊) 으로 수정하여 최종 이름을 지
었다.
가운데 종자는 항렬 돌림자라 당연히들어
가야하니 종(鐘),도울찬(贊) 이라고 이름
을 작명 하였으며 태어난 시(時)도 감안하
였고, 신유(辛酉)생 닭띠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하루 종일 마음껏 뛰어놀
고 저녁에는 집에서 편하게 쉴수 있다는 사
주이니 이보다 더한 기쁜 소식이 있는가 싶
은 생각이 든다. 떡 뚜꺼비 같은 아들을 순
산한 아내의 고마움을 그 어디메에 비유 할거나...
산후 조리원에서 일주일간 조리하고 난 후
집으로 돌아아왔다.돌아오는길에 지하도
를 건너지 않게 조심할려니 신경이 여간 쓰
이지 않아 생각끝에 외각도로를 경유하는
쪽을 선택하여 무사히 집에 도착 하였다.
귀한 옥동자를 지상길을 거쳐서 와야한다
는 유교적인 속설 때문이였다.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이다
둘째 아이 종찬이도 장모님께서 우리집에
오셔서 구안(苟安) 해 주셨다.
이 소중한 시기에 구안해 주실수 있는 부모
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일 인지 다시 한번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장모님께서는 보름 더 돌봐주시다가 우리
딸 아이를 데리고 안동 처갓집으로 가셨다.
딸 아이는 1년 정도 안동에서 키워 주셨다.
다행스럽게도 처제들과 꼬마 처남과 함께
재롱(才弄)을 떨며 건강하게 잘 놀고 있었
다.딸 아이가 처갓집에서 1년정도 있다가
안동 작은 처제와 함께 대구집에 내려왔다.
동생 종찬이와 셋이서 장난감 놀이도 하면
서 잘 지내며 무탈하게 잘 자라 주었다.
아내는 의상실을 경영 하면서도 아들에게
모유(母乳)를 먹였다. 모유를 고집한 이유
는 아이가 어머니의 유전자를 받아 튼튼하
게 자랄수있다는 과학적 데이터(data)에
근거하여 6개월 동안 꾸준히 모유(母乳)를
수유(授乳) 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영향으로 종찬이는 아내의 Dna를 받은
것 같다. 의상실 직원들이 교대로 두 아이
들과 친구가 되여 잘 놀아주며 자라도왔던 지
난날들이 생각난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
라서 동네 주위의 피아노학원,주산학원 등
을 다녔으며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시내
고성동 바울로 유치원도 다니며 천진난만
(天眞爛漫) 하게 활동 하면서 뛰어 놀았다
그러면서 피아노학원에서 실시하는 경진
대회에서 수상도 하였단다.피아노학원은
초등학교 수업을 대비하여 음악공부를 사
전에 준비 하였고,주산학원은 산수공부를
대비하여 미리 시행 하였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1988년 3월5일날 대
구 달산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나는 아내와 함께 아들이 입학하기 일주일
전에 시내 대구백화점에 들러 백화점에서
제일 좋다는 책가방과 멋 있는 옷과 신발등
을 최상급으로 구매하고 난뒤 백화점 부근
교보문고 지하 1층에서 노트,연필통,색연
필,크레파스 등등 학교 수업에 필요한 일체
(一切)를 갖추어서 학교 수업에 필요한 준
비를 마쳤다.
아들 종찬이는 3월5일날 달산초등학교 1학년 2반 16번에 배정 되었다.
첫댓글 단란한 가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