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9코스는 화진해변에서
출발해서 강구항까지 가는
15.7km의 길이다
영덕블루로드 D코스에 해당되는 길이다
미리 준비해 둔 영덕블루로드
스탬프북을 챙기고 길을 나선다
화진해변 일출을 보려고
오션뷰 숙소를 예약했건만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이런 사진 밖에,,, ㅠ
차분히 가라앉은 날씨에
약간의 쌀쌀함이 느껴진다
아침에 한적한 바닷가를
걸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 느낌 !! 참 좋다~ ^^
이 다리를 건너면
영덕이다
굿바이 ~~~ 포항 !! ^^
해파랑길 영덕구간은
영덕 블루로드 코스와 동일하다
그렇게 매일 봤으면서도
테트라포트 끝에 쪼로록 앉아있는
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이뻐
자꾸만 사진에 남긴다
장사해변에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배 한척
장사상륙작전에 희생된 학도병들을 기리고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다
아! 학도병들이여,,,
문구만 봐도 뭉클해진다
해변에 있는 조각상들도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념관을 둘러 보러 들어간다
탄피들,,,,,
그날의 치열한 전투를 실감케 한다
너무나 몰랐던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모든것이
다 이곳에 있다
1950년 9월 14~15일 장사리 해변에서 벌어진 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한 북한군의 주의분산과 보급로 차단을 위해 전개되었다
장사상륙작전은 오랜 기간 기밀에 부쳐져 있다가 1997년 장사리 해안에서 작전 중 사용했던 문산호와
유해들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책가방도 진열되어 있고
부모에게 보낸 편지도 있고,,,
1950년 문산호에 탄 학도병 770명과 지원요원 56명은 이곳 장사리에상륙해서 전투를 치루는 작전을 세웠는데,,
문산호는 상륙지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태풍으로 인해 좌초되면서
많은 인원들이 사망했다
이어진 상륙 과정에서도 인민군의 공격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당초 작전 계획기간은 3일이었기
때문에 식량도 매우 적었다
이에 문산호의 요원들은 식량이 없는 상황에서 6일이나 전투를 치뤄야 했다
그리고 9월 19일 살아남은 아군을
구출하기 위해 수송선 조치원호가
장사해안에 도착하면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많은 인원이 희생되었다
39여명의 학도병은 끝내
구출하지 못하고 남겨진다
그때의 생생한 증언들이
가슴아픈 영상으로 이어진다
아마도 이런 모습이었으리라~
2주간의 쨟은 훈련을 받은
12~17세의 어린 학생들
그때 희생된 학도병들의
군번이 하나하나 진열되어 있다
다수의 행방불명자들을
남긴채 마무리 된 작전.
이런 고귀한 희생위에 지켜진
나라라는 걸
우리 학생들이 한번은 꼭
와서 봤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다
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장사해변.
마음이 무겁다
아니 날이 맑았으면 어쩌면 더
슬프고 가슴 아팠을 것 같다
위령탑.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장사해변에는 당시 희생된 학도병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무덤도 있다
이런 가슴아픈 사연만 아니면
참으로 아름다운 해변이다
마을 쉼터에서 놀고 있는
고래들 ^^
차도를 걷다가
장사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아~ 반갑다 ^^
작년에도 이곳에 들려
차도 마시고, 와플도 먹고
골동품도 구경하던 곳이다
동네 성황당도 지나고,,
이런 작은 바닷가 마을을
걷는 걸 좋아한다 ^^
세 개의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구계항이다
구계항 맛집이다 ^^
친절이 더해져 더 맛있는 게
아닐까,,, ^^
든든히 먹고 오후 걸음을 이어간다
이름도 생소한 남호해수욕장
너무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참 예쁜
해변들을 많이도 만난다
언덕을 올라
삼사해상공원으로 들어선다
삼사해상공원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한참을 오른다
해상공원 제일 높은 곳에
이북 5도민을 위한 망향탑이
서 있다
불현듯 친정아버님 생각이 스친다
영덕은 모든 조형물들이 다
대게다
대게 벤치 대게 이쁘다 ^^
경북대종이 있는 종탑이다
삼사해상공원 부근에는
고급 팬션들이 한창 공사중이다
내년에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한층 달라진 공원을 만날것이다
힘겹게 올라왔으니
이젠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강구항이 얼마 안 남았다
힘을 내 본다
강구항은 지금 여기저기
공사중이다
강구대교의 조형물은
멋진 선박 모양이다
드디어 다리를 건너면
대게의 고장
영덕 강구항이다 ^^
영덕 블루로드 스탬프를 찍는
곳이다
집게 발 모양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대게의 고장답게 어딜가나
대게다 ^^
해파랑길 19코스는 바다와 항구를
지나며, 어촌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길이다
오늘도 해파랑길 19코스(영덕블루로드 D코스) 를 잘 걸었다 ^^
첫댓글 일 년에 몇 번 부산을 오가며 장사를 지날때마다 문산호 기념관을 들러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되네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네~1층, 2층에 아주 상세하게 잘 꾸며져 있구요~3층 갑판에 오르면 장사해변이 한눈에 들어와요
관광버스들이 많이 오긴하던데,,,
다 어르신들이었어요
감사합니다~감자아빠님^^
오묘한 색의 어울림~
회색빛 일출도 멋져요~^^
장사해변에 이렇게 애잔한 역사가
담겨 있었을줄이야~
처음 알았어요~
바다빛 바닥에 얼룩은
고래가 수영을 하는 듯 신기하게 얼룩졌네요~
바다~~시도 뭉클^^
대게 벤치 대게 이쁘다~공감~ㅋ^^
이제
오늘 걸음도 시작될 시간
즐겁게 스타트하세요~~!!!^^♡
오늘도 진달래숲에 푸욱 빠져 있다가,,
겨우 빠져나와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완주 도장을 찍었네요~
평생 본 진달래보다
오늘이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허~브 (강릉/운영자) 어머나~~세상에~~~진달래꽃밭이네요.
@허~브 (강릉/운영자) 우와~진짜 예뻐요~^^
@랑콤/강원/춘천 온 산이 진달래예요~^^
여기저기,이곳저곳, 감동을 주는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아픈 역사의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 해에도 바다는 푸르렀을테고 화사한 명자나무꽃도 피었었겠죠? 정성어린 사진과글 잘보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새롭게 알아 갈 때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아픈 역사든
잊지말고 기억해야죠
오늘도 꽃에 취해서 길을 걸었습니다
이런 계절에 길을 걸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랑콤님
바우길에서 한번 뵈어요~~~^^♡
오늘도 홧 - 팅
얼마 안남으셨네요
열심히 응원합니다 _()_
오늘은 대소산봉수대를 지나 괴시리마을 보고 고래불해변에 와 있습니다 ^^
응원감사합니다~
뱅기옵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