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도편지
"참 멋있어요! 몸은 떠나 있어도, 하나님의 일들은 계속된다는 것."
어느 후원교회의 성도님께서 사진을 받아보시던 중 이런 답장을 주셨습니다.
그 대답에 저는 진지하게 사역을 그만두려고 했던, 2017년도쯤이 기억났습니다.
아이들 중 몇몇이 제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원하며 어두운 얼굴을 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집에 있는 컴퓨터 등을 몰래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저는 ‘내가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둑을 만들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사역지에서 도망가고 싶어 고통하고 신음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떠나고 4년이 지난, 작년 이맘 때, 그 아이들 중 S에게서 장문의 편지가 왔습니다.
S는 신학대학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성경시험을 1등을 해서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해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엄마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엄마를 우간다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공부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는 항상 생각하곤 합니다. '하나님, 만일 하나님께서 조이선교사를, 내가 있는 곳으로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러나 조이선교사를 데려온 하나님은 참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엄마를 그냥 평범한 여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를 나아준 엄마를 대신하려고 하나님께서 보내준 친 엄마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내가 잘 못한 모든 것들을 내 마음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용서를 바랍니다.
내가 잘못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엄마가 해준 모든 것들을 돈으로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엄마가 나에게 보여준 사랑에 대해 오직 기도로 보답할 뿐입니다.
나는 엄마가, ‘내가 당신을 나의 엄마로써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친구들이 나의 엄마에 대해 묻습니다.
나는 항상 조이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항상 나를 미쳤다고 합니다.
(그들은 내말 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이제 압니다.
대학에 가서, 대학 주변에 있는 도시에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봤습니다.
나는 그때 정말 놀랐습니다.
엄마는 도시의 외국인들과는 다르게, 전기, 수도, 훌륭한 침대 같은 것 없이,
도시의 외국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저희들과 똑같이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외국인이 이렇게 살 수 있는지, 제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엄마가 사는 환경에 대해 항상 얘기해 줍니다.
그러면 그들도 모두 놀라곤 합니다.]
s는 어렸을 때부터 별 표정이 없어서, 속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아이입니다.
그런 s가 독립 후 4년 만에 전달한 편지와 방문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큰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지금 제가 비운 자리를 고아원에서 자란 청년들이 감당해주고 있습니다.
시다센터와 고아원 사역을 그 아이들이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후원자님의 말처럼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고통스러웠던 그때 사역을 그만뒀었더라면, 이런 편지도,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사역도 지켜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이 아이들과 저를 성숙하고 성장하게 합니다.
이 편지는 저뿐 아니라, 저를 후원하시는 모든 분들과 교회가 받아야 할 편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특별 후원금 내역
보건소 건립 후원 : 곽수정님 500만원
우물 건축헌금 : 미스바 교회 1,361불, 박상봉님 100만원, 덕양 늘사랑 침례교회 20만원,
의정부 북부 지방회 10만원
우물 건축헌금 누적합계 한국 5,940,000원 미국 4,241불
현재 목표액 829불 남았음
무명 : 230,146 (기타)
교복 : 김종숙(10만원), 길명숙 (10만원)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