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복만두>
수제비와 만두 손맛을 볼 수 있는 집이다. 서울에서는 귀한 집, 점차 공장에서 찍어내는 맛의 체인점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집밥같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문 식당이다. 수제비는 쫄깃한 뜨더귀 식감과 진한 들깨국물맛이 일품이다.
1.식당대강
상호 : 앗싸복만두
주소 : 서울 종로구 통일로14길 6 1층
전화 : 02-723-0758
주요음식 : 만두, 국수 등 분식
2. 먹은날 : 2025.2.14.저녁
먹은음식 : 들깨수제비 9,000원
3. 맛보기
들깨수제비를 먹어보니 음식 제대로 하는 집이다. 솜씨와 성의가 다 들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차례로 나머지 음식도 다 먹어보고 싶다. 얼굴음식인 만두를 못 먹은 것이 한이다.
식당은 독립문역 2번출구 뒤 골목에 있다. 20미터나 되려나. 골목에 숨어 있는 허름한 동네 식당이다. 자리도 몇 개 되지 않고 의자도 등받이가 없어서 먹고 얼른 일어서야 한다. 분위기보다 맛으로 찾아야 하는 식당인데, 손님이 그득하고 인상이 모두 늘 대고 와서 먹는 단골같은 느낌이다. 손님 응대도 가족에게 하듯 한다. 남의 동네 틈입자가 온 듯해서 쭈뼛거려지나 새 가족 맞아주는 느낌이다.
찬은 단순하고 들깨수제비는 이보다 낫게 끓일 수 있을까 싶을 만치 정석인 솜씨에 맛이 깊다. 풍부한 들깨에 뜨더귀는 손맛이 반죽에서 뜯은 솜씨에도 들어 있어 수제비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수퍼에서 사다먹는 반죽은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기계적인 일정함에 맛도 식감도 지루해서 곧 물리고 마는데, 손으로 뜯어넣은 수제비는 부위마다 미세하게 맛이 달라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서울에서 어떻게 이런 맛을 만날 수 있겠는가. 서울 음식이 맛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비싼 임대료와 체인점으로 인한 손맛 거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허름한 식당은 그 둘을 다 제쳐놓은 듯하다. 덕분에 서울에서 호사하는 듯하다.
김치맛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청아하고 개운하다. 김치는 양념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맛있다. 이 김치는 후자, 양념이 적어서 배추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젓갈도 적어서 개운한 김치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김치다. 우리 김치다.
4. 먹은 후
독립문공원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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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들깨수제비집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