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 토요일. 마니산 등반을 위해 일찍 강화에 도착했으나 오전 내내 마구 내리는 비로 등반 대신 고려궁지 답사길에 먼저 나섰다. 이한구, 민경남, 이호철 넷이서 먼저 찾은 곳이 강화도 회포리 선착장 부근의 삼별초군 호국항몽유허비와 망양돈대, 그리고 고려궁지다.
고려는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겼고 고려궁지는 고려왕조가 1232년(고종19) 6월부터 1270년(원종11) 5월까지 39년 동안 사직을 지켜온 궁궐터다. 고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발굴작업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강화도는 고려와 조선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역사유적지다.
점심 후 일행과 함께 휘마동 여름캠프에 도착 여장을 풀다. 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오마이스쿨 연수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오후에 도착한 캠프참가자들과 어울려 운동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잘 포장된 시골길을 달리다. 그치는가 싶던 비가 다시 내려 오랜만에 비속을 달려보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강당에 마련된 화합의 장소는 연회장을 꾸며 놓은 것 같았다. 색스폰 연주로 휘마동 화합의 밤을 여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색스폰과 기타 연주로 토요일 밤 휘마동 특유의 열기를 느끼다.
7월14일 아침. 휘마동 대열속에 서서 농로를 달리는데 빗방울이 쏟아진다. 오후 일정은 강화출신 권영익 아우의 안내로 강화도의 대표적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고구려때 창건했다는 사찰, 전등사를 둘러본 후 점심으로 강화도의 별미 닭백숙을 맛보는 것으로 하고 2013년도 여름캠프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부상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나 나이를 잊고 다시 뛰는 75세 이해영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