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물맛이었습니다. 약간 쇳물 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더군요. ^^
주변으로는 족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온천 거리를 걷다가 만난 메이지소라는 료칸입니다.
정원 모습이 눈길을 끌더군요.
미사사신사입니다.
신사 앞에서 입을 헹구고 손을 씻는 정화수도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어서
눈길을 더욱 끌고 있네요.
삼나무가 아닌 거대한 느티나무가 주변에 자란 것도 이채롭습니다.
아침 햇살 한컷 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립니다.
한글로도 안내 이정표가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아침에 본 키야료칸 전경입니다. 좌우로 건물을 확장해서 네 개의 건물을 이어 놓은 것 같습니다.
아침 상입니다.
아무리 전통료칸이지만 화장실은 현대식입니다.
제 방에 딸린 화장실이랍니다.
제 방의 응접실. 두 변으로 뚫린 창밖 풍경이 시원합니다.
이곳은 키야료칸에서 가장 라돈 함양이 높은 원천탕이라고 합니다.
즉, 4개의 별도 탕을 갖고 있는 키야료칸은 각각 4개의 온천파이프가
별도로 있어서 각 탕마다 온천수의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이 탕 옆에는 마시도록 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원탕 온도가 80도 정도라고 하는데요. 더운 물맛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진짜 건강해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각각의 별도 온천 파이프로 연결된 키야 료칸.
원탕은 이렇게 두개의 탕으로 되어 있는데요.
제가 밥 먹고 남는 시간에 들어가보니 사람이 목욕할 수준을 넘어서 덥더군요.
바닥에서 그냥 올라오는 온천 온도가 엄청났습니다.
저 고무호수를 통해 찬물을 한참 희석한 후에야 들어갈만 했답니다.
키야 료칸에는 한국인형도 데코레이션 되어 있더군요.
온천 온돌에서 요가를 교육 받기로 했는데요. 요가 선생님이 집안에 일이 생겨 늦는다고 해서
남는 시간에 다시 돌아본 미사사온천입니다.
진쇼라는 이곳 미사사온천의 축제 분위기를 내면서 아테나 드라마를 이 거리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촬영할 때 이곳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축제를 재현해 주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과 비교해보세요. ^^
이 거리에서 촬영되었답니다.
바로 키야료칸 앞입니다.
미사사온천가의 노르딕워킹을 알리는 전단입니다.
자, 요가 선생님이 오셔서 키야료칸 반지하에 마련된 온돌방에서 요가를 1시간 정도 배웠답니다.
따스한 온돌에서 배우는 그 맛이 참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왠 온돌이냐고 할텐데요. 이곳은 온천수로 자연스럽게 온돌이 된 곳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돌 잠자리를 마련하면 나름
특색있는 상품이 되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전통을 중시 여기는 일본인 료칸 주인에게는 좀 무리가 될듯하지만요. ^^
우리를 데리러 오기로 한 유이치 상이 조금 늦는 듯하여 료칸 맞은편 찻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 그랬더니 키야료칸 젊은 주인이 있네요.
알고 봤더니 같이 운영하는 찻집으로 원래는 저녁 5~10시에만 운영하는데요.
이곳 료칸에 묵는 분들에 한해서만 오전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본에 왔을 때 주로 맛보는 사이폰커피입니다.
커피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혹시 온천수냐고 물었더니 온천수는 아니지만 상당히 좋은 특수한 물로 탄 것이라고 하더군요.
키야료칸에서 만드는 음식은 대부분 이 물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키야료칸의 7대 주인이시라는 90세된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좋은 온천물 덕분에 아직도 건강하시다고 하셨답니다. ^^
앞으로 자기의 자식에게도 료칸을 물려줄 생각이냐고 했더니 당연히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일본의 료칸 운영은 육체적으로 매우 고된 것이어서 요즘 젊은이들은 물려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저도 료칸에 여러번 묵어본 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대단한 젊은 청년입니다.
키야료칸의 8대 사장님은 손님들의 캐리켜쳐 그리는 게 취미라고 하시네요.
가운데 있는 인물이 이곳에 들른 가수 보아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좀 비슷한가요? ^&^
미사사온천 한글지도를 이제야 받아보았는데요.
나중에 다시 오면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정갈함의 표상. 일본 전통 료칸...
떠나는 우리를 향해 환하게 웃음으로 배웅해준 토시히로 상.
고맙습니다. 전통을 지금처럼 쭈욱 지켜주세요. ^^
점심을 먹으러 아카가와라 거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원래는 왼쪽의 100년된 떡집의 샤브샤브를 먹어볼 요량이었는데,
지난 번에 이미 맛을 본 적이 있어서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부탁했답니다.
두둥.... 바로 이곳 시라카베클럽이 셋째날 점심을 먹을 곳입니다.
원래 은행이었던 곳을 개조한 것이라고 하네요.
건물 자체의 연륜이 꽤 대단해 보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은행 옛 간판을 두고 있습니다.
옛 은행건물이라는 이곳, 흡사 개화기 시대의 드라마세트장에 들어온 묘한 느낌입니다.
종업원들도 은행원 차림이어서 더욱 재미나네요.
위 지도는 이번에 다녀온 루트의 개념도 입니다. 아래 트랙을 다운받아서 구글 어스 등을 통해
보시면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톳토리현 구라요시 3박4일 여행 트랙.k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