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독서를 했다..
책 다운 책을 읽은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작년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4권이 채 안된다는데..그러한 평균이 나오게된데
일조한 것 같아 미안하다
사실 요즘은 책값도 비싸려니와 도서관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기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읽든 못읽든
일주일 후에는 다시 반납하러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물론..조금은 더 편리한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그것이 내 돈 주고 산 것이 아니라면
성가신 것은 피차 일반이다
그래서 몇달전 휴대폰 장기 이용 고객용 쿠폰을
이용해 밀리의 서재라는 e-book에 가입해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시도를 해봤는데
몇페이지를 채 읽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을 넘겨
e-book의 독서량은 0권 이다
인터넷 독서 시도 실패의 원인은..그닥 재미있지도
또 유명하지도 않은 책을 골라 읽으려한것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몇 분 이상 휴대폰 디스플레이 화면의
작은 글자들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눈이 더욱
침침해지는 것 같고 그로인해 눈의 노화가 촉진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 이유가 더 크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휴대폰으로의 독서는 일단 실패..
추후 휴대폰을 폴더폰으로 바꾸게 된다면
다시 시도해보기로 하고 다시 종이책 독서로
회귀한 후 처음 읽은 책이
노벨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 이다
벌써 칠년전인가 팔년전인가 한강이 "채식주의자"
라는 책으로 노벨 문학상에 버금간다는
맨부커상을 수상했을때도 단순한 호기심에
부리나케 그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는데..
불과 칠팔년 전.. 그리고 그 사이 읽은 책도
별로 없건만 미안하게도 그 책의 등장인물
이름 같은 것은 차치하고 내용조차 가물가물
하니 어쩌면 진짜로 이제는 독서의 의미가 없는
나이가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럴수록 다시 책을 더욱 가까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싶기도 하다
어쨌든..호기심이 됐든 또는 아무리 국민의 연평균
독서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자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쯤은 같은 나라 국민으로서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무감에서건
그의 많은 저서중에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의 두 작품을 선택해 한권은 어제 퇴근 후
네시간만에 모두 읽었고..나머지 한권을 오늘부터
읽고 있는중이다
두권의 책중 실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한
책은 "작별하지 않는다"라고 들어
그것부터 먼저 읽으려 했었는데 집필 연도가
"소년이 온다"가 먼저이고 또 두 작품이
서로 연관성을 띠는 것 같아 "작별하지 않는다"를
한페이지쯤 읽다가 순서를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두번째 작품을 읽기도 전에..
"소년이 온다" 라는 책의 내용으로
충분히 가슴이 아프다
오랜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많은 언론을
통해 알게된 5.18 민주항쟁의 비극..
화면으로 볼때는.. 그냥 그랬었구나..안타까운
일이구나..억울했던 일.. 슬픈일이 있었구나
정도 였는데..
책으로 읽고나니.. 가슴이 저며왔다
이게.. 알고 있는것과 느끼게 되는것의 차이일까?
아니면.. 요즘 저 무도한 윤석열의 계엄이
이 책의 내용과 오버랩돼 나의 분노를 일깨워준
탓일까?
5.18을.. 그저 남의 일.. 슬픈 역사..안타까운 희생
으로만 생각하다가.. 이번에 막상 나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미처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소년이 온다"의 그 소년..동호.에게도 너무나
미안하다
진즉에 그때의 사건을 다룬 책들을 읽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자랑스런 우리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을 맞이 하려다가
이제껏 읽었던 그 어떤 책들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숙연한 마음으로.. 한권의 책장을 덮고..또 한권의
책장을 열고 있다
미안하다..동호야~ 그속에 너도 있었다는 걸
모르고 살아서~
첫댓글 작별하지 않는다ㅡebook 85프로 정도 읽는데 다른 작품은 어떤지 모르는데 소설적 재미나 몰입감 반전같은 내가 좋아하는 공지영님.이외수님 소설을 보며 몰입감과 아름다운 문체가 주는 감동같은 게 없어서 ㅠㅠ
마구 속독으로 넘겨버렸음.
역사소설로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랄까
관점과 취향이 다르겠지만.
암튼 기념으로
한권 읽고있지만.
처음에는 약간 헷갈릴 수 있는데 읽다보면 자연스레
정리가 되어 어떤 의미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되는게
한강의 작품 같아~ 난 나름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동안 5.18이나 4.3사건을 사건 자체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와 관련된이들의 아픔이나
억울함 같은걸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되었지..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이..특히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이 많이
부족하구나를 새삼 느꼈지~ 역사라는걸 이념의
잣대로 해석하려 해서는 안되는데 근현대사에
관한한 진실이 아닌 이념 편항적 교육으로 서로
싸우다보니 진실이 왜곡되는 부분이 적지 않은것
같고.. 언제쯤이나 철지난 이념으로 역사와
정치를 갖고 대립하지 않고 진실과 정책만으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