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번식 방법 중 하나인 삽목은 경화된 가지를 이용하여 봄에 삽목을 하는 숙지삽과 여름철 당해년도의 새가지를 이용하는 녹지삽이 있다. 이 두가지 방법 중 녹지삽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간단 설명을 하고자 한다.
녹지삽은 당해년도의 새가지를 이용하여 여름철에 2~3개의 잎을 남겨두고 삽목을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삽목시기가 장마철과 겹처 어렵지 않게 온습도가 맞춰지므로 평균 성공율이 높고 빠른 뿌리 내림은 관리에 따른 노동력을 줄여 주지만 블루베리 수확철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잎을 남겨두고 삽목을 하므로 숙지삽에 비하여 삽목하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문제로 녹지삽을 하지 않는 농가도 있으나 숙지삽에서 실패율이 높은 품종들 위주로 삽목을 한다면 좋은 성적에 건강한 묘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삽목시기는 통상적으로 6월 초부터 ~ 7월 초까지가 1차 성장 후 2차 성장 사이에 정지되어있는 시기에 약간 경화되었을때가 적기 이지만 7월 중순 이후 2차 성장이 시작된 상태에서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론적인 부분이나 사설은 조금 줄이고.. 사진을 보면서 한번 따라해보자.
1. 필요한 도구들
▲ 접도 / 전정가위
블루베리 녹지삽을 위한 삽수 채취에 쓰이는 사진의 오른쪽 전정가위와 삽수의 끝부분을 다듬을 수 있는 날카로운 접도(칼) 그리고 그 접도를 날카롭게 갈수 있는 숫돌(1000방 / 6000방)
접도는 날카로울 수록 작업이 수월하며 다칠 확율도 줄어드는 만큼 반짝반짝 얼굴이 비칠때까지 갈아 놓자.
물론 집에서 몇개 꽂으면서 위험한 접도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농장용이다. ^^
▲ 50구 트레이 및 피트모스
일반적으로 삽목상자를 이용하여 삽목을 하지만 깨비농장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트레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많은 삽목을 하면서 깨비농장에는 트레이가 가장 이상적인 삽목 용기로 선택되어져 있다. 언제든 바뀔수는 있으나 현재는 트레이를 이용한다.
트레이에 담겨 있는 용토는 피트모스 + 펄라이트로 그 배합비율은 8:2 정도 된다. 보통 7:3 정도가 좋다고 하지만 깨비농장에서 사용하는 피트모스는 담배가루처럼 공극이 충분한 최고급 화이트 피트모스로서 브라운이나 블랙의 7:3 비율보다 배수력은 더 좋다. 그리고... 이런 배합 비율이 나오게된 또한가지 이유는 ..... 배합의 편의성을 위해 피트모스 한포에 펄라이트 반포..... 이렇게 탄생한 비율이 8:2다... ^^
▲ 물이 담긴 종이컵
녹지삽을 할때는 한여름이다.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강렬한 태양이 뜨게 되면 삽시간에 삽수가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하나하나 자르고 바로 꽂지 않고 삽수를 만들어 놓은 후 꽂는 다면 삽수가 짧은 시간에 시들어 버리기에 종이컵에 일정량의 물을 넣고 삽수를 만든 후 잠시 담궈 두면 삽수가 마르지 않고 촉촉한 상태 그대로 꽂을 수 있게된다.
▲최고/최저 온도계
삽목에서 온도와 습도는 무었보다 중요하다. 그중 최고 온도와 최저 온도가 메모리 되는 온도계를 이용하면 삽수가 어떤 온도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으며 어떤 상태에서 변화되는지 관찰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임계점을 관찰하여 관리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준비물 중에 하나다.
녹지삽은 통상적으로 외기온도가 20℃~35℃ 사이인 한여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22℃ ~35℃ 사이를 유지해주면 좋다. 이렇게 숙지삽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삽목이 이루어지므로 빠른시간에 삽목이 완성되는 녹지삽의 여러요인 중 중요한 부분이된다.
▲ 다리를 편안하게하는 의자.. ^^
삽목을 바닦에 놓고 하는 경우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삽목을 꽂아야 하는데... 이런의자 하나 있으면 다리가 저리는 것을 많이... 아주 많이 해결할 수 있으며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농사는 어찌보면 죽노동이다. 하지만 몇가지 도구만 잘이용하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ㅋㅋ
▲ 삽수로 사용할 1차 성장 후 일시 정지된 약간 경화된 당년 가지
녹지삽에 대한 문의가 올때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어떤 가지를 어느시기에 채취하여 삽수로 사용할 것인가 였다. 녹지삽은 당년에 새롭게 자란 가지를 1차 성장이 마무리 되고 2차 성장이 되기 바로 전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화 정도에 따라서 경화가 덜된 경우는 뿌리가 아~주 빠르게 내리지만 과습인 경우 쉽게 녹아 버리고 너무 경화된 가지는 다른 삽수에 비하여 뿌리가 나오는 기간이 길어진다.
그런만큼 그 시기를 품종 별로 잘~~ 파악하여 두었다가 삽목의 시기를 잘 조절한다면 성공율뿐 아니라 빠른 시간에 삽목을 완성할 수 있을것이다.
2. 무작정 녹지삽 따라하기 ... 실전
자 이제 부터 실전이다.
앞서 삽목판(트레이)을 미리 준비 해 놓았으니 이제 삽수를 적당하게 잘라 꽂아주기만 하면 된다.
▲ 블루베리 삽목에 이용될 당년가지
그늘이 있는 곳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1차 성장이 마무리 되고 2차 성장이 시작되기 바로 전의 가지를 삽목할 양 만큼 잘라오자. 삽목의 욕심으로 정작 중요한 블루베리 나무의 수세를 약화 시키면 안되는 만큼 처지거나 겹치거나 부실한 가지를 이용하길 바란다.
과욕은 금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과도한 여름 전정으로 동해 및 내년 수확에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적당한 크기로 잘려진 블루베리 삽수들
상단 잎을 2~3개 남겨 두고 7~10cm 정도 되게 전정가위를 이용하여 자른 후 미리 준비한 물이 담긴 종이컵에 사진처럼 가득 담아 놓는다. 엽수는 많으면 삽목에 더좋다. 3~4개도 좋다.
단 너무 엽수가 많으면 습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며 너무 큰 잎은 서로 겹처 광합성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너무 큰잎은 적당하게 잘라 주는 것도 좋다. 일반 적으로는 2~3개의 잎을 남겨둔다.
삽수를 1차 만들었다면 삽목 판에 꽂기전 위의 사진처럼 눈 바로 아래 양쪽을 아~~주 잘드는 접도를 이용하여 날카롭게 깍아 주면 된다. 이렇게 날카로운 접도로 바로 눈 밑을 깍아 주는것은 무딘 전정가위로 자르게 되면 물관과 체관이 있는 부분의 조직이 상하여 부패할 수 있으며 수분 흡수에도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에 날카로운 접도를 이용하여 조직이 상하지 않도록 비스듬하게 상처를 내어 주는 것이다.
또한 눈 바로 아래를 잘라주는 것은 눈이 있는 부위에 뿌리가 내릴 수 있는 물질들 즉 뿌리로 분화되는 세포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게 그리고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처난 부위에 하얀 소금과 같은 캘러스가 생성되고 그곳에서 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가장 아래에 있는 상처 바로 위의 눈에서 가장 먼저 뿌리가 나온다.
그리고... 무었보다 중요한것..... 접도는 위험한 물건이므로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여야 한다. ( 삽목하면서 두번의 아픔을... 손가락을 포떠버렸다..-- )
정성들여 만든 삽수를 위와같이 잡고 바닦에서 1cm 정도 뛰운 깊이 만큼 꽂아주면 된다. 바닦 까지 꽂게되면 하부의 과습으로 썩을 수도 있다.
이렇게 쭉~~ 꽂아 주면 삽목 완성.....
충분하게 2~3번 물을 준 후 활대를 꽂고 차광막을 덮어 주거나 또는 밀폐를 한 후 차광막을 20~30cm 정도 뛰워 차광막을 설치해주면 삽목~~~~ 끝.
이제 부터는 관리다.
어찌보면 삽목을 하는것보다 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시간이 허락한다면 관리 요령에 대해서도 정리해봐야 할듯하다.
특별히 볼것도 없는 글을 너무 장황하게 작성한건 아닌지... 농장에 뜨거운 햇살아래의 묘목들 물주고 방문하신 분들에게 블루베리 설명하고.... 3일만에 이글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