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에 관심을
지난 6월에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여자축구대표 팀이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비록 16강에서 아쉽게 멈췄지만 여자축구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를 밝게 했다. 그동안 여자축구에 대한 무관심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 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16강에 갈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보다 국내 여자축구의 프로리그를 통해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국내 여자축구리그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여자축구리그는 총 7개 팀으로 올해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은 선수 구성이나 홈 경기장 확보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실업리그에 불과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더더욱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생활체육을 통한 여자축구를 활성화하고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등 여자축구에 대한 인식 변화도 절실하다.
우리나라 여자축구대표 팀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제14회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가 울산 남구 관내에서 개최된다. 남구는 본 대회를 유치, 한국여자축구연맹과 공동으로 주관하며 이달 8월 6일부터 8월 19일까지 14일간 문수양궁장, 문수보조구장, 울산대학교, 학성고등학교, 학성중학교 등 남구일원 5개 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초등부 19개팀, 중등부 19개팀, 고등부 17개팀, 대학부 8개팀, 일반부 6개팀 등 모두 69개팀으로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등록된 74개팀 중 5개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초․중․고․대학팀 외 일반부에서는 국내여자축구 리그에 참가하는 총 7개 팀 중 부산상무를 제외한 모든 팀이 출전하며 최근에 신설된 충남 WFC 팀도 참가 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는 현대청운중학교를 비롯해 현대고등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3개 팀이 참가하며, 8월 6일 10시 광주 운남고와 서울동산정보산업고간 고등부 첫 경기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조별 리그를 거쳐 8강부터는 토너멘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막식은 8월 8일 오후 5시 문수양궁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남구는 이번 대회기간 중 고래의 도시 남구를 전국에 알리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성공적이고 완벽한 대회 개최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우선 과제인 참가하는 팀들의 숙박 문제를 우선 해결 하고자 관내 전 숙박업소에 협조를 요청하고 울산대학교 기숙사 1개동을 사용하는 등 인근지역에서 참가하는 몇 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구 관내에서 숙박과 숙식을 함께한다. 그동안 선수단과 가족들이 체류할 숙박업소와 음식점 그리고 경기장까지 특별점검을 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대회기간 중 참가하는 선수단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21개부서 69개 담당이 참여하는 선수단 1팀 1담당제를 운영키로 하고 팀장을 책임자로 지정, 선수단이 울산도착 후 경기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밀착 안내해 선수와 가족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남구 관내 14개동과 국민운동단체 및 자생단체, 향우회 등으로 구성된 69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경기장의 꽃인 찾아가는 서포터즈를 운영, 팀별 적극적인 응원과 선수단을 격려한다.
남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어느 때 보다도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더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