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왕중왕전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강력하게 주목 받은 프로축구 포항 유스 포철고(상)와 학원축구의 최강 부산 부경고(하)가 나란히 16강전에 진출한 가운데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대접전’ 끝에 16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늦가을의 따뜻한 해살이 내리쬐는 3일 경남 거제시 일원에서 열린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이 마무리됐다. 16개 팀들은 오는 9일 깉은 장소 거제시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연이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스포츠파크주경기장에서 거제시민들의 열띤 응원전을 안고 경기를 치른 거제고(경남)와 ‘챌린지리그 우승팀’ 프로축구 포항 유스 포철고(경북)의 맞대결에서는 포철고가 승리하면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포철고는 전반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홈팀 거제고의 패기에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나갔다. 그런 가운데 후반 들어 이광혁-이상기-강기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스코어 3-0으로 달아났고, 이후 후반 막판 거제고의 곽연우-하동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거제고를 3-2 펠레스코어로 잠재웠고, 그동안 인연 없었던 왕중왕전 사상 첫 16강전에 진출,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청운고(경기)와 동래고(부산)도 나란히 ‘펠레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청운고는 스포츠파크2축구장에서 열린 서울 양천FC(U-18)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고, 동래고 역시 재현고(서울)를 3-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진순진 감독 부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청운고는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는 등 전국무대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보인고(서울)와 수원공고(경기), 부경고(부산)와 대동세무고(서울)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보인고는 전날 강력한 우승후보 언남고(서울)를 격파하고 32강에 올라온 군산제일고(전북)를 2-1로 꺾었고, 수원공고도 프로축구 광주 유스 금호고(광주)를 2-1로 제압했다. 부경고와 대동세무고는 가각 신한고(경기)와 제주 U-18팀을 각각 1-0으로 제압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맛 본 팀들도 있었다. 전날 64강전에서 울산학성고와 난타전에 끝에 승리를 거둔 '대구축구의 자존심' 대륜고(대구)는 이리고(전북)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초지고(경기)와 한양공고(서울)는 각각 서울 중랑FC와 광문고(경기)와 각각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과천고(경기), 중경고(서울), 유성생명과학고(대전)도 각각 신갈고(경기), 안동고(경북), 태성고(경기)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를 통해 극적으로 16강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경고는 우승후보 팀들인 울산 유스 현대고(64강)와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신갈고(32강)를 연거푸 제압한 끝에 16강전에 진출, 이번 왕중왕전 우승후보 팀으로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경고 최운범 감독은 "우승후보 두 팀을 잡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이번 왕중왕전 남은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학교로 복귀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16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리그 같은 권역리그 소속의 용호고 임종헌(좌) 감독과 수원공고 이학종(우) 감독이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피할 수 의 없는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 ksportDB
'인천축구의 자존심' 부평고(인천)와 프로축구 전북 유스 전주영생고(전북), 용호고(경기)는 나란히 상대를 압도한 끝에 16강에 올랐다. 부평고는 갑천고(강원)를 4-2로 꺾고 16강에 올랐고, 영생고도 고창북고(전북)를 4-1로 대파했다. 용호고는 경남정고에 2-0 완승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용호고는 에이스 설태수를 전반초반 투입하지 않는 등 여유를 가진 끝에 경남정고에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용호고 임종헌 감독은 "64강-32강전을 잘 마무리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16강전 상대가 경기 남부리그 같은 권역리그 소속의 수원공고로 확정났는데 리그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만큼 자신있다"고 하며 "선수들이 이번 왕중왕전 우승에 대해 각오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반드시 결승전에 용호고의 이름을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우승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포철공고-부경고-보인고-용호고-중경고-한양공고 등은 살아 남았고, 언남고-현대고-개성고 등은 64강전에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또 프로산하 유스 7개팀 중 포항 유스 포철고와 전북 유스 영생고 2개 팀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학원축구와의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는 현상을 보였다. 이 점에 대해 대다수의 축구전문가들은 "결국 유-청소년축구선수들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초-중학교 시절 재능을 보인 선수들이 고교시절까지 계속해서 이어 올 수 없다"고 하며 "열심히 기량을 연마하고 또 피지컬적으로 완성된 성장을 보이는 고교시절부터 선수들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된다"며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몰락에 대해 정리했다.
한편 16강전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고현보조운동장과 스포츠파크2축구장, 아주공설운동장과 옥포공설운동장 등에서 열리며, 이날 승리한 팀들은 다음 날인 10일 4강 진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일정 (9일)
# 고현보조운동장 10:00 인천 부평고 vs. 부산 동래고 12:00 경기 청운고 vs. 서울 대동세무고
# 아주공설운동장 10:00 경기 초지고 vs. 서울 중경고 12:00 경기 수원공고 vs. 경기 용호고
# 스포츠파크2축구장 10:00 경북 포항제철고 vs. 대구 대륜고 12:00 서울 보인고 vs. 전북 전주영생고
# 옥포공설운동장 10:00 서울 한양공고 vs. 경기 과천고 12:00 부산 부경고 vs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