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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제14기 100인원정대 1차 걷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서울둘레길을 소개하는 맵북을 보면 21개 코스를 상, 중, 하 코스로 나누고 있는데, '상' 코스는 모두 네 곳이고, 그중 두 개가 오늘 걸은 1, 2코스입니다. 서울둘레길의 태양초고추장 같은 매운맛을 이 뜨거운 날 경험을 하신 거네요.
대원 선발을 한 후 조편성을 할 때 동행이 있으면 같은 조에 배치해드린다는 것 때문에 일부 몇 분은 지인이지만, 대부분은 발대식날 처음 뵙고 오늘이 두 번째 대면일인데, 오랜 친구들 같이 서로 챙기고 화합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가슴 뭉클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오전 8시 행사 진행을 위한 스텝 회의를 합니다.
센터직원, 진행강사, 시민참여봉사단, 숲길등산지도사 현장실습 인원까지 20여명의 스텝들이 담당할 업무를 숙지합니다.
8시 30분부터 원정대원들의 출석 체크를 하고, 발대식때 참여하시지 못한 분들에게 지급할 기념품 등을 챙겨 센터 앞에서 접수를 시작합니다. 지하철 도착시간인 4~8분 간격으로 많은 대원분들이 도착하고, 조별 출석부의 칸도 메워져 갔습니다.
미리 나누어 드린 제14기 100인 원정대 전용 스탬프북에 1번 수락산코스 도장도 꽝 찍습니다.
건물 후면으로 이동하여 행사 전 안내사항을 전달합니다. 이미 발대식과 카페의 Q&A를 통해 주요 내용은 전달되었기에, 안전 운행을 위한 당부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서울둘레길을 관리하는 서울시청 공원여가사업과 팀장과 주무관도 함께 걷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센터장을 비롯한 인솔 강사들 소개순서입니다.
센터직원과 강사, 시민참여봉사단, 숲길등산지도사 현장 실습인원 등 스텝 수도 상당합니다.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하며 긴장을 풀고 걷기 준비를 합니다.
매번 코스마다 시작할 때 남기게 되는 전체 기념사진을 찍은 시간은 9시 20분, 정시에 시작하여 기념사진까지 20분 만에 공식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출발에 앞서 조별 사진을 남겼습니다.
조별사진은 시작과 중간중간 특정 지점에서 남기게 될 필수미션이며, 보충산행시에 그곳에서 사진을 찍게 되어 있습니다. 각 조별 개성 있는 사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창포원에서 수락산 입구로 들기까지는 두어번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도봉구의 교통경찰분들도 출동하여 안전 운행을 도와주셨습니다.
수락산으로 들어가는 길목, 별로 반갑지 않은 곤충들의 습격에 대비하여 곤충 기피제를 원하는 분들께 뿌려 드렸습니다.
수락골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전망대, 수락산과 마주한 도봉산의 훤칠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완주하면 제공되는 전국의 길 리본이 다 매달린 듯한 어느 대원의 배낭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또 다른 대원,
12시 10분경 통과한 수락산 채석장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왔다는 것은 1코스를 거의 다 왔다는 얘기도 되지만, 점심시간이기도 합니다. 조별로 흩어져 앉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덕분에 점심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씀들을 남기시는 것을 보면 각 조마다 '장금이'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서울둘레길의 뷰맛집 중의 한 곳인 채석장, 이곳에서 세 번째 미션사진을 담습니다.
한 코스만 맛보고 집에 가면 딱 좋겠지만, 우리는 제14기 100인 원정대입니다. 하루 2코스는 기본이죠.
덕릉고개갈림길에 있는 스탬프함에서 두 번째 스탬프를 찍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수락산에는 거인이 살았던 모양입니다. 1코스에서는 거인 발자국바위가 있었고, 2코스에서는 거인 손자국바위가 있습니다. 우리 대원들이 거인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의 사이즈 비교해 본다며 바위를 만지며 포즈를 취해주셨어요.
2코스가 상급 코스임을 증명하듯 오르락 내리락을 무한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지쳐가는 대원들이 있는가 하면 후반부로 올수록 더 기운이 나는 대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동막골 즈음 지날 때는 정말이지 모두 더위와 갈증에 목말라 무척 힘이 들 때였어요.
머리 위로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를 보며 막 혈압이 오르려 할 때 서울둘레길안내센터 직원들이 양손에 시원한 생수를 들고 방긋 웃고 있었어요. 갈라진 논바닥이 단비로 해갈을 하듯, 생수 덕분에 우리도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불암산의 명물 연인바위, 마치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며 껴안고 있는 듯하다 하여 '연인바위'라 불립니다. 이 바위를 보면 2코스도 거의 다 왔다는 표시라 더더욱 반가운 지형지물입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미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웃으세요!"하고 외치니 웃어주시기는 하지만, 속으로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를 부르고 계셨을 듯합니다. 1차 보충산행을 하셔야하는 분들의 마지막 미션지는 이곳입니다. <연인바위 지나서 있는 채석장 전망대>
이렇게 길게 걸을 줄은 몰랐어~~~ 하시며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우리는 끝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상계동 나들이철쭉동산, 봄이면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지만, 오늘은 100인 원정대 대원들이 1, 2코스를 마치며 성취감에 물든 얼굴로 꽃을 피웠습니다.
다음 주 2차 행선지 안내와 함께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오늘 대원이 전원 참석한 3, 6, 8조에 선물이 지급되었는데요, 산행에 휴대하면 요긴하게 쓰이는 방수메트라고 합니다.
원정대의 공식적인 해산과 함께 각 조원들도 조장 인솔하에 해산을 하는데, 벌써 조 구호를 정해 해산구호를 외치는 '8조' 대원들
우리가 언제 이런 조합으로 모여보겠냐며 스텝들도 모두 함께 기념촬영...
그리고 스태프들은 남아서 평가시간을 가졌습니다.
진행에 아쉬운 부분들은 다음 차에 다른 방법으로 적용해 보기로 하고, 대원들이 모두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대원분들 중에 혹시 1, 2코스를 마치고 '이걸 계속해? 말어?' 하고 고민하고 계신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시작이 반'이란 속담에서 이미 절 반을 걸었다는 것과, 상급 코스 4개 코스 중의 절반인 2개 코스를 오늘 걸으셨으니 이미 반은 걸었다고 보시고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혼자 가면 가기 어렵지만, 함께 가고, 또 다양하게 써포터가 가능하니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다음 주 토요일에 방긋 웃으시며 출석부 도장 '꽝' 찍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차미숙 센터장님께서 정리를 참 잘해놓으셨네요. 나중에 이것만 봐도 훌륭한 추억의 앨범이 될 듯 합니다. 제 사진도 간간이 들어있고 ...... 덕분에 사진을 찍지않고 지났어도 전혀 아쉽지 않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
이렇게 근사하게 정리해주시는 선생님은
우리 센터의 김윤희선생님이세요...
센터의 모든 분들이 각자의 강점으로
센터 운영에 세심히 성심을 다하고 있어요.
너그러운 응원과 격려가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