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월 24일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영성 종합방안'을 발표하였다. 앞으로의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법안 개정 및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코딩교육 의무화에 관한 내용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의 정보 수업 의무 시수가 초등학교는 34시간, 중학교는 68시간 이상으로 확대된다. 현행 17시간, 34시간 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놀이 중심의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중학교는 SW와 AI의 기초원리에서 심화과정에 이르는 내용으로 단계별 학습 내용을 강화한다.
고등학교에서도 역시 학점제형 코딩 과목을 신설하게 된다.
이에 공교육 뿐만 아니라 사교육 역시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기업에서도 코딩 사용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코딩 교육을 배우려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서울신문이 주요 코딩 교육 스타트업 3사에 확인한 최근 매출 추이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평균4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순히 코딩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발자로 전향을 원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취업 시장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코드스테이츠는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 등을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빗썸코리아를 비롯한 IT 기업들을 채용파트로 추가했다. 엘리스 역시 개발자 채용플랫폼 ‘엘리스웍스’를 운영하며 수강생들의 취업을 돕는다.
팀스파르타도 ‘항해99’ 프로그램을 통해 99일 간의 팀 프로젝트 기반 교육으로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다만 IT업계에선 코딩 교육 스타트업만을 통해 전업 개발자를 꿈꾸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선도 나오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발자 품귀 현상은 맞지만, 현장에서 모자른 인력은 고급 개발자다. 기초적인 코딩을 하는 개발자는 오히려 공급 과잉”이라며 “실무 중심으로 배우는 단기 속성 과정을 통해 개발의 기초를 배워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치를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기초적인 코딩 교육 이후에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코딩 교육으로 넥슨의 '도토리 소풍'을 들 수 있다.
도토리소풍은 '디지털 미래세대 양육'이라는 보육 이념 하에 지난해부터 6세와 7세 원아를 대상으로 유아 코딩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원아들이 미국 교육부 공식 커리큘럼인 '코드닷오알지(Code.org)'의 교육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도록 발달 단계와 연령대에 맞춰 제작한 코딩 교구를 수업에서 활용한다.
교육은 아이들의 평소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어린이집 내 코딩 전담 교사가 외부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수법을 이수해 진행하는 형식이다. 주 1회 이뤄지는 수업에서 키트를 통해 블록 코딩을 익힌 아이들은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 3.0'을 통해 컴퓨터로 직접 코딩을 한다.
도토리소풍 교사는 "아이들이 코딩을 놀이로 인식해 거부감 없이 익힌다"며 "귀여운 동물 모양의 장치를 활용하고, 코딩 키트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색칠하는 활동을 통해 감성도 발달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뉴스웍스(http://www.newswork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