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43.5일 차.
<나무집협동조합, 목조주택, 목수>
팀장: 김성현(휴무)
팀원: 오동(결원), 박정규, 권오현.
오늘의 작업: 석고 퍼티마감, 페이샤 도색마감, 파손된 리턴박스 보수
내일의 작업: 팀장님 와봐야 앎
지난주 실외 설비공사간 굴삭기 운용시 실수로 사진처럼 리턴박스 8개중 1개가 충격을 받아 페이셔와 소핏이 파손되어 교체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내부에 폭찹은 거의 흠집이 없어 우리는 페이셔와 소핏, j찬넬만 교체하기로 했다.
팀장님도 안계시고 오동성님도 복귀하셔서 막내 둘이 오전만 일하기로 했는데 작업량이 적당한것 같아 정규씨가 페이셔와 소핏을 제거하는 동안 실내 퍼티 마감을 위해 샌딩기를 들고 이방 저방 돌아다녔다.
퍼티는 다락방까지 약 3일간에 걸쳐 이음매와 코너, 못자리 등 초벌을 하고, 조인트 테이프와 코너비드를 붙인 뒤 2차(폭150~200mm정도), 1차 샌딩, 마지막으로 금요일에 제일 긴 헤라(폭250~300mm정도)로 펼쳐서 매끈하고 편편한 면을 만들어 발랐다. 총 3차 퍼티까지 했다는 걸 말하는거다. 오동성님 기술이 따라가기 만만치 않다. 어깨가 아직도 뻐끈하다. 케토× 파스가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지경이다. 건축주 처남분이 실내에서 일해서 편할거라고 점심식사때면 농을 하던게 생각난다. 얼굴은 딱 이병헌 닮았다. 처음 한 10초 정도 까지...
난 오늘 금요일날 바른 퍼티가 마를 때르 기다려 마지막 샌딩을 맡은 거다. 누군가 공정을 맡으면 책임지고 끝내야 한다.
내일 아침부터 다른 일을 시작하려면 어쩔수 없다.
실내 청소까지 하고 나와보니 바라시와 재단까지 마친 정규씨가 타이벡의 기존 못자리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속으로 깜짝 놀랐다. 꼼꼼해졌다. 아니 카메라 수리, 조리사 등등의 경험에서 나오는 성격일 것이다. 성격 좋고 힘좋고... 밥을 조금 먹는 거 빼곤 다 좋은데...
소핏까지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고 페이셔 이음매와 못자리까지 나도 실외방수용 우레탄실리콘으로 마무리를 졌다. 도색은 내일 실리콘이 완죤히 경화될 때까지 미루자. 점심때가 꽉차서 끝났다.
정규씨! 배고파 밥 먹으러 가자!
아참! 페이셔를 타고 소핏쪽으로 비바람이 치면 안되기때문에 찬넬 밑면으로부터 20mm 아래까지 페이셔를 재단해야 한다는 거 다음 현장에서 잊지 말자.
그날 작업한 걸 그때그때 그려보고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