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아무래도 해야겠지?"
"낼 모레 환갑인데 이제 하애질 때도 됐는데 뭘 그리 신경 쓰시요. 그냥 가도 되겠구만."
"아냐, 아무래도 해야겠어."
실파 뿌리처럼 또 하얗게 밀고 올라오는 밑머리가 영 신경 쓰인다.
부랴부랴 집에 있는 염색약 1제, 2제 섞어서 자가 염색을 하니 좀 낫다.
12시 정각에 집을 나섰다.
삼도봉 복분자 호두농원에서 열리는 제 2차 카페 정모를 참석하기 위해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덕유산IC로 나와 무주리조트를 끼고
전북 무주군 무풍면 라제통문을 넘으니 바로 경북 김천시다.
구불구불 얼마를 갔을까?
눈에 익은 '삼도봉'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곧바로 삼도봉터널을 지나
한적한 시골 도로로 진입한다.
시골길답게 한적한 차로에 경운기도 가고 멍멍이도 가고 으앗~ 비얌도 넘어가고...
구비구비 올라가니 네비양도 헷갈리는지 또르르 또르르...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또르르르~~~"
얘가 미쳤나~ 여기 와서 이러면 어쩌라고?
갑자기 경로 안내를 멈추니 순간 당황스러워진다.
다 오긴 온거 같은데...
동네 어귀에 아저씨 한분이 계셔서 삼도봉 복분자호두농원을 물어보니 모르신단다.
앞으로 길이 있으니 들어가보라고 하길래 계속 갔는데 막다른 길...헐~~
어렵게 다시 돌아나와 아까 왔던 길 되돌아 내려가니
"경로를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진행하시겠습니까?"
정신차린 네비양이 다시 안내를 시작하고 있다.
이크~ 이건 아닌가보다. 다시 돌려 또 아까 그 장소까지 갔다.
동네 집집마다 붙어있는 신주소 번지가 얼추 비슷하긴 한데 내가 찾는 그 번지는 없다.
할 수 없이 길가에 일시 정차한 후 삼도봉곰님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이동네 맞게 잘 찾아온 것 같다고 하시며
주차 공간이 없으니 차를 동네에 주차하고 걸어올라오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제서야 눈 앞에 복분자호두농원 이정표 밑에 정모 안내글이 적혀있는걸 발견했다.
이런?ㅉㅉ... 그럼 아까도 다 온 것이었구만. 코 앞에서 헤맸네.참~~
대야교회앞 길 건너 남의 집 담벼락 밑에 바싹 붙여 주차해놓고 뚜벅터벅~~ㅎㅎ
첫댓글 이궁 고생 많이 했어요.
지은농산 네비도 아파서 잘 안가르켜주워서
밭으로 올라다가다 왔어요.
지은농산 네비만 아픈줄 알았는데 다들 네비가 고생을 했드만요....ㅎㅎㅎ
그렇죠 곰님이 진입로 장공사를 해서 네비에 올라오도록 해야겠어요.
준서비님 오늘 안녕히 귀가 하셨는지요.
아침엔 경황이 없어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그렇게 출발해서 왔네요.
손님만 두고 먼저오게되어 죄송스런마음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시어 더욱 빛나는자리가 되었음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글쓰시는 솜씨가 마치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것마냥 재밌어요.
아주 좋아요.
애쓰셨습니다....^^
늘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시니 제 마음도 환하고 활짝 열리대요.가 또 기다려지네요.
반겨 주셔서 감사했고 늦게까지 같이 하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에궁 그러셨군요
네비양이 짓궂게 굴었나
멋지고 깔끔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올린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라늄님이 더 멋지시던데요. 기 죽지 않아요.
늘 밝은 모습이 내 마음까지 밝게 해주니 너무 좋습니다.
길을 떠날때 네비양만 믿고 떠날때가 많은데 네비양이 헷갈리면 얼마나 황당할까 준서비님도 삼도봉행사장에
오시며 고생을 하셨네요 정다운 사람들과 만남이 뭔지 고생도 즐거우니 ...
또 다음 모임이 기다려 지네요
배사랑님의 곧은 노력과 쉼없는 열정에 큰를 보냅니다.신을 하면서
그러한 진심이 끝내는 큰 열매를 맺을거라
늘 건강하시고 다시 만나는 날 기다려 봅니다.
ㅎㅎㅎ준서비님 거가 쫌 첨에는 찾기가 거시기 합니다..
네비양도 헷갈리부리고 ㅎㅎㅎ
그래도 잘 찾아가셨네요 ㅎ
네. 열심히 잘 찾아 왔는데 다 와서 한참 헤맸네요.
길도 없는(네비양은 몰라...) 번지수를 찍으니 맴맴만 하고 있어서요.
저 뿐만 아니고 여러 분들이 그랬더라구요.
참 재미있게도 글 구성하셨습니다.
네비양이 참 똑똑한 것 같습니다.
준서비님! 글재주 이제사 발휘하시는군요. 재미있는 글에 웃고 갑니다.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기님의 영향도 있을걸요
네비양이 기가 죽었나봐요
재밌으시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근데 네비양이 모르겠다고 머리 흔들 땐 저도 많이 당황했어요.
길도 엉뚱한 논두렁 길로 내려가서 돌려 나오느라 혼났구만유.
저도 네비가 이상하데요ㅎㅎ
폰이랑 네비랑 같이 켜고출발했는데
네비는 자꾸만 이상한소리를내고
폰은 갑자기 서비스불가지역으로나오고 전화도 못할사항이되어버리고
산꼭대기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올라가는길이 보여서 얼마나반갑든지ㅎㅎ차를두고 걸어오라는 글에 내가제일싫어하는게 걷는건데 ㅡㅡㅡㅡ고민할필요도없이 좁은길로올라갔네요ㅎㅎ
그랬다는 분들이 많았대요....기면서 덕분에 운동은 좀 하셨죠
그런데 처음에는 농장 이정표를 못 보고 그 앞에서 동네 분에게 물어봤는데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농장 이름은 잘 모르고 이정화사장을 물어보면 더 잘 아시는가봐요.
걷는게 싫었지만 피할 수 없으니
헉ㅡㅡㅡ근데 댓글에 열쇠모양이 왜나오죠??
그건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고 게시자와 댓글단 사람만 볼 수 있는 보안글이죠.
그걸 푸시려면 댓글 수정 누르고 왼쪽 하단에 자물쇠를 다시 클릭하면 열려서
다시 또 수정 누르면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게 되는거죠.
열쇠모양 없어졌네요ㅎㅎㅎ
하나 또 배우셨네요.....
이래서 배워가나봅니다
저는 차를끝까지 운전해갔어요ㅎㅎ
걷기싫어서요ㅎㅎ
차도 그 좁은 길은 정말 걷기 싫었을텐데...
쥔 잘 만난 덕에 차도 쌩고생 했구만유
겨우찾았는데 차를두고 걸어오라는말만있고
거리가 얼마나되는지가 없더라구요
내가 제일싫어하는게 걷기인데ㅎㅎ
곰님 옆에 있었으면 한ㅡㅡㅡ승 질 냈을텐데ㅎㅎ올라가는사이 조금누그러졌죠ㅎㅎㅎ
그래도 곰님은 그걸 몰랐는지 싱글싱글하며 은근히 좋아하시던데요
알았다면 좀 눈치를 보며 이격거리가 있었을텐데... 딱 붙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