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 말뚝
어제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며칠 동안 너무 뜨거워 마치 불가마 곁에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젠 좀 숨을 돌릴 만하다.
진주성을 한 바퀴 돌고 성에서 바라본 진주시가지는
큰 봉황새가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서면서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를 보내
진주에 인물이 너무 많이 나니
그 이유를 살피고 인물이 나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고
진주에 와서 봉황을 만나자
봉황을 날려 보내 다시 오지 못하게 하여야겠다고
봉황의 알 바위를 깨어 버리고 오른쪽 날개를 자르도록 했다.
날아간 봉황새를 그리며 진주 사람들은
봉황이 오기를 고대하는 맘으로 봉알자리를 만들었고
봉이 마실 수 있는 연못과 먹이인 대나무 숲을 남강 변에 만들어 주었단다.
자연을 변화시키면 인물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일본도 중국도 그렇게 이 땅에 와서
곳곳의 지맥을 끊고 쇠말뚝을 박곤 했지.
하지만 진주에 인물이 나지 않았고
이 땅에 그들의 기대대로 사람이 나지 않았던가?
자연은 인간이 조성하는 것이고 다스림도 인간인 것을
선한 인간이 나면 땅이 복을 받고
악한 인간이 나면 땅이 거민을 토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 무지함.
아직도 그 무지에 젖어
무덤에 말뚝을 박는 어리석음을 하는 자가 있지.
순천자는 흥하고(順天者 興)
역천자는 망한다(逆天者 亡)는
하늘의 이치를 왜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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