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여행] 석양의 일몰을 찾아 떠난 여행, 그곳에서 만난 일몰-왜목마을의 석문각
당진의 왜목마을
해뜨고 지는 마을의 대표적인 장소, 당진의 왜목마을
작은 어항이었던 곳이 '해뜨고 지는 마을'이라 하여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으로 변한 왜목마을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왜목마을의 일출 사진의 대표사진은 2월과 11월에 촬영한 것이다. 오늘의 일출은 국화도 옆까지 밀려가는 일출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나 날이 그리 좋지않아 일출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오늘은 해 지는 마을을 찾아간다.
일몰사진을 찍으려면 석문산에 올라야 하나 우리들은 발전소 옆에 있는 석문각에 올라 저물어 가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으려 한다.
일몰
저녁노을
낙조
해넘이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그 어떤 표현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것이 바로 해가 넘어갈 때의 활홀한 모습이다.
석문각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해가 넘어간다.
저 하늘 너머 서쪽 하늘로 해가 넘어간다.
몽롱한 햇기운이다.
우리네 인생살이
고단했던 하루를 말없이 지켜보다
이제 그만
우리에게 편안한 안식처로 가라 한다.
해무가 깔려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붉은 기운이 온 세상을 덮어버리듯
하루의 마지막을 곱게 장식하고 있다.
붉은 해야
너는 어디로 가니?
이제 너를 맞으러 동쪽으로 가야하나.
아님, 너를 기다리며 하루 마감하며 여기에 머물러야 하나.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섬이여
높은 산에서 맞이하는 운해를 바라보듯 너를 본다.
이 모든 것이 붉은 해
너를 만나러 온 덕에 덤으로 보게 되는구나.
좋은 친구
몽롱한 너의 모습에
아무리 자세히 보고파도
너는
수줍은 듯 너의 자태를 다 보여주지는 않는구나!
너를 바라본다.
석문각 정자 난간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너를 바라본다.
너를 바라본다.
너는 거기에 말없이
나는 여기에 말없이
우리 둘
서로 말없이 바라만 본다.
붉은 해야!
너를 바라보는 자세들이 다양하지만
정자의 난간에 걸터앉아 너를 바라보는 내 모습
그려지니?
편안한 자세로 너를 바라보는 나의 모습 내가 봐도 참 멋지다.
오늘
이 순간만은 네가 최고인 것을 아니?
뭐가?
박재봉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나
들꽃(野花)로 살아가는 또 다른 나
그리고 나와 더블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 이순간은
너와 나
단둘이잖니.
그러니 네가 최고지
나에게 너무나 멋진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잖니!
남들은 저녁노을의 오메가니 오마담이니 하는 것을 그리워한다지만
오늘만은
해무가 깔려있는 섬들 사이로 보이는 네가
내 인생에서 네가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구나.
아무리 사진에 너를 담으려 애쓰지만
어찌 너를 다 담을 수 있으리오.
내 마음 깊은 곳에 너를 담는다.
내 마음 깊은 곳에
~~~
이제 가려나보다.
아!
가는구나!
나를 여기에 남겨두고 너는 가는구나!
언제 너를 찾아 다시 이곳에 오리오.
다음을 기약한다지만
오늘 같은날이 어찌 있으리오.
시간과 공간과 그 모든 것이 같을 수는 없는 법
너를 이제 보내려한다.
가라!
나의 인생에서 오늘 너를 만나 즐거웠다.
행복했다.
황홀했다.
너를 마음 깊은 곳에 담고 너를 보낸다.
석문각
석문각은 조선시대 거문근이라 불려진 지명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예로부터 주민들이 정월의 영롱한 일출을 맞이하며 복을 빌던 곳으로
1972년부터 군부대가 주둔해 있었으나 당진화력발전소가 들어옴에 따라 군부대는 이전하고 그자리에 1999년 7월 2일 전통정자를 건립하게 되었다.
정자의 특징은 물익공 양식의 팔각정으로 한식기와잇기, 귀틀마루, 계자난간 등 전통한식 목조건축양식에 금단청으로 문양을 넣었다.
현판문은 운정 김종필씨가 휘호한 것으로 석문각(石門角)의 각(角)자는 지형특성상 뿔 형상의 돌출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이 지역의 고유지명을 살려 정자명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주변관광지
해와 달의 만남 & 바다불꽃축제
당진왜목마을, 2012년 8월 4일 ~ 5일(일) 양일간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날 해뜨고 지는 마을에서 열리는 해와 달의 만남, 바다불꽃축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행사장 배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