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고 한다는 뜻
물고기를 얻으려면 시냇가로 가야 합니다. 물고기를 얻으려고 나무 위에 오르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 말은 맹자가 전국시대의 제나라 선왕에게 한 말입니다. “왕께서는 천하를 통일하고 오랑캐를 복종시키려는 대망이 있으나 무력으로 대망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목구어는 그 뒤에 재앙을 당하는 일이 없지만 패자가 되려고 하다가 실패하면 나라가 멸망하게 됩니다.” 맹자는 선왕에게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일에 먼저 힘쓰라고 간언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왜 십자가를 택하셨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갖습니다. 유대인들이 바랐던 대로 다윗의 자손으로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로마 군대를 몰아내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세상 나라를 굴복시키면 더 손쉽고 속 시원할 텐데, ‘왜 저토록 힘 없이 무력하게 초라하게 비참하게 십자가에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매다는 방법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러나 만약 유대인들이 대망했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셨다면 이는 곧 연목구어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하나님이나 세상 권세 잡은 자들이나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힘만 센 하나님 밖에는 되지 못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신 것은 그분의 경륜이고 신비입니다. 우리는 때로 연목구어해서, 고기를 잡으러 나무에 올라가는 우를 범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목적을 위해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지혜 자체시기 때문에 지혜롭지 않은 일은 못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지혜로 우리가 구원 받았음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