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 아가니타하늘에까지 이르게 하였다.1-25
하지아비지옥 상지아가니타천
下至阿鼻地獄 上至阿迦尼吒天
1-아비지옥은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 번역하고, 아가니타천은 유정천(有頂天)이라 번역한다.
2-무간(無間)이란! 고통을 멈출 사이가 없다. 또 한량없는 시간에 고통을 받는다. 또 죄인의 몸이 매우 커서 고통을 받는 몸에 빈 공간이 없다.
3-유정천이란! 천상계의 맨 꼭대기를 가리키는데, 모든 즐거움의 최상에 있다는 뜻이다.
4-무간지옥과 유정천은 모두 환영에 의하여 고통과 즐거움을 받는다. 무간지옥의 경우 누가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환영을 만들어 고통을 받으며, 유정천의 경우 누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환영을 만들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5-무간지옥과 유정천 안에 육계가 존재하니, 첫째 지옥계. 둘째 아귀계. 셋째 축생계. 넷째 수라계. 다섯째 인도계. 여섯째 천상계이다. 이 육계는 모두 무간(無間) 즉 무견(無見)과 유정(有頂) 즉 유견(有見)의 견해(見解)에 의하여 생사를 반복하는 중생계의 집단이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중생이 제 스스로 진리는 무(無)라거니 유(有)라거니 하는 견해에 빠져있다.”하시었다.
6-열반경에서 이르시길, “너희 지옥의 무리는 부처님을 생각할 뿐 따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하시었다.
7-만약 옥(獄)을 가지고 설명을 하면, 육계(六界)가 모두 육옥(六獄)으로 나누어져 있을 뿐, 꼭 지옥만이 옥(獄)인 것은 아니다. 지옥(地獄)과 귀옥(鬼獄)과 축옥(畜獄)과 나옥(羅獄)과 인옥(人獄)과 천옥(天獄)이다.
8-보살도에 입각해 육계(六界)를 풀이하면, 보살이 한 명의 중생을 제도함에 있어 반드시 보살의 해탈을 얻을 때까지 함께 윤회를 한다.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사람의 몸으로 제도해야 하는 중생에게는 보살이 사람의 몸을 하여 제도를 한다.”하시었다.
9-따라서 중생이 저 홀로 생사를 윤회하는 줄로 아는 것은 소승의 견해에 속한다. 따라서 소승과 대승에서 근기가 낮은 자들은 스스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고 해탈을 해야 한다는 어리석음과 자만에 빠져 큰 스승님 즉 부처님과 보살의 가피와 은혜를 모른다.
10-8만4천의 대장경에 안에 그 어떤 제자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지, 혼자서 얻었다는 말씀을 한 부분은 한 곳도 없음을 알아야한다. 마치 어린 아이가 홀로 성장할 수 없음과 같다.
11-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공양을 드리는 사람들은 이미 생사를 저 홀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이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공양을 드리는 사람은 천상의 동자가 보호하느니라.”하시었다.
12-화엄의 보살은 광명으로 지옥을 깨트려 지옥의 중생을 건져 불도에 들게 한다.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어떤 보살은 광명을 놓아 지옥의 중생을 건진다.”하시었다.
13-만약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공양을 드린다면, 지옥의 중생을 건질 수 있다. 비유를 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황금을 손에 넣게 되면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되고 남도 부자가 되게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법화경에서 하나의 사구게송을 읽고 외운 공덕은 무량하다.”하시었다.
14-지옥이 무간(無間)이라면 시방 역시 무간이니 이를 일승간(一乘間)이라 한다.
일체중생이 법화경을 통해 여섯 무명(無明)의 감옥(監獄)으로부터 벗어나니 이를 묘법지(妙法地)라 한다.
무견(無見)에 집착하는 중생이든 유견(有見)에 집착하는 중생이든, 법화경에서는 연화견(蓮華見)이 된다. 따라서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이 법화경을 지닌 사람이 비구든 비구니든 어린 아이든 노인이든 그 어떤 사람이든 이들을 보게 되면, 부처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하시었다.
하지(下至)로부터 상지(上至)에 이르기까지 모두 법화경을 가르침을 통해 불도(佛道)를 이루니, 가르치는 분과 배우는 자가 둘이 아니므로 경(經)이라 하는 것이다. 마치 밥을 짓는 분과 밥을 먹는 자가 동일해짐을 말한다.
-偈頌-
부처님이 시방세계(十方世界)에
지옥에서 정천(頂天)까지 광명을 비추시나
여래근기가 있음을 영산의 제자들은
부처님이 말씀해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寶雲法師 三界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