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꾼다는 것은
나의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를 찾아
떠날 수 없으면 발견할 수 없는 나를
재 발견하는 속삭임 같은 여정이다.
어쩌면 평생 한번 다녀 온 곳을 나는 또 다른 어떤 이끌림에
다시 남미를 향해 짐을 꾸리고 있었다.
이번 여정에는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해온 친구들과 함께하며 나와 남편의 노하우를 살려
연식이 있는 우리 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케줄을 잘 조정하고
특히 일년 전 부터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산행을 매주 열심히 하였다.
2020.1.31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L.A -> Lima -> Cusco
꼬박 2틀 밤을 보내고 나서야 도착할수 있는 머나먼 길이 였다
여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어쩔수 없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되는데
Lima공항에서 환승하는 시간이 좀 짧아서 찜찜 했건만 우려가 현실이 되어 버렸다.
도착한 Lima 공항은 인파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입국 수속만 하는데 1시간이 지나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별 도움이 못되었다
환승하는 건물도 국제선과 국내선이 함께 있어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여 걸어 다닐 수가 없고. 덥긴 왜그리 더운지 원...ㅜ
짐찾고 입국 수속하는데 시간이 흘러 타고 가야할 비행기는 속절없이 날아가 버리고..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하고..
하는 수 없이 마음 착하게 생긴 공항 여직원을 붙잡고 사정을 했다.
남편은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나는 플리스~ 를 연발하고..
뜻이 통했는지 긴 대기줄을 건너뛰어 바로 이어지는 다음 뱅기로 8명 모두가 탑승 할 수가 있었다.
안도의 마음과 도와준 LATAM 공항 여직원에게도 Thank so Much 를 연발하고..
곧 남편은 쿠스코 공항에 픽업 나올 차에게 도착시간 변경 전화를 하고....
쿠스코는 행사도 많고 축제도 많은데
특이한 것은 서로의 등에 악보를 부치고 보는 것이 재미나 보였다.
지난번에 이어 올해에도
"Tierra viva cusco " 호텔을 이용했다
출입구가 좁고 간판도 작아서 이곳이 호텔인가 찾기도 힘들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거와 달리 무척 크다.
일행중에 고산을 많이 접했는데도 고산증이 심하게 와서 호텔에 비치된 산소통으로
잠시 고통을 잊을 수가 있었다.
쿠스코는 해발 3,399 m에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증을 느끼는 곳이다.
지난해 쿠스코에 왔을 때도 공연 포스터를 봤는데
올해도 공연 포스터가 있었다
Dyango는 개인적으로 내가 무척 좋아한 가수인데
80 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쿠스코의 과일은 너무 달고 맛있고 더구나 값도 싸다.
우린 이곳 시장을 여러번 가서 망고.아보카도. 포도. 복숭아. 자두..
그리고
옥수수 까지..
두고 오기가 참 아까운 맛~!
삭사이와망에서 내려다 보는 쿠스코 시내.
우리는 이곳에서 '아르마스'광장까지 걸어 내려갔다.
잉카인들의 돌 쌓는 기술~
모퉁이를 둥글게 깍아 맞추고~
오얀땀보에서 우루밤바 까지가는 콜렉티보라는 버스에서 이곳까지 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만났다.
우리가 가지고 온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 주니 혼자 먹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단추로 꼭꼭 여메는 모습이
아마도 집에 여동생과 나눠 먹을 것 같은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수줍어 하던 때와 달리 무언가를 차창넘어로 우리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며
창문에 김이 서려 밖이 보이지 않자 자기 소매로 창문을 닦아주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다
이렇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며 현지인을 만나다 보면 순간 순간 재미나고 흥미로운 일들도 생기고
생각보다 한국을 아는 이들도 참 많다.
이 아이가 우리와의 헤어짐이 서운했는지 버스에 내려서도 한동안 아쉬운 정을 많이 남기고 갔다.
*** Salinas 소금밭 ***
쿠스코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Maras라는 곳에 내리면 현지 택시가 소금밭을
오가는 이들을 위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약 10분 정도 소요 되는 거리라 걸어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다시 Maras로 가지 않고
일반 관광객을 피해 호젖한 길을 걸어서 우루밤바로 내려 갔다.
3.000 m 고산 지대에 소금밭이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우루밤바 마을에 도착하니 걸어오는 동안 볼 수 없었던
너무도 아름다운 음식점이 숨어 있었다.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팬플릇 연주와 함께 흘러 나오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들에게 보상의 선물로
고급스런 호사를 누려봤다.ㅎ
마추피추를 가기 위해 오얀땀보로 가는 도중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호텔?
이곳에서 숙박하려면 고난도의 산행으로 올라 가야하고 내려 올때는 짚 라인으로 내려 오는 것을 TV에서 봤다.
스릴 만점인 숙소이다.
너무도 예쁜 "카사 블랑카" 호텔
우정이란
뒤뜰에 있는 정원같은 거란다.
늘 돌봐야 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항상 다음으로 미룬다는 서양 속담이 있듯이..
긴~여정에도
지치지 않는 DNA를 가진
우리들의 소중한
산행 친구들을 소개 하고 싶다.
이번 여정에 가장 나이가 많은 우리의 왕언니 방년 72 세~!
환갑이 넘은 나이에 좀 늦게 산행을 시작하여 황홀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늦바람난 늦바람님^^!
이번 여정에는 그 나마 젊은층에 속했던
보기드문 부부애가 넘치는 얼룩무늬 은비님^^!
처음 산행 시작부터 함께 해온 근 10년동안 변함없는
아름다운 부부 줄기찬 배운대로^^!
가족들이 엄마를 복덩이라 불러주는 에너지 짱인 복덩이님^^!
그리고
우리 부부 푸르나 그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