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수양관 앞
서랑 호수에서 전도했습니다.
어제 수양관에서 사슴 벌레를 잡았는데
어린 외손자들이 구경을 하려고
부리나케 달려왔고 날씨가 좋은 김에
김밥을 싸서 호수로 갔습니다.
어차피 저 역시 토요일은 산상 전도가 있어서
숲길과 정자에서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자로 갔는데 여성 세 분이 앉아 있더군요.
알고 보니 사월초파일을 하루 앞두고
물고기 방생을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들이었고요.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자연스럽게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했습니다.
모두가 잘 받더군요.
본격적으로 예수 믿고
천국에 가시라는 말을 꺼내자
자기들은 불교를 믿는다고 했고
굳이 종교적인 논쟁보다는 제 치유 간증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 같아
이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췌장암 치유 간증은 물론
제가 초등학교 시절 절 밥을 먹은 후
다리에 질병이 생겨 대전 도립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교회에 안 다니면서도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고
다리가 나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목사까지 되었다고 하자
반발을 못 하시더군요.
제 이야기가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제적인 체험이기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천국 복음을 전할 수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맛있는 커피까지 주시더군요.
제가 먹어본 중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 커피를 어떻게 만드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훗날 신도시에
성전 건축을 해야 하는데
1층은 카페를 설치하고 싶다며
자세히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드립(drip) 원두커피에
헤이즐럿 커피를 섞었다고 하더군요.
좀 더 깊이 들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독산성 보적사 스님과 용주사 스님에게도
제 치유 간증을 했더니
감동을 하시더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홍혜걸 의사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비온 뒤> 유튜브 영상 댓글란에
제 치유 간증 영상을 보냈는데
좋아요 표시로 동의를 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분도 폐암 치료 후
제주도에서 요양 중이시죠.
여성분들은 불교나 기독교나 같은 종교이고
같은 곳으로 가니 좋지 않으냐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제 전도 명함을 주었으니
방송을 보시고 꼭 예수님을 영접하여
천국 백성이 되시길 바랍니다.
옆자리에서 부부도 함께 전도를 받았는데
여자분은 복음을 잘 들었지만
남자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저쪽으로 가서 담배를 피우더군요.
구원 받을 자는 따로 있는가 싶었습니다.
이어서 부부가 정자로 들어왔습니다.
남자분은 저와 동갑이었습니다.
앞서 전도를 받으신 여자분도 동갑이셨습니다.
닭띠 세 동갑나기가 만났는데
저는 유달리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유쾌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진짜 좋기도 하고요.
이 모두가 전도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동갑이라는 나이마저
전도의 접촉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웃으면서 잘 받으시더군요.
남자분은 하나님이 저를 살려주셨다고 하며
계속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수원 권선동에 사신다고 하여
권선 제일교회로 가보시라고 했습니다.
수원고를 다니셨다고 해서
졔가 아는 이종찬 목사님이
동문이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자에서는 1시간 이상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전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자에서의 전도도
매우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숲속에 들어가서
벤치에 앉아 계시는 부부에게
"사진을 찍어드릴까요?" 하며
말을 건넸지만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분들은 전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양관에 돌아오니
여기저기 피어있는 갖가지 꽃들이
수고했다며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수양관은 목회 사역에 수고하시는
목사님들의 휴양을 위해
무료로 제공했던 곳인데
목사님들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정성을 다해 잘 가꾸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셨는지
이제는 제가 들어와서 살게 해 주시는군요.
나무도, 꽃도 직접 심어서
아파트 나무나 꽃보다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전도 나무, 전도 꽃도 제가 직접 심어서
더 좋게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이스북에 실린 전도 글이
책 3권 분량이라서 주문을 해 놓았습니다.
요즘은 책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과
회사가 있습니다.
몇 년 간의 전도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싶군요.
아무래도 저만 보고 미소를 짓겠죠.
특히 감동적인 내용을 골라
연재 형식으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보도록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늘 구원의 기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