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태시인의음악사랑이야기 (52)
*네이버 이미지에서
《룰루(Lulu)의 'To Sir With Love'》
'언제나 마음은 태양'은
시드니 푸아티에 주연의 1967년 영국 영화. E. R. 브레이스웨이트가 1959년에 발표한 자전 소설이 원작이다.
개봉년도 미국 박스 오피스 총결산 6위를 기록하는 흥행 대박을 거뒀다. 동명의 주제가 “To Sir with Love”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룰루(Lulu)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반항적인 학생들을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바르게 교육을 시키는 흑인 교사를 주제로 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졸업반 학생으로 분한 룰루(Lulu) 역시 밝고 맑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주제곡을 노래함에 따라 인기의 최정상을 차지하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으니 말이다.
"재잘거리며 손톱을 깨물던 철없던 여학생 시절은 가버렸지요.
그러나 지금도 내 가슴속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히 간직되어 있어요.
크래용을 낙서하던 시절부터 정숙한 숙녀로 성장하기까지 이끌어주신 누군가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노력하겠어요.
하늘을 가로지른 편지를 원하신다면 수천 길의 높이로 ‘선생님께 사랑을’이라고 쓰겠어요.
이제 책장을 덮고 오랫동안 눈에 익은 모습들과도 이별을 해야 하겠지요.
나쁜 점을 옳게 가르쳐 주고 그밖에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분에게 그 보답으로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달을 원하신다면 달을 만들겠어요.
그러나 차라리 내 마음 속에서 ‘선생님께 사랑을’이라고 말하게 해 주세요." 이 노래의 가사 역시 감동적이다.
'언제나 마음은 태양'의 원제는 ‘To sir with love’이다. 영어제목보다 우리나라에서 붙인 제목이 훨씬 함축적이며 문학적이란 느낌을 준다.
시드니 포이티어의 반듯하고 강직해 보이는 이미지가 영화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을 얻기도 하였다.
옛 선인은 말씀하신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오직 스승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옛날 사람들은 평생에 한 분의 스승을 모실 수 있기를 원했고, 심지어 스승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나기도 했다. 평생 섬길 스승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인생이라 여겼다. 고개를 숙이고 발등에 입 맞출 스승이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랴.
물질이 풍부해질수록 마음은 황폐해지고, 지식이 넘쳐날수록 인격은 메말라 간다. 재주는 비상해도 덕망이 미치지 못하며, 교사는 많아도 스승은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갈수록 덕망을 가진 스승이 사라지고, 스승을 모시지 않는 풍조가 만연하다. 참다운 가르침을 줄 지혜로운 스승이 있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불가에서 사제지간(師弟之間)이 되려면 만겁(萬劫)의 인연이 필요하다고 한 말을 곰곰이 반추해 볼지어다.
훈훈한 사제지간의 예를 들면, 허준과 스승 유의태의 두터운 신뢰, 연암 박지원과 그 제자들, 외로운 유배자 처지의 정약용과 황상, 부처의 법을 전한 사리불 등 10제자, 공자의 도를 받든 안연 등 10철(哲), 예수의 진리를 전파한 베드로 등 12사도, 인도 고전 바가바드 기타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리쥬나와 크리슈나, 추사 김정희와 이상적의 절대적인 신의, 화담 서경덕과 황진이의 애절하고 두터운 스승과 제자 관계 등은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칸트는 말한다. “제자에게 처음에는 판단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는 지혜를 가르치고, 마지막으로 학문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라”고.
맹자는 “빛나는 스승이 아니라 따뜻한 스승이 되라”고 한다. 요즘엔 참된 제자도 드물지만 참된 스승 역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가 마음 깊이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와, 제자를 진심으로 아끼는 스승의 만남에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은 이러한 사제관계가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주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라 했듯이 '악기 연주'를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 역시도 스승과 제자, 멘토와 멘티, 강사선생님과 회원들간에 배움의 기회가 공존함을 깨닫게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한다'는 뜻인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이루어진다
는 말이다.
“수행자는 천년을 살듯이 오늘을 살고, 내일 죽을 듯이 오늘을 산다” 했다.
삶 자체가 수행이 아니던가. 그러니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배우고 수행하는 수행자다.
배우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며 성장을 약속한다. 그래서 선현들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였다.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말을 읊조려 본다.
인생이란 살아가면서 스승이 되었다가 제자가 되었다가, 제자가 되었다가 스승이 되기를 반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미숙하고 모르는 다른 분야에 문득 길잡이처럼 나선 사람, 등을 돌린 채 묵묵히 앞에서 걷는 사람을 자연스레 뒤따르게 된다. 그러다가 제자는 다시 스승이 되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거거거 중지去去去 中知
행행행 이각行行行 裏覺'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 보면 깨닫는다)"
'끊임없이 정진하되, 때때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볼 때 그 행위의 참된 도리를 깨닫게 된다'는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속(持續)의 힘, 꾸준함과 끈기를 강조하고 있다.
모든 배움의 길에서 지속(持續)의 힘만큼 강한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끈기있는 자가 결국 성취한다는 말이다.
배움의 과정에서 때때로 게으름이 생기고, 긴장감이 풀리고 해이해질 때,
기능이나 지식의 성장과 발전이 더 이상 잘 안된다고 느껴져 회의와 좌절감이 올 때, 마치 최면이라도 걸듯 읊조려보면 좋을듯 하다.
교육현장의 모든 배움의 길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필자 본인에게도 금과옥조(金科玉條)로도 들릴 듯한 말이라 생각되어 다짐의 의미로 말미에 첨언한다.
/문화 칼럼니스트 최진태
*NEW * To Sir With Love - Lulu {Stereo} 1967
https://youtube.com/watch?v=R8gFaMYRKw8&si=LSnRK7Cq-MVXhGRE
**제규어 하모니카 연주(Lulu-To Sir With Love,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 OST)
https://youtube.com/watch?v=rNEGXJRYmJo&si=BynuqYc9m9Kjn34U
첫댓글 음악을 다 파헤치실 모양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