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언 : 갈이비(거제), 깔래비(거제), 깔리비(통영), 밥조개(주문진, 강릉), 밥죽(밥주걱:속초)
외국명 : (영) Japanese scallop, Giant ezo scallop, Pecten, (일) Hotategai (ホタテガイ, 帆立貝)
형 태 : 각장 20cm 정도의 대형종이다. 좌각(상각)은 자갈색으로 오목하고, 우각은 백색으로 좌각에 비해 더욱 오목한
편이다. 우각의 귀 부분에는 족사가 나오는 홈이 있다. 방사늑은 24~26줄, 좌각표면에는 섬세한 비늘 모양의 조각이 있다. 내면은 백색이다.
전폐각근은 퇴하되어 없다.
몸은 원형에 가깝고, 큰
것은 폭이 15cm를 넘을 정도로 큰데, 양식산은 보통 10cm 내외이다. 좌측껍질은 납작하고 붉은 갈색이며, 우측껍질은 볼록하고 보통 백색이다. 껍질에는 접합부에서 세로로 골(방사륵)이 파여 있으며, 보통 24~26줄이다. 좌측껍질 등쪽 꼭지 부근에는 성장선이 뚜렷하다. 껍질의 안쪽은 백색이다.
설 명 : 한류성 패류로서 수심 10~30m의 모래나 돌이 많은 천해에 서식한다. 보통 모래를 얇게
덮고 있으며, 이동할 때 패각을 강하게 열었다 닫는 동작으로 물을 분출하여 이동하는데, 보통 한 번에 50㎝ 또는 1~2m이상을 이동한다. 산란은 3~6월이며, 수온 8~9℃에서 성장이 매우 양호하다. 패각의 중앙에 위치한 패주는 후폐각근(後閉殼筋)이 발달한 것이고 전폐각근은 퇴화되고 없다. 개체군의 고유성은 불분명한데, 이는 양식 개체군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며, 인위적인 경로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에서는
Pecten caurinus와 이 종
사이에 잡종(hybrid) 형질들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흔하게 식용하는 가리비로서 일본, 중국, 한국, 캐나다
등에서 주로 양식된다. 전 세계적으로 10여 종 정도가 흔히
양식되며, 고급 식재료로 공급된다. 양식업계에서는 참가리비로
부르는데 이는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가 접하는 것은 모두 양식산이며, 자연산도 양식장에서 퍼져나간 개체가 더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에서
주로 양식하는데, 불가사리를 피하기 위해 수하식을 선호한다.
패주(貝柱, 조개 관자)는 중앙에 있 으며, 크고 식용한다. 껍질은 공예품 또는 굴 유패(幼貝), 미역, 다시마 등의
사상체(絲狀體)의 부착기로 이용한다. 양식은 치패를 방류해서 자연 상태로 육성하는 방식과 바구니에 넣어서 바다에
매달아 성숙할
때까지 관리하는 수하식이
있다. 시장에서는 전자를 자연산, 후자를 양식 조개로 구별하고
있다. 제철은 산란 전인 4~5월이며, 생선회로 생식하는 외에 한식, 일식, 중국요리 등 각종 요리에 이용된다. 생선회, 조개구이, 튀김, 찜, 죽
다양한 요리로 이용된다. 생산량이 많을 경우에는 건제품이나 통조림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패주
이외에 외투막을 이용해 젓갈을 담기도 한다.
분 포 : 한국(동남해안), 일본(혼슈-오호츠크 해), 중국, 캐나다
서부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경상북도 포항
등 동해안 일대에 분포한다. 백령도, 남해안 일대에서도 양식이
시도된 바 있으나 양식 개체군 이외에 자연 개체군이 형성되었는지 알 수 없다.
비 고 : 한국동물명집(1997)에는 Pecten tokyoensis와 함께 이 속에 2종이 보고되어 있으나 tokyoensis는 
현재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동물명집(1997)에는
이 종이 익각目(Pteriidae), 큰집가리비科(Propeamussiidae)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가리비目(Pectinida), 가리비科(family Pectinidae)로 포함시켰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 분류체계를 따른다. 가리비과에는 모두 24종이 보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양식을 통해 이용가능해진 종은 2종으로 큰가리비와 대서양해만가리비(Argopecten irradians:보통
해만가리비로 부름)이다. 후자는 양식을 위해 중국에서 들여온
종으로 남해안에서 주로 양식한다. 이 밖에 격렬비열도 등 서해안에서 나는 파래가리비(Chlamys farreri:비단가리비와
동일종으로 봄)는 자연산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해가리비(Amusium japonicum)도
제주 지역에서 과거 식용으로 이용한 기록은 있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