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살사를 만나고 또 다른 나를 만나다.
내 인생에 '살사'라는 취미를 만난 지 3개월이 되었어요. 그전에 춤을 좋아했냐고요? 전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답니다. 저는 몸치, 박치, 부끄러움치 가득입니다. 절친 친구가 살사를 너무 좋아해서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하며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갔다가 살사 수업에 등록하고 쭉 수업을 받은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답니다.
초보자이기 때문에 살사 스텝 배우기에 바쁘답니다. 살사 수업은 주 1~2회 배우고, 홍대 살사바에서 동기들과 함께 수업에서 배운 살사 스텝으로 '틀려도 어때'하며 재미있게 춤추며 씩씩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홍대 보니따 살사바에는 7월에 '썸머파티'가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음식도 먹으며 춤도 추는 이벤트 날이었습니다. 이날 드레스코드는 '블루' 였고, 가장 멋진 드레스코드에 맞게 옷을 입은 사람에겐 상금도 준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동기 친구 한 명과 재미있게 참여하고 싶어서 쿠땡에서 파란 가발을 골라보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짧은 단발 가발, 긴 머리 가발 2개나 사서 이러 저리 써보았답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니 얼마나 웃기던지;; 과연 이것을 쓰고 내가 홍대에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쓰다 벗다 하다가 ㅎㅎㅎ
드디어 썸머파티 하는 날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함께하는 동기 친구가 있음에 용기를 내는 즐거움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사바에 들어갔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도 받자 또다시 부끄러움이;;; 올라와 얼굴이 빨개졌지만;; 씩씩하게 용기 있는 척 해보았답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춤도 추고 음식도 먹고 좀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사회자가 블루 드레서들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남들 눈에 띄게 가발도 썼는데 한번 나가보자 하며 동기 친구와 용기내어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회자가 음악을 틀어줄 테니 춤을 추라는 것이에요;;;으악~~~~~~;; 가발까지 쓰고 앞으로 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머릿속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음악이 나오자 앞으로 나온 분들이 슬슬 몸을 흔드시더라고요;; ㅎㅎㅎ
저는 좀 머뭇거리다;; 아 모르겠다 하고 막춤을;;;;;;추 었 답 니 다; 어머나;; 😂 지금도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총 8명 중 4명이 다시 선발되었고 또다시 댄스 대결;;;
이렇게 된 거;; 아구~~~ 또다시 막춤을
추 었 답 니 다.
꿈인가? 생시인가? 나인가? ㅋㅋㅋ
그런데 말이죠;;; 저 2등 했어요~!!!
꺅~~~~~~ ㅋㅋㅋ 상금 15만 원까지;;; 어머나~!!!!
세상에 살사를 만나고 또 다른 나를 만났답니다. ^^;;
엄마께 댄스 영상을 보여드리고 15만 원 상품권 상금을 선물로 드렸답니다.
엄마께서 깜짝 놀라셔서 어머 어머; 하셨지만 한참 웃으셨어요. 딸이 준 특별한 15만 원. 나이 먹은 딸이 장기 자랑으로 상금을 타오다니;; 기가 막혀 하셨지만 즐겁게 웃으신 엄마의 모습이 제가 초등학교 장기자랑한 거 같은 모습으로 보시는 이상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이 나이에 생각도 못 한 일이니깐요.
살사를 만나 성격이 밝아졌다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저는 성격이 원래도 밝은 편이지만 아주 날개를 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동안은 나이가 먹었으니 나이에 맞게 어른처럼 살아야 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좀 어린이같이 삶을 좀 즐겁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드네요~ ㅎㅎ
<강사이신 우쭈쭈샘께서 틀리면 어때요! 즐기세요~!! 라고 하신 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용기를 갖게 해주셨어요~>
정석헌작가님이 쓴 <인생은 살사처럼> 살고 싶네요~^^
#라틴속으로 #홍대보니따 #살사초보수업 #인생은살사처럼
첫댓글 숨겨놓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셨네요. 2등 축하드려요~~
언니 덕분에 소심한 저도 용기가져요~제이언니 정말추진력짱! 댄스에진심~! 덕분에3등도하고 감사감사 ~!우리 쭉 함께해용 ❤️
제이님의 텐션과 열정은 정말 넘사벽!
글도 정말 잘 쓰시고, 다재다능, 최고에요.
다음 파티때는 참가자 분들에게 데낄라라도 한잔씩 드리고 시작하는걸로 추진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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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사처럼
살사는 제이처럼