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aizsX0LRnMM
청소년 친구들의 우정과 꿈을 그린
청소년 소설 <달려라, 요망지게!>도
제주를 배경으로 합니다.
<달려라, 요망지게!> 강연 소식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충북 중앙탑중학교 학생들을 만난다. 청소년 소설 [달려라, 요망지게] 저자 강연이 있다.
https://school.cbe.go.kr/cjjungangtap-m
중앙탑중학교
중앙탑중학교 쀞. 주소: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원앙4길 64 , :행정실:043-857-9041
school.cbe.go.kr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게 되어서 다소 긴장되고 걱정이 앞선다.
청소년들과의 수업은 아주 드물다. 주로 성인이나 초등학생 대상으로 수업을 하다보니, 청소년들을 만날 때면
다른 수업보다 더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
담당 선생님이 미리 진행한 독서활동지를 보내주셨다.
내 강의안에도 제주 사투리를 배우고, 설화를 살펴보는 시간이 있는데,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수정했다.
작년 강의에서도 느낀 것이 아이들이 제주 사투리를 어려워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이 책에는 제주 사투리가 조금 들어갔는데, 성인들 중에는 그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이들이 조금 있었다.
어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결어미나 간단한 단어만 썼는데도 성인들은 조금 어려워했다.
그런데 내가 만난 아이들은 언어 감각이 좋아선지 사투리를 금방 이해했다. 이 책을 읽는 대상인 청소년들에게는 사투리가 어렵게 다가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강의에는 책을 다 읽은 아이들이어서, 책 소개보다는 퀴즈를 준비했다. 책 속 이야기에서 열 개의 퀴즈를 풀고, 가장 많이 맞춘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줄 생각이다.
위의 활동지의 정답은
요망지게! -> 당당하게!
경해부난 -> 그렇게 해서
하멘 -> 하고 있어?
우리 강 뭐 먹을 거? -> 우리 가서 뭐 먹을 거?
무사 같이 안 완 -> 왜 같이 오지 않았어?
경허면, 농구는 어떵 할 거? -> 그러면 농구는 어떻게 할 거?
경헌디 무사 지금 완? -> 그런데 왜 지금 왔어?
10종 경기 선수였댄 하드라 -> 10종 경기 선수였다고 하더라.
넌 애도 아니멍 그런 걸 믿엄사 -> 넌 아이도 아니면서 그런 걸 믿냐?
제주 유적지는 삼성혈이다. 제주 삼 신인인 고씨, 양씨, 부씨가 태어난 혈이다. 봄이 되면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책의 배경은 제주의 원도심이다. 지금은 원도심이 빛을 많이 바랬지만 어린 시절 우리의 빛나던 공간이었던 원도심 장소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운동하며 즐겁게 놀았던 나의 학창시절을 그린 작품이어서
애착이 많이 간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22283&cid=50222&categoryId=50228
삼성혈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1313번지 외 7필지에 있는 사적지로, 탐라국 시조에 대한 제의가 이루어지는 장소. 1964년 6월 2일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형태] 처음 조성될 당시만 해도 개소리, 닭소리가 들리지 않는 인가(人家)와 멀리 떨어진 신성한 곳으로서 탐라국 시조를 모셔 제사를 지내기에 적소였다. 그러나 이제는 주변에 광양성당, 광양초등학교, 보성시장과 주택가가 자리하는 곳으로 변하였다. 사적으로 지정된 지역은 모두 3만 3,833㎡에 이르며 돌담이 둘러쳐진 가운데 전체적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다. 원형의...
terms.naver.com
https://www.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000000000021175
역사문화의 숨결을 찾아서<제주 원도심 여행>
활력과 고통이 공존하는 옛 제주의 심장부 역사문화의 숨결을 찾아서 <제주 원도심 여행> 어느 작가는 말했다. 아픔이 없는 기쁨과 기쁨이 없는 아픔은 진실하지 않다고. 그에 따르면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제주시 원도심은 가장 진실한 곳일 테다. 동문시장과 서문시장 상인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활력이 있는가 하면, 이면에는 역사 속에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 온 건축물들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제주목 관아에서 오현단까지 제주 역사문화의 숨결이 깃든 원도심의 가볼 만한 곳을 정리했다. 도민의 정성으로...
www.visitjeju.net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716948
달려라, 요망지게! - YES24
서로에게 별이 되어 주는 제주 농구부, 육상부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달려라, 요망지게!』는 『라희의 소원나무』, 『안녕, 바이칼틸』을 이은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책 제목 ‘달려라, 요망지게!’에 쓰인 ‘요망지게’는 제주도 사투...
www.yes24.com
책소개 - yes24 기사 발췌
서로에게 별이 되어 주는
제주 농구부, 육상부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
『달려라, 요망지게!』는 『라희의 소원나무』, 『안녕, 바이칼틸』을 이은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책 제목 ‘달려라, 요망지게!’에 쓰인 ‘요망지게’는 제주도 사투리로 ‘야무지게’라는 뜻을 지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달려라, 요망지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부였던 다섯 친구 경미, 진영, 보미, 연희, 미란은 중학교 3학년 1년을 남겨 두고 육상부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육상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어쩐지 하나로 뭉쳤던 다섯 명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느낌이 든다. 각자 그동안 단짝 친구들에게도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아픈 비밀들을 안고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된다.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달라 뿔뿔이 흩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결국 다섯 친구들은 서로에게 반짝이는 별이 되어 준다. 과연 어떤 일과 시간들이 이들을 서로에게 빛나는 별로 만들어 줬을까?
책 속으로
ㆍ어른들은 우리에게 늘 온갖 노력을 다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러고 싶은 것은 우리 자신들이다. 열심히 흘린 땀이 가장 값지고 기쁘다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그런 것은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만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몸이 스스로 안다.
ㆍ어른들은 모른다. 저 눈부신 햇살이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햇살을 받으면 왠지 잘 자라야 할 것 같다. 비뚤어지지 않고 올곧게 자란 나무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들의 말을 듣지 않고 커튼을 걷는 대신 언제나 형광등을 켜고 지낸다. 밖에서 무슨 난리가 일어나지 않는 한 말이다.
ㆍ나와 진영은 선생님 앞에서 출발 자세를 연습했다. 선생님은 유독 자세가 중요하다며 자세 잡기에 힘을 쏟았다. 기본이 되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하긴 모든 일이 그렇다. 기초가 있어야 공부도 잘하고, 집도 잘 지을 수 있고, 할머니 말처럼 땅이 좋아야 농사도 잘 지을 수 있다.
ㆍ유치해지는 내가 너무 싫다. 미란의 말처럼 새엄마와 동생이 생긴 것뿐인데.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충분히 아빠를 응원해 주고, 의연하게 새 가족을 기쁘게 맞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성난 복어처럼 가시를 세우게 되는지 모르겠다.
ㆍ“저기, 뒤에 아까 그 애가 보고 있어.”
돌아보니 칠성통 골목 입구에서 박가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어이구, 저 귓것(귀신)이 여기까지…….”
진영이 욕하며 박가에게 달려가려 했다. 나는 서둘러 진영의 팔을 잡으며 그만하라고 했다. 박가에게 욕하는 진영의 모습이 싫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다그치는 어른 같아 보였다. 박가가 보고 있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고 우리끼리 놀자고 했다.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칠성통 골목을 달렸다.
ㆍ유명한 마라토너가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는데, 보미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렇게 되돌아왔다. 우리는 보미의 일을 묻지도, 아는 척할 수도 없었다. 또 다음 달에 열리는 결승전으로 바빠 어색한 관계를 바꾸지도 못했다.
만화나 드라마처럼 행복한 결말이 오지 않았다. 테스트에서 떨어진 보미나 아저씨의 폭력이 사라지지 않은 진영에게도. 더구나 우리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기운이 빠졌다.
ㆍ예전에 할머니는 노인들에게는 마지막인 게 참 많다고 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겨울에 귤을 먹다가도 이게 내가 먹어 보는 마지막 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지만 꼭 그것은 나이 든 노인에게만 일어날 일이 아니다. 어린 우리에게도 마지막인 것들이 많다. 중학교 3학년도, 올여름도, 함께했던 훈련도. 우리가 느끼는 이 많은 감정도 모두 마지막일 수 있을 것이다.
ㆍ할머니는 모든 사람에게 별이 있다고 했다. 많은 어른이 어린아이에게 수많은 별 중에 자신의 별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할머니는 모든 별은 저마다 밝기를 갖는다고 했다. 그렇기에 사람들도 모두 별처럼 저마다 밝기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눈에 가장 반짝거리는 별은 그 별이 갖는 밝기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할머니에게 내가 가장 반짝거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반짝거린다.
ㆍ어른들은 어울려 다니는 것도 모두 다 한때라고 말한다. 특히 우리가 중학생이라 더 그런 것이라고 애기한다. 고등학교에 가면 친구보다 공부가 더 중요하고, 나중에 사회인이 되면 일에 치여 친구 같은 건 잊고 산다고. 그때가 되면 어울려서 노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그런 구속이 점점 싫어질 거라고 했다.
--- 본문 중에서
[출처] [강연 소식] 중앙탑중학교_달려라, 요망지게|작성자 바람담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